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뮬러 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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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rmula car.

레이싱 카의 유형 중 하나. 원래 '포뮬러'란 규칙을 뜻한다. 즉 주어진 규칙을 준수해서 만든 차량이라는 뜻이 '포뮬러 카'의 원 뜻이므로 차량의 모양이나 몇 명이 타냐 하는 문제에 관계 없이 모터스포츠 경기 규칙을 준수해서 제작한 차량이라면 포뮬러 카라는 이름을 붙일 수 있겠지만, 이런 뜻으로는 쓰이지 않고 보통은 1인승(싱글 시터)에 콕핏이 바깥으로 열려 있는 오픈 콕핏, 그리고 차체 바깥으로 휠이 튀어나와 있는 경기 전용 오픈 휠 차량을 이르는 뜻으로 쓰인다. 제2차 세계대전 후 국제자동차연맹(FIA)가 싱글 시터 경기를 위한 차량 관련 규정에 'formulae'라는 용어를 사용함으로써 포뮬러 카라는 용어도 정착되었다. 포뮬러 카를 대상으로 하는 경주를 포뮬러 레이싱이라고 부른다.

이 방면으로 가장 유명한 차량이라면 뭐니뭐니해도 국제자동차연맹이 공인하는 최고 수준의 싱글 시터이자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경기인 포뮬러 1. 미국에는 인디카가 있지만 여러 모로 다른 점이 많고, 그 인기도 미국 안으로만 한정된다는 한계가 있다. 물론 미국이라는 나라가 국내용 스포츠인 슈퍼볼만 가지고도 세계 최고의 돈이 오가는 흥행을 거둘 정도로 막강한 시장을 가지고 있고, 인디 500 역시도 모터스포츠 트리플 크라운에 들어가는 역사와 전통, 인기를 자랑하는 이벤트도 있지만 일단 미국에서도 나스카에게 인기가 많이 눌린다. 그 아래로는 포뮬러 2 , 포뮬러 3, 포뮬러 4와 같이 FIA에서 직접 규정하는 경기도 있고, 포뮬러 르노, 포뮬러 포드와 같이 자동차 회사가 주도하는 경기, 그밖에 국제 및 국내 경기들이 있지만 안정적으로 오래 지속하는 건 포뮬러 3 정도이고 다른 카테고리들은 이래저래 많이 나타났다 사라졌다 하고 있다.

시간이 흐르면서 규정도 계속 바뀌고 그에 따라 모양도 바뀌어 왔지만 대체로 미드십 엔진, 후륜구동, 푸시로드 또는 풀로드의 더블 위시본 서스펜션, 앞과 뒤의 공기역학장치와 같은 공통 특성을 보이고 있다. 엔진의 흡기구는 콕핏 뒤 드라이버 머리 뒤편 위에 뚫려 있는형태가 다수지만 포뮬러 3처럼 옆으로 따로 튀어나와 있는 형태도 있다. 이는 공기 흡입구의 안쪽 지름을 제한하는 리스트릭터 기능을 하기 위해서이기도 하다. 엔진이나 기타 기계부의 냉각은 좌우에 있는 사이드포드 안에 라디에이터를 비스듬히 놓고 공기를 통과시켜 식히는 방식이 널리 쓰인다. 콕핏 앞쪽으로는 노즈가 길게 뻗어나와 있는데, 이는 앞쪽 휠 차축과 서스펜션, 브레이크 회로를 장착하기 위해서지만 여기에 앞쪽 윙을 달아서 공기역학적 이득을 얻고, 콕핏 앞쪽의 노즈 내부 공간을 이용해서 드라이버는 발을 길게 뻗은 자세로 콕핏에 앉게 된다. 이렇게 하면 드라이버의 자세가 많아 낮아져서 차량 전체의 높이도 크게 낮을 수 있는 효과가 있고 이는 공기 저항을 줄이고 무게중심을 낮추는 효과 역시 가져온다. 포뮬러 카에 앉은 드라이버의 자세를 보면 반쯤 누운 거나 마찬가지일 정도다.

전기 동력을 사용하는 포뮬러 E도 있다. 사실 포뮬러 1도 KERSERS를 통해서 하이브리드 자동차에 근접해 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포뮬러 E는 완전 전기동력만을 사용한다. 현재 자동차 산업계가 점점 내연기관에서 손을 떼고 전기자동차 쪽으로 가는 추세라 포뮬러 1도 언젠가는 전기자동차 쪽으로 가지 않겠는가 하는 전망도 있긴 하지만 그래도 내연기관이 가진 폭발적인 배기음이나 몇 가지 특징이 있기 때문에 그렇게는 안 될 거라고 보는 사람들이 아직은 다수다.[1]

각주

  1. 자동차 전문가들 중에는 일반 도로용 자동차는 전기자동차로 넘어가고 모터스포츠나 제한된 용도의 스포츠카 정도만 내연기관으로 남지 않겠느냐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