라자냐
이탈리아어로는 Lasagna. 영어로는 보통 Lasagne라고 쓴다.
파스타의 일종. '파스타'라고 하면 스파게티 같은 국수 모양을 떠올리기 쉽지만 라자냐는 국수를 만들기 위해 반죽을 얇게 밀어놓은 모습에 가깝다. 썰면 스파게티? 파스타 중에는 가장 오래된 것으로 보고 있다. 국수 문화와 친숙한 우리나라에서는 스파게티가 가장 친숙하고 라자냐는 상대적으로 많이 알려져 있지 않지만[1] 이탈리아를 비롯한 서양권에서는 아주 인기가 많은 파스타다.
대부분 파스타처럼 라자냐도 말려서 제품으로 판매하고 있다. 물에 한번 삶은 다음 라자냐를 한 장 깔고, 그 위에 여러 재료를 섞은 소스를 바르고, 취향에 따라 치즈도 올려준 다음[2] 라자냐를 또 한 장 깔고, 소스를 얹고 라자냐를 깔고... 이런 식으로 여러 겹을 만든 다음 오븐에 구워내는 게 가장 널리 쓰이는 방법이다. 라자냐 크기와 맞고 오븐에 쓸 수 있는 사각형 용기를 사용하면 만들기 더욱 편해진다. 큼직하게 만들어서 1인분 크기로 썰어내는 게 보통이다. 가장 인기가 많은 건 토마토와 갈은 고기로 만든 라구 소스, 그리고 베샤멜 소스를 바른 라자냐 알라 볼로제네(lasagna alla bolognese)로, 라자냐의 교과서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스파게티와 같은 국수 종류의 파스타도 알라 볼로네제가 인기가 많지만 라자냐라면 딴 건 드문 편이고 거의 '라자냐 = 라자냐 알라 볼로네제'로 통할 정도다. 여기에 추가로 시금치, 마늘, 바질 같은 채소와 향신료를 더할 수도 있다.
냉동식품으로도 인기가 많다. 우리나라에서 냉동만두가 인기가 많은 것처럼 서양에서는 냉동 라자냐가 정말 인기가 많다. 직접 만들 수도 있겠지만 그냥 가게에서 냉동 라자냐를 사서 냉동실에 놔뒀다가 오븐이나 전자레인지로 데우면 끝이므로 간편하게 한 끼 때우기도 좋아서 인기가 많다. 스파게티처럼 국수가 불거나 하는 게 별로 중요하지 않기 때문에 냉동 라자냐도 제품만 좋으면 충분히 맛있다. 가격도 저렴한 편이다. 집에서 라자냐를 삶고 라구 소스를 만들어서 겹겹이 쌓고 다시 오븐에 굽는 게 은근 손이 많이 가는지라, 조리된 따끈따끈한 걸 사다가 바로 먹거나 냉동 제품을 냉장고에 채워두고 데워 먹는 사람들도 많다. 미리 조리된 것을 냉장 또는 냉동했다가 오븐에 데워서 내는 기내식에도 잘 맞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