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R히가시니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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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R東日本.

한자를 우리말로 쓰면 JR돈일본동일본. 정식 이름은 東日本旅客鉄道株式会社(동일본여객철도주식회사)다. 웹사이트의 한국어 페이지를 들어가 봐도 JR 로고 옆에 이 정식 이름이 쓰여 있다. 혼슈 동쪽을 관할하고 있다. 서쪽으로 보면 아타미까지가 히가시니혼 관할이고 그보다 더 서쪽은 JR토카이 관할. 동북쪽으로는 물론 혼슈 끝까지가 관할이다. 세이칸터널을 건너서 홋카이도로 넘어갈 때에는 신아오모리역이 JR홋카이도와 관할 경계가 된다.

JR그룹의 여섯 개 여객철도 회사 가운데 선로의 총 길이나 매출, 직원 수를 비롯한 기업 규모에서 압도적인 1위이며 일본 최대 규모의 철도 회사이자 일본 전체 기업 중에서도 최상위권에 올라 있는 대기업이다. 역시 JR돈일본 일단 도쿄를 필두로 일본의 수도권을 관할하고 있으니 1등이 아니면 이상할 노릇. 다만 영업이익은 좀 얘기가 다른데, JR토카이는 다른 건 다 딸려도 영업이익만큼은 대등하거나 어떤 때는 오히려 능가하기까지 한다! 예를 들어 니케이가 발표한 2016년 4월부터 2017년 3월까지 2016 회계년도 순익을 보면 JR토카이가 3929억 엔을 기록해서 일본 기업 종합 10위를 기록한 반면 JR히가시니혼은 2779억 엔을 기록해서 16위에 그쳤다.[1] 3위인 JR니시니혼은 912억 엔으로 72위를 기록, 아득히 저 먼 곳에... 바로 도쿄-나고야-오사카를 잇는 토카이도 신칸센을 가지고 있기 때문. JNR이 민영화되면서 쪼개질 때 신칸센은 관할 지역에 관계 없이 한 노선을 한 회사가 전부 가져가는 것으로 했기 때문에 수익률 1위인 토카이도 신칸센은 전체 구간이 JR토카이에 넘어가고 그보다는 수익성이 떨어지는 토호쿠 신칸센[2]이 히가시니혼쪽으로 왔다.

이 때문에 종종 헷갈리는 일이 일어나는데, 예를 들어 JR히가시니혼 관할 구역이지만 토카이도 신칸센이 정차하는 도쿄역, 시나가와역 같은 곳은 창구를 헷갈릴 수 있다. 예를 들어 도쿄역에서 북쪽으로 가는 토호쿠 신칸센은 JR히가시니혼 창구로 가야 하지만 토카이도 신칸센으로 나고야오사카 방향으로 간다면 JR토카이 창구를 찾아야 한다. JR패스 들고 신칸센 표 받으려고 미도리마도구치에서 실컷 줄 서서 기다렸더니 "JR토카이 창구로 가셔야 합니다."란 말을 들으면 분노 게이지 급상승... 헷갈리지 않도록 나름대로 안내에 신경은 쓰고 있지만 주의해서 보지 않으면 시간 낭비다. 물론 센다이아오모리 갈 건데 JR토카이 창구에 줄 서 있어도 똑같은 일을 겪는다.

어쨌거나 돈이 워낙에 많다 보니까 별별 짓을 다 하는데, 그 대표격이 미니 신칸센. 신칸센이 안 들어가는 아키타현이나 니가타현 쪽에 신칸센을 따로 놓기에는 수요가 안 나오고, 그렇다고 기존선은 협궤다 보니 표준궤를 쓰는 신칸센과 호환이 안 되고, 해서 나온 게 결국 기존선을 표준궤로 변경해서 신칸센이 들어갈 수 있도록 한 다음 기존 재래선 열자들을 싸그리 표준궤 열차로 갈아치운 것. 게다가 전용 화력발전소와 수력발전소까지 굴리고 있고, 최근에는 풍력발전소도 돌리고 있다. 자체 열차 제작회사까지도 가지고 있어서 수요가 많은 노선에는 차량 교체도 정말로 빨리빨리 해 버리고 있다.

워낙 거대기업이다 보니 철도 영업 말고도 갖가지 사업을 굴리고 있다. 다른 철도 기업들처럼 역세권 부동산 개발, 쇼핑몰을 비롯한 상업 시설 운영, 철도 차량.제작도 직접 하고 발전소도 직접 굴린다. 심지어 종합병원도 가지고 있다.

교통카드

교통카드스이카를 판매하고 있다. 또한 전국 호환 교통카드 시스템에 참여하려면 JR히가시니혼에 로열티를 내도록 되어 있다. 삿포로사피카센다이이쿠스카와 같은 일부 지역 교통카드는 규격 자체는 JR그룹들과 똑같이 Felica를 쓰면서도 로열티를 절약하기 위해서 전국 호환 시스템에 참여하지 않고 있는데, 이들 카드는 그 지역에서만 쓸 수 있는 것은 물론이고 편의점을 비롯한 상점에서 일반 전자화폐 기능도 사용할 수 없다.

각주

  1. "上場企業決算ランキングTOP100", 日本経済新聞.
  2. 도쿄에서 센다이까지는 수요가 많아서 돈은 벌지만 그 위로 가면 승객 수가 급격하게 떨어지는 게 문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