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
소의 젖. 가축 중에서 살아 있을 때 계속해서 얻을 수 있는 식품으로는 달걀이나 메추리알 같은 알 종류, 그리고 우유나 양젖, 염소젖[1] 같은 젖 종류, 그리고 양털 정도가 거의 전부다. 알 종류에서 달걀이 압도적인 것처럼 젖 종류로는 우유가 확실히 압도적이다.
제조과정
균질화
소에게서 짜낸 젖은 우리가 먹는 우유와는 달리 덩어리가 져 있다. 주로 우유 안의 지방질이 뭉친 건데, 이걸 휘저어서 뭉친 것을 풀어헤치고 우유의 전체 상태를 균일한 액체로 맞춰주는 공정을 거친다. 이를 균질화라고 한다. 몇몇 우유들은 이러한 가공을 거치지 않은 '무균질 우유'를 내세우기도 한다.
살균 또는 멸균
소의 젖꼭지에도 세균들이 득실거리고, 젖 자체에도 기본적으로 유산균이 들어 있다. 잡균을 죽이고 유산균과 같은 좋은 균은 살리는 방향으로 처리하는 것을 살균, 유익하고 나발이고 모든 세균을 다 죽여서 보존성을 최대한 높이는 것을 멸균이라고 한다.
우유로 만드는 것들
그 자체로도 마시지만 응용 범위는 정말로 무궁무진하다. 갖가지 유제품의 원료가 되며 빵이나 과자를 만들 때에도 거의 필수 요소로 들어가다시피 한다. 또한 커피 및 차 계열 음료를 만들 때에도 광범위하게 쓰인다. 커피의 쓴 맛을 부드럽게 잡아주는 효과가 있고 카페 라테나 카푸치노와 같이 풍부한 거품으로 보는 효과는 물론 마실 때의 부드러운 거품이 주는 질감 역시도 빼놓을 수 없다. 커피에 단백질과 지방 성분, 여기에 천연 유화제 성분까지 넉넉히 들어 있기 때문에 거품이 곱게 잘 만들어지고 오래 유지되는 효과가 있다.
서양에서는 요리에도 종종 쓰이는 재료로 전체적인 맛에 농도를 주면서도 부드럽고 약간 기름진 맛을 더해 준다.
알고 보면 잔인한 우유
소를 죽이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덜 잔인하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알고 보면 이놈도 만만치 않다.
젖소가 그저 우유 만드는 기계처럼 생각될 수도 있지만 이놈도 생명체다. 새끼를 낳아야 젖이 나온다. 즉 우유를 얻기.위해 강제로 새끼를 낳게 한다. 하지만 그 송아지는 엄마.젖 한 방울도 못 먹고 다른 곳으로 끌려간다. 암컷이면 젖소가 될 가능성도 있지만 수컷이면 짤 없이 고기소의 운명. 그렇게 우유를 착취 당하다가 나이가 들수록 점점 우유 생산량이 떨어지므로 결국 어느 시점에서는 이 소들도 도축되어 싸구려 고기[2]로 팔려나간다.
젖소로 개량된 품종은 극단적으로 우유를 많이 생산하는 쪽으로 품종개량이 이루어졌기 때문에 매일 젖을 짜 주지 않으면 젖이 퉁퉁 불어서 굉장히 아프다.
그밖에
하얀 빚깔, 지방질 덕분에 느껴지는 부드러운 맛 때문에 종종 순수함, 깔끔함, 부드러움과 같은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 오죽하면 부드럽고 순한 문체를 우유체라고 할까[3] 희고 말간 피부를 '우윳빛깔'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그럼 초코우유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