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버른국제코미디페스티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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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lbourne International Comedy Festival (MICF).

해마다 3~4월에 걸쳐 호주 멜버른에서 개최되는 국제 규모의 코미디 페스티벌. 코미디 페스티벌로는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개최되는 Just for Laugh 다음으로 크다. 호주에서는 가장 큰 규모의 공연 예술 페스티벌이자 가장 많은 티켓 판매 수익을 올리는 이벤트다. 4주 동안 개최되며 2015년 기준으로 93개 극장에서 공연이 펼쳐졌다. 문화 행사와 페스티벌이 많은 호주에서 유료 기반 공연예술 축제로는 호주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거의 대부분은 서양답게 스탠드업 코미디 위주지만 피지컬, 마임, 슬랩스틱, 키즈, 뮤직, 캬바레를 비롯한 다양한 장르의 코미디들이 선보인다. 오픈 액세스, 즉 공개 모집 방식으로 공연을 선발해서 티켓 판매 수익을 배분하지만 일부 국제 공연은 초청 방식으로도 진행한다. 주로 무료 야외공연 출연자들이 초청 방식으로 섭외된다.

서커스 공연이 열리는 경우도 있는데, 즉 코미디를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예술 장르라고 좀더 넓은 개념으로 본다면 충분히 수용할 수 있다. 그리고 코미디언의 원류라고 할 수있는 광대가 서커스단 소속이었던 것도 있고.

오세아니아가 코미디 강국임을 느낄 수 있게 해 준다. 호주 인구는 2,600만 명, 뉴질랜드 인구는 400만 명에 불과하지만 뛰어난 코미디언들이 많이 배출되었고, 유럽 쪽으로 진출해서 활동하는 코미디언도 많다. 반대로 미국이나 캐나다, 유럽 같은 다른 대륙 출신 코미디언들이 호주에 둥지를 틀고 활동하는 경우도 많다.

워낙에 공연장이 많이 필요하다 보니, 임시 공연장이 많이 생긴다. 이나 호텔의 연회장에 임시로 무대를 설치하기도 하고, 공공시설도 최대한 활용한다. 1천 석이 넘는 대형공연장부터 50억 남짓에 불과한 소형 공연장까지 공연장 규모도 정말 다양하다.

페스티벌 기간이 아닐 때도 여러 가지 활동을 하는데, 호주 전역은 물론 싱가포르, 홍콩, 인도를 비롯한 아시아권 국가들을 돌면서 홍보 차원의 쇼케이스인 로드쇼를 펼친다.

한국 코미디언도 이 페스티벌에 참가한 바가 있다. 옹알스가 2012년에 참가해서 한국 코미디언으로는 첫 테이프를 끊었고, 이어서 이듬해에는 매진 기록까지 세웠다. 드로잉 서커스 팀 크로키키브라더스도 2017년에 야외 공연 무대에 섰고, 영어실력을 나름 무기로 삼아 온 김영철도 코미디 클럽 무대에서 잠깐이지만 영어 스탠드업 코미디를 선보였다.

경제적 효과

MICF 측에서는 2014년 기준으로 경제 효과를 다음과 같이 발표했다.

  • 호주에서 티켓 판매량이 가장 많은 문화 이벤트로 2014에는 498,343장의 티켓이 팔렸으며 1,350만 호주달러(약 113억 2천억 원)의 수익을 올렸다.
  • 무료 공연을 포함한 전체 관객은 70만 명을 넘었으며 전국으로 방송된 텔레비전 특집방송의 시청자 수는 4백만 명이었다.
  • 천체 공연 수는 469개, 총 공연 횟수는 6,477회였다.
  • 3,663명의 아티스트 및 스태프가 참여했다.
  • 빅토리아 주에서 780만 호주달러(약 65억 4천만 원)의 추가 소비를 일으킨 직접 경제 수익을 거둔 것으로 추정된다.

우리나라는 G20 정상회의 한 번만 하면 경제효과가 420조라는데 여긴 뭐 껌값도 안 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