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코야키: 두 판 사이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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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7월 31일 (수) 14:35 판
たこ焼き。
풀어보면 문어(たこ)구이(焼き)다. 하지만 문어를 통구이 한 게 아니라, 문어를 넣어서 동글동글하게 구워낸 일본식 풀빵 종류다. 붕어빵에는 붕어가 없어도 타코야키에는 타코가 있다. 밀가루와 양배추, 파를 주 재료로 한 반죽을 틀에 붓고 문어를 한 조각씩 넣어 구우며, 그릇에 담은 다음 타코야키소스와 마요네즈, 파래가루, 가쓰오부시를 위에 얹어서 낸다. 오사카라면 반죽에 잘게 썬 베니쇼가도 들어간다.[1]
기원에는 여러 가지 설이 있지만 가장 널리 알려져 있는 원조급 음식은 라지오야키(ラジオ焼き), 즉 라디오야키라는 것이 있다. 생김새가 재료가 무척 비슷하지만 라지오야키는 소 힘줄을 쓴다는 게 차이가 있다. 한편 효고현 아카시에는 아카시야키라는 게 있는데 여기에는 문어가 들어가기 때문에 타코야키에게 영향을 주었다고 보고 있다. 다만 여기는 달걀 노른자를 넣어서 노란색을 띤다.[2] 즉 라지오야키와 아카시야키가 합쳐져서 타코야키가 되었다는 게 가장 유력한 설.
오사카 음식을 이야기할 때 오코노미야키, 야키소바, 쿠시카츠와 함께 손꼽는 음식이며, 오사카를 대표하는 스트리트 푸드이기도 하다. 오사카 음식 중에 일본에서 가장 널리 퍼지고 가장 인기 있는 간식 겸 음식이다. 오사카 남쪽 번화가인 도톤보리에만 가도 타코야키 파는 가게들이 이곳 저곳에 널려 있고 타코야키 가게가 없는 동네는 오사카가 아니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심지어는 가정에서 타코야키 만드는 틀을 가지고 집에서 직접 해 먹는 집들도 많을 정도다. 타코야키 믹스와 잘게 자른 문어는 슈퍼마켓에서도 쉽게 구할 수 있으므로 집에서 만들어 먹기에도 간편하다.
타지에서는 간식이라는 인식이 많고 안주로도 먹지만 오사카에서는 간식이나 안주는 물론이고 심지어 밥과 함께도 먹는 다재다능한 음식이다. 실제로 오사카의 타코야키 전문점에 가 보면 '타코야키 정식'이라는 것도 있다. 타코야키, 밥, 미소시루가 기본이고 절임이나 달걀말이 같은 다른 반찬 한 두 가지가 더 나오기도 한다.
우리나라에서도 꽤 퍼져서 타코야키 파는 곳을 쉽게 볼 수 있으며 타코야키 푸드트럭도 꽤 있다. 가루비와 제휴 관계를 맺고 있는 해태제과에서는 타코야키 스낵을 내놓기도 했다. 문어 분말이 찔끔 들어 있긴 하지만 맛은 그냥 타코야키 소스맛이다.
먹을 때 조심해야 하는 음식 중 하나다. 풀빵 종류가 다 그렇지만 이놈은 작고 동글동글하기 때문에 안이 정말로 뜨겁다. 멋 모르고 그냥 먹었다가는 입 안을 홀랑 데일 수 있으니 먹어본 적 없다면 주의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