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은 버킹검
에스에스패션(제일모직 패션사업부가 되었다가 어른의 사정으로 지금의 삼성물산)의 신사복 브랜드인 버킹검의 1980년 TV 광고에서 나온 표현. 이 표현의 원조격인 버킹검 광고를 보고 싶다면 여기로. 흑백 영상이다. 한진희의 리즈 시절 모습이 나온다. '의생활을 검소하게' 구호가 눈에 뜨이는 광고. 신사복 가격이 49,500~70,000이라니 이 정도면 가히 잭필드급... 이지만 그때 돈의 가치와 지금의 가치는 달라도 한참 다르다.
이 말이 워낙에 히트를 쳐서 오랫동안 광고에서 계속 써먹었다. 13년 후인 1993년의 광고에도 메인 카피로 '결론은 버킹검'을 써먹었다.
여기서는 메인 모델이 송영창. 80년대까지는 주도 김도향의 CM을 사용했지만 90년대 광고에서는 비틀즈의 Let It Be를 사용했고 광고도 영국에서 찍었다. 버킹검이라는 브랜드 자체가 버킹검궁전[1]에서 따온 거고, 신사 하면 영국이라는 이미지도 있으니 영국의 요소들을 적극 활용한 것.
이 광고의 시작 부분에 나오는 '결론은 버킹~검!'은 쉽게 말해서 신사복이 필요하면 이것 저것 고민하지 말고 버킹검을 입으라는 뜻의 카피였는데, 꽤나 임팩트가 있어서 유행을 탔다. 이후는 8, 90년대에는 결론을 못 내고 의견이 분분할 때, 결론을 빨리 내자고 재촉하기 위해서 자주 쓰였다. 이를테면 "결론은 버킹검이라고, 그만 고민하고 빨리 결론 냅시다." 또는 결론을 못 내고 질질 끄는 상황, 또는 허접한 결론을 냈을 때 이를 비웃는 표현으로도 쓰였다. "그래서 결론이 뭔데? 결론은 버킹검이냐?"
지금의 젊은 세대는 버킹검 브랜드도 거의 모르고 이 광고는 더더욱 알 리가 없으므로 거의 통하지 않는, 한마디로 아재 표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