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제주시에 자리 잡은 국제공항. IATA 식별코드는 CJU.
국제선보다는 국내선의 편수가 훨씬 많다. 섬이라 육상교통은 없고 배로 갈 수 있는 곳도 제한적이고 시간도 많이 걸리는 지라, 제주도민들에게는 특히 수도권으로 갈 수 있는 사실상 유일한 교통수단이 항공편이다. 사실 김포-제주 노선 하나만 가지고도 공항은 미어터진다. 이 노선은 세계에서 이용객이 가장 많다. 그밖에 부산, 대구, 울산, 광주, 청주, 진주, 심지어 원주, 양양까지 있으니 국내에서 여객기가 다니는 공항은 다 제주 노선이 있는 셈이다. 국내선은 김포공항보다도 더 정신 없다.[1]
국제선은 정기편으로는 일본과 중국, 대만 노선 밖에는 없지만 편수로 보면 꽤 많은 편이다. 과거에는 일본 노선이 대부분이었지만 제주도에 중국인 관광객들이 크게 늘고 중국 쪽의 투자가 쏟아지면서 이러다가 제주도가 홀라당 중국에 넘어가는 거 아냐? 하는 걱정까지 할 정도다 보니 지금은 중국 노선이 대부분을 먹고 있다. 2016년 9월 국제선 스케줄을 봐도 중국 노선은 베이징, 상하이, 홍콩, 광저우, 구이양, 다롄, 양저우, 선양, 스촨, 정저우, 창춘, 창사, 청두, 충칭, 텐진, 닝보, 난퉁, 난닝, 난징, 윈저우, 우한, 스좌장, 시안, 샤먼, 푸조우, 취엔저우, 쿤밍, 항저우, 하얼빈까지 29개 노선이나 되지만 한국보다 중국 노선이 훨씬 더 많다. 일본은 달랑 나리타와 오사카다. 편수도 일본 노선은 둘 다 합쳐도 주 14(도쿄 8, 오사카 6)편인데 중국 노선은 푸둥만 주 100편이고 중국 노선을 다 합치면 390편이다... 더 이상 설명이 필요한지? 다만 중국 항공사들은 중국 관광객 유치 차원에서 우리나라가 거의 제한을 하지 않고 있어서 자유롭게 제주에 취항할 수 있지만 한국 항공사들은 중국 정부로부터 제한을 받기 때문에 중국 노선은 거의 압도적으로 중국 항공사들이 독차지하고 있다. 중국인들이 중국 비행기 타고 와서 중국 자본으로 투자한 호텔에서 자고 중국인 상점에서 쇼핑하면 많이 와봐야 뽑아 먹을 게 별로 없잖아. 부정기편으로는 중국의 여타 도시, 그리고 태국이나 필리핀 노선이 가끔 운항된다.
사정이 이러하다 보니 연간 이용객 수가 2천만 명을 넘어 김포공항보다도 많고 인천공항에 이어서 국내 2위 공항이다. 그에 비해 활주로는 달랑 하나고 그나마 24시간 운영도 안 되는 데다가 터미널 역시 부족하니 신공항 또는 공항 확장 얘기가 오래 전부터 돌았다. 사실 동남권 신공항보다도 이쪽이 더 급한 실정. 결국 제2제주공항 부지가 결정되었지만 공항 예정지 지역의 주민들이 거세게 반대하고 있는지라 난항을 겪고 있다.
내국인 면세점을 운영하고 있어서 국내선 비행기를 타도 면세품을 살 수 있는 국내의 유일한 공항이다.[2] 면세 한도는 해외에서 들어올 때의 한도와 마찬가지지만 한 사람이 1년에 여섯 번까지만 이용할 수 있다. 물론 국제선에도 면세점이 있다.
국내선과 국제선 터미널이 별도 건물로 분리되어 있지 않고 구획만 나뉘어 있다. 즉 비 안 맞고 양쪽 터미널을 오갈 수 있다. 국내선 보안구역으로 들어갈 때 항공권 및 신분증 확인하는 입구에 내국인과 외국인 게이트가 따로 있는 것도 다른 공항에서 보기 힘든 특징이다. 사증 없이 입국이 안 되는 외국인의 경우에도 제주도는 외국인 무사증 입국이 폭넓게 허용되는데 이는 어디까지나 제주도 안으로 한정되므로 이런 경우에 해당하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