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 리스트릭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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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뮬러 3 차량의 에어 리스트릭터(화살표로 표시).[1]

Air restrictor.

내연기관의 공기 흡입부에 장착해서 들어오는 공기의 양을 제한하는 장치. 일반 자동차에는 장착할 일이 없다. 고회전으로 갈수록 공기가 부족해서 과급장치까지 써야 할 판이다.

주로 쓰이는 곳은 모터스포츠로, 고성능을 위해서가 아니라 반대로 공기의 양을 제한해서 엔진의 성능에 제한을 주기 위해서다. 리스트릭터는 원형 파이프 모양으로, 안쪽 지름이 작을수록 공기의 양이 줄어들기 때문에 엔진 성능을 더 많이 떨어뜨린다. 모터스포츠는 차량 간 성능의 격차를 조절해서 드라이버의 기량보다는 차량의 성능이 결과를 좌우하는 정도가 지나치지 않도록[2] 규제를 하는데, 그 중 한 가지 방편으로 에어 리스트릭터를 사용한다. 경기에 참가하는 차량에 똑같은 에어 리스트릭터를 의무화하는 경기도 있는데, 이렇게 하면 배기량이 큰 차량이 더 많은 손해를 보므로 성능 균형을 맞추는 효과가 있다. 차량 모델별로 리스트릭터의 안쪽 지름을 규정해서 성능 균형을 맞추기도 한다. 장착하는 위치는 스로틀 밸브보다 상류 쪽이고 과급장치가 있다면 과급기보다 상류에 있다. 차량 모델에 따라서는 공기 흡입구가 두 개일 수도 있으며 이럴 때는 각각 리스트릭터를 장착해야 한다. 에어 리스트릭터의 기능은 공기가 통과하는 안쪽 공간의 최대 지름에 따라 결정되며, 따라서 이 최대 지름이 준수되고 있는지 검사한다. 경기에 따라 모든 차량이 똑같은 안쪽 지름의 리스트릭터를 장착하도록 하는 경기도 있고, 각 차량의 성능에 따라 지름을 달리 하는 경기도 있다.

에어 리스트릭터를 장착하는 경기는 엔진으로 들어가는 모든 공기가 반드시 에어 리스트릭터를 통과하도록 규제하고 있다. 이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엔진 시동이 켜진 상태에서 에어 리스트릭터를 막았을 때 엔진이 바로 꺼지는지 확인하는 검사를 시행한다. 또는 진공 측정기를 사용해서 에어 리스트릭터의 구멍을 완전히 막고 공기를 뽑았을 때 진공도가 규정 수치 이상으로 나오지를 확인하는 방법도 있다. 전자는 GT를 비롯한 투어링카 계열에서[3], 후자는 F3에서 주로 사용한다.

각주

  1. 지금은 과거에 GP3에서 쓰던 섀시를 F3에서도 쓸 수 있고, GP3, GP2가 각각 F3, F2로 통합되면서 앞으로 새 섀시로 옮겨갈 것이므로 사진과 같은 크고 아름다운 리스트릭터는 점차 사라질 예정이다.
  2. 차량의 성능을 완전히 평준화 하는 것은 불가능할 뿐더러 아예 성능 차이가 없을 정도로 균형을 맞추면 모터스포츠를 자기네 자동차의 성능 자랑을 위해 활용하는 자동차 회사들도 별로 달갑지는 않다.
  3. 공기 흡입구가 두 개인 차량도 있으며, 각각 리스트릭터를 장착하므로 한쪽만 진공 펌프로 측정해서는 답이 없다. 양쪽을 동시에 막아서 시동이 꺼지는지 확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