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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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도날드를 대표하는 햄버거이자, 아마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햄버거일[1] 빅맥.

Hamburger.

줄여서 버거(burger)라고도 부른다. 치즈버거, 피시버거와 같이 앞에 뭔가가 붙을 때에는 '버거'라고 쓴다. 소고기를 갈아서 뭉쳐 만든 패티를 사이에 끼운 것. 소고기를 사용한 것만 햄버거라고 하고 돼지고기, 닭고기, 생선 같은 재료를 쓴 것은 햄버거 같이 생겨도 샌드위치로 분류한다. 우리나라는 햄버거처럼 생겼으면 다 햄버거라고 하지만 서양은 꽤 엄격하게 분류해서 맥도날드버거킹 같은 곳에서도 소고기 아닌 것은 'sandwich'로 쓰여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보통은 양상추, 피클, 토마토, 양파와 같은 채소를 같이 끼워 넣고 토마토 케첩, 바비큐 소스, 마요네즈와 같은 것을 뿌려서 맛을 낸다. 치즈하고도 궁합이 아주 잘 맞고 베이컨도 대인기.

이름의 유래는 독일의 함부르크(Hamburg). 이와 비슷하게 프랑크푸르트에서 이름을 따온 소시지인 프랑크푸르터(Frankfurter)[2], 비엔나에서 이름을 따온 소시지인 위너(Weiner)[3] 같은 것들이 있다.

한마디로 패스트푸드의 왕. 누구나 패스트푸드 하면 가장 먼저 떠올리는 게 햄버거일 정도로 전 세계에서 가장 사랑 받는 패스트푸드이며 폐쇄적이었던 사회가 개방되는 상징처럼 여기는 게 햄버거와 콜라일 정도로, 미국의 문화를 상징하는 음식이기도 하다. 그만큼 정크푸드로 가장 많이 공격 받는 것도 또 햄버거다. 살짝 억울한 측면은 있는데, 정말 햄버거에 소고기 패티만 달랑 들은 건 빼박 정크푸드지만 양상추양파, 토마토 같은 채소들을 어느 정도 넣은 햄버거는 좀 나은 편이다. 사실 진짜 문제는 이걸 감자튀김콜라와 함께 세트로 먹는 사람들이 많다는 점. 감자튀김은 정말 칼로리 덩어리고 콜라 역시 만만치 않다. 이런 탄수화물 덩어리들을 햄버거와 같이 세트로 먹으면 열량만 잔뜩 올라가고 영양 불균형이 심해진다.

우리나라에서 부자가 되어도 라면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처럼, 미국도 부자들 중에 여전히 햄버거를 즐겨 먹는 사람들도 많다. 값비싼 수제 햄버거가 아니라 맥도날드나 동네 햄버거 가게 같은 저렴한 햄버거다. 워런 버핏, 빌 게이츠와 같은 이들이 햄버거 사랑으로 유명하고[4][5], 도널드 트럼프도 햄버거 마니아. 대통령 선거 후보 시절, "김정은이 미국에 온다면 만나겠다. 회의 탁자에 앉아 햄버거를 먹으면서 더 나은 핵협상을 할거다."고까지 말했다. '부자인데도 소박한 척' 이미지 메이킹 하는 수단이 아니냐는 비판도 있지만 실제로 그동안의 모습을 죽 지켜보면 좋아하는 것은 맞는 듯하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우리나라 부자들 중에도 라면 즐기는 사람들이 많은 것처럼. 햄버거 하나요, 냉장고에 한우 채끝살 있을 텐데 그것도 좀 넣고.

각주

  1. 오죽하면 각국의 물가 수준을 비교하는 방법 중에 하나로 '빅맥지수'라는 게 있다.
  2. 우리나라에서 흔히 '후랑크 소시지'라고 하는 것. 다만 우리나라의 후랑크 소시지는 이름만 비슷하다 뿐이지 진짜 프랑크푸르터보다 질이 훨씬 떨어진다.
  3. 우리나라에서는 흔히 비엔나 소시지라고 하고 일본에서는 윈나라고 한다.
  4. " '억만장자' 버핏이 빌 게이츠에 쏜 점심은 '햄버거'", <서울경제>, 2017년 2월 20일.
  5. "Billions served: Bill Gates photographed standing in line for a burger at Dick’s Drive-In in Seattle", GeekWire, 16 January, 2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