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치현
あいちけん(愛知県)。
일본의 현. 동쪽으로는 시즈오카현과 나가노현, 서쪽으로는 미에현, 북쪽으로는 기후현과 이웃하고 있다. 남쪽은 바다.
가장 큰 도시는 역시 나고야. 현청 소재지이기도 하고 간사이와 간토 사이에 낀 일본 츄부(중부) 지방의 중심이기도 하다. 아이치현과 기후현, 미에현 이 셋을 묶어서 토카이(東海)[1] 3현이라고 부른다. 이 세 개 현은 보통 같은 권역으로 보고 방송이나 여러 산업들이 토카이 3현을 퉁치는데, 비슷한 문화를 많이 공유하고 있기도 하다.
산업으로는 상당히 중요한 곳인데 무엇보다도 토요타 본사가 아이치현에 있다. 아예 본사가 있는 곳은 시 이름을 토요타시로 바꿀 정도. 그에 따라 자동차 관련 회사 및 각종 기계, 공구 회사들도 다수 다리 잡고 있다. 그 덕분에 나고야시를 비롯한 아이치현은 자동차 보유율이 일본 최고 수준이며, 그만큼 교통체증도 심하고 교통사고도 많이 난다. 나고야의 킷사텐 가격 경쟁도 이 교통지옥과 관련이 있을 정도. 그밖에 린나이, 브라더를 비롯한 일본 굴지의 제조 대기업이 여럿 아이치현에 포진되어 있고 나고야에 본사를 둔 JR토카이는 토카이도 신칸센 덕분에 영업이익 면에서는 훨씬 덩치가 큰 JR히가시니혼을 능가할 정도라 지방정부는 세금 수입이 아주 짭짤하다.
분명 일본에서는 특히 경제 면에서 중요한 위치와 규모를 가지고 있지만 도쿄를 중심으로 한 수도권과 오사카를 중심으로 한 킨키지역에 비해서 존재감이 많이 떨어진다. 심지어 규모가 더 작은 후쿠오카현이나 홋카이도보다도 존재감이 못 미치며, 특히 외국인들에게는 더더욱 그렇다. 일단 혼슈 안에서 양대 거대 권역 사이에 끼어 있는 애매한 위치, 그리고 관광지로서 가치가 부족한 문제가 섞여 있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