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 클래스 증후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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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nnis (토론 | 기여)님의 2016년 5월 1일 (일) 12:53 판

Economy class syndrome.

공식 의학 용어로는 심정맥 혈전증(deep vein thrombosis)이라고 하는데, 장시간 비행기 여행을 하는 사람들 가운데 이 증상을 보이는 사람들이 발견되면서 이코노미 클래스 증후군이라는 말이 널리 쓰이게 되었다. 1977년 "비행후 폐혈전색전증"이라는 제목의 논문에서 이 용어가 처음 쓰였다고 한다. 심정맥(深靜脈)이란 심장(心)에 있는 정맥이 아니라 몸속 깊숙한(深) 곳에 자리 잡고 있는 정맥을 뜻한다. 이 정맥에 피가 뭉쳐서 혈전이 생겨서 혈관을 막음으로써 증상이 나타난다.

종아리를 심정맥은 종아리 근육에 있다. 심장의 힘만으로는 충분한 혈액순환이 어렵기 때문에 종아리 근육의 도움을 받는다. 근육이 수축하면 정맥이 눌리고 이 힘으로 피가 심장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된다. 이를 근육 펌프라고 하는데, 같은 자세로 오랜 시간 앉아 있다 보면 정맥이 눌리는 데다가 종아리 근육의 움직임도 줄어들기 때문에 정맥의 혈액 흐름이 줄어들어서 평소보다 혈전이 생기기 쉽게 된다. 만약 이 혈전이 혈관을 막을 정도로 커지게 되면 심각한 문제를 일으킨다.

비행기 여행만이 아니라 자동차에서 장시간 같은 자세로 앉아서 운전이나 여행을 하는 사람들에게서도 이 문제가 생길 수 있다. 구마모토 지진이 일어난 후, 이코노미 클래스 증후군에 따른 사망자가 나오면서 일본 안에서 이 병이 다시 주목을 받았다. 차 안에서 피난 생활을 하는 사람들 중 차 안에 앉아서 오랜 시간을 보내다 이 증상이 나타나서 사망자까지 나온 것. 일본 정부 당국과 방송사에서는 이코노미 클래스 증후군의 위험성과 예방 요령을 홍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