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고야코친
名古屋コーチン。
나고야가 속해 있는 일본 아이치현 일대에서 기르는 지역 특산 닭[1]. 그리고 이 닭과 달걀을 이용한 요리를 통틀어서 부르는 이름이다. 그런데 발상지는 나고야시가 아니라 같은 아이치현이며 나고야 북쪽에 있는 코마키(小牧)시라고 한다. 어차피 나고야의 위성도시이기도 하고 작은 도시라 아는 사람도 별로 없어서 그냥 나고야코친이 된 듯. 코친이라는 이름은 중국산 닭 품종의 이름에서 온 것으로, 중국산 코친을 기후현의 토종닭과 교배한 결과물이 나고야코친이므로 순수 토종닭은 아니고, 지역 특산에 가깝다. 정식 이름은 '나고야슈(名古屋種, 나고야종)'으로 바뀌었지만 여전히 나고야코친이라는 말이 더 널리 쓰인다. 일본은 닭고기나 달걀을 이용한 요리가 많이 발달되어 있어서 닭 수요도 많고 여러 지역에서 나름대로 특산품 닭을 품종 육성에서 키우고 있는데, 그 중에서도 나고야코친과 미야자키현의 지톡코(地頭鶏)는 전국구급으로 유명한 지역 특산닭이다.
닭고기용으로 기르는 브로일러는 약 50일 정도면 도계하지만 나고야 코친은 120~150일 정도까지 키우고 도계하므로 한 마리의 양이 우리나라의 보통 닭고기와는 비교가 안 된다. 닭도 충분히 키우고 잡는 쪽이 맛이 더 좋다. 사실 우리나라는 너무 일찍 닭을 잡는 경향이 있다. 병아리나 다를 게 없을 정도로 얼마 안 키우고 잡으면 육질은 부드러울 수 있으나 근세포가 채 성숙하지 않아서 맛이 떨어진다.
나고야를 비롯한 아이치현 일대에서 무척 유명하며, 닭고기와 달걀 모두 유명하다. 종 자체의 특징도 있고 일반 브로일러보다 좀 더 키워서 잡기 때문에 고기는 육질이 씹는 맛이 좀 더 있고 감칠맛도 더 있는 편이다. 달걀은 벚꽃 색깔을 띠며 알은 조금 작은 편이지만 노른자의 비율이 크다.
나고야의 식문화를 뜻하는 나고야메시의 대표 재료 중 하나로, 나고야코친을 사용한 갖가지 닭요리들이 있다. 회로도 먹고 달걀밥, 야키토리, 오야코동, 테바사키 카라아게를 비롯해서 닭고기나 달걀이 주 재료가 되는 요리들이 많다. 나고야 아니랄까봐 당연히 된장 바른 요리도 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