짬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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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nnis (토론 | 기여)님의 2015년 12월 15일 (화) 21:58 판

중화요리의 하나. 돼지뼈 국물을 베이스로 해서 고춧가루로 얼큰한 맛을 내고 오징어, 홍합과 같은 해산물, 가늘게 썬 돼지고기, 양배추, 양파를 비롯한 채소를 넣어 끓여낸 국물에 면을 말아서 뜨겁게 먹는다. 대충 하는 집에서는 육수도 그냥 분말 풀어서 만들고, 재료도 미리 다 때려놓고 국물을 잔뜩 끓인 다음 면에 부어 낸다. 그런 중국집에 가면 들통에 미리 만들어 놓은 국물을 계속 데워놓고 있다. 제대로 하는 집은 재료를 에서 볶다가 돼지뼈 국물과 매운 양념을 넣어서 볶듯이 국물을 만들고 면 위에 붓는다. 이렇게 만든 짬뽕을 먹어보면 불맛이 오묘하게 살아 있다. 근데 요즘은 왠지 불맛 향신료를 쓰는 데도 있는 것 같다. 국수를 빼고 밥을 넣으면 짬뽕밥이 된다.

일본중화요리나가사키 짬뽕한국으로 건너와서 변형된 것인데, 정작 나가사키 짬뽕은 한국의 중화요리점에서 얼큰한 빨간 국물에게 이름을 내주고 대신 우동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그런데 이 우동이라는 말은 일본에서는 또 다르게 쓰이는지라. 한때는 짬뽕과 우동이 나란히 있는 게 보통이었지만 짬뽕이 거의 대세가 되면서 우동을 아에 메뉴에서 뺀 중국집도 많아졌다. 사실 재료의 질이 나쁠 때 매운맛으로 나쁜 잡맛을 가려버리는 효과가 있는데 우동은 그런 효과를 기대할 수 없는지라. 우동이 메뉴에 있는 중국집이라면 재료는 적어도 평균 이상은 한다고 볼 수 있다.

이것저것 섞은 것을 속된 말로 '짬뽕했다'고 말하기도 한다. 사실 짬뽕의 유래가 '한데 섞는다'는 뜻의 ちゃんぽん에서 온 것이다. 짬뽕이 고기해산물, 채소까지 이것저것 들어가는지라. 여러 가지 술을 섞어마시는 것도 짬뽕이라고 하는데, 일본에서도 그런 뜻으로 쓰인다.

종류

  • 삼선짬뽕 : 짬뽕도 해산물이 들어가지만 기껏해 봐야 홍합이나 오징어 다리 정도다. 삼선짬뽕은 새우, 칼집낸 오징어 같은 해산물을 더 넣고 채소도 청경채와 같은 것들을 추가해서 좀더 호화롭게 만든 짬뽕이다.
  • 굴짬뽕 : 을 넣어서 시원한 맛을 강조한 짬뽕. 고춧가루를 넣지 않은 백짬뽕이다.
  • 볶음짬뽕 : 국물을 자작하게 해서 볶음면으로 만든 것. 사천짜장이라고도 한다. 이 둘을 분리하자면 사천짜장은 주로 두반장으로 매운맛을 내는데, 어째 떡볶이 같은 맛이 좀 난다.
  • 오징어짬뽕 : 이건 라면이잖아.
  • 간짬뽕 :이것도 라면이잖아!

짬뽕은 공통된 종류는 적은 편이고, 각 지방에 따라서 특화된 짬뽕이 많다. 꽃게짬뽕, 항아리짬뽕을 비롯해서 주로 해안지방을 중심으로 그 지역의 해산물을 적극 활용한 지역특산 짬뽕들을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