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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일본도 살모넬라균 | 물론 일본도 살모넬라균 감염 우려는 당연히 있다. 게다가 우리나라보다 날달걀 활용이 훨씬 많기 때문에<ref>[[우동]]이나 [[소바]]에 날달걀 혹은 [[온센타마고]]를 까넣는 츠키미(月見)라든가, [[스키야키]]의 찍어 먹는 소스로도 달걀을 쓴다든가, [[카레라이스]]에도 날달걀을 넣어 비빈다든가 하는 식으로 날달걀의 활용도가 많다.</ref> [[일본]]의 [[달걀]] 관련 규제와 관리는 다른 나라보다 아주 엄격하다. 유통기한도 통상 2주 정도로 다른 나라보다 훨씬 짧다.<ref>Jack Xavier, [https://www.tsunagujapan.com/ko/tamago-kake-gohan/ "【일본 서민의 음식】 타마고카케고항: 일본인이 날달걀을 좋아하는 이유"], tsunagu Japan.</ref> | ||
[[일본]]에서는 [[오무라이스]]도 인기가 많지만 밥을 [[달걀지단]]으로 둘러싸는 식이라서 위의 달걀밥(TKG)과는 조금 다르다. | [[일본]]에서는 [[오무라이스]]도 인기가 많지만 밥을 [[달걀지단]]으로 둘러싸는 식이라서 위의 달걀밥(TKG)과는 조금 다르다. |
2024년 11월 4일 (월) 06:24 기준 최신판
말 그대로 달걀 + 밥이다. 보통 밥 1인분에 달걀 한 개이고, 양이 많거나 달걀을 아주 좋아하는 사람들은 두 개 넣는다. 딱 달걀과 밥만으로 먹으면 밋밋하기 때문에 대체로 양념이나 소스가 들어간다. 달걀은 날달걀이나 달걀 프라이, 혹은 수란을 사용하는 게 보통이다. 여기에 참기름이나 버터, 마가린을 넣기도 한다. 요즈음은 날달걀을 넣어서 먹는 사람들은 별로 없는 편이고, 익힌 달걀을 선호하는 편이다. 먹을 게 풍족해지고 간편식도 많기 때문에 달걀밥 자체를 별로 안 먹는 편이다.
배가 고프거나 어쨌든 끼니는 때워야 하는데 입맛은 별로고, 뭐 해먹기도 시켜 먹기도 귀찮고, 할 때 간단하게 요기하기에 적당하다. 들어가는 재료는 달걀과 밥은 기본이고 여기에 소스로는 간장이나 고추장이 쓰인다. 참기름을 넣으면 고소하면서 향미가 좋고, 버터나 마가린을 더 좋아하는 사람들도 있다. 여기에 구운 김을 부숴 넣기도 한다. 날댤걀을 넣는다면 밥이 뜨거울 때 착착 비벼서 살짝 익힌 효괴를 내고, 달걀 프라이를 넣는다면 프라이를 으깨서 비벼 먹는다. 익지 않은 노른자가 일종의 소스 구실을 해 주기 때문에 반숙 프라이가 좋고 위쪽 흰자도 좀 덜 익은 편이 낫다. 날달걀에는 살모넬라균이 있어서 식중독 위험이 있는데[1] 뜨거운 밥에 잘 비벼먹으면 이런 걱정을 덜 수 있기도 하다. 단, 살모넬라균을 죽이려면 75도에서 1분 정도를 유지해야 하므로[2] 단지 따끈한 밥에 비비는 정도만으로는 부족하고 갓 지은 뜨거운 밥에 잘 비벼주는 게 안전하다.
살림살이가 넉넉하지 않았던 시절에는 달걀밥으로 한 끼를 때우는 가정도 꽤나 있었다. 여기다가 김치와 국물, 반찬 한 두개로 대충 때우는 식인데, 간장 고추장 덕분에 밥은 짭짤하니 훌렁훌렁 넘어가니까 한 끼 때우기는 좋았다. 물론 자취생들도 간단히 한끼 때울 수 있는 방법. 교도소 재소자들도 종종 먹는데 달걀과 고추장, 마가린을 넣어서 비벼먹는 게 주된 레시피다. 아무튼 우리나라에서는 끼니는 때워야겠는데 귀찮을 때 간단하게 해결하거나, 돈 없는 사람들이 한 끼 때우는 방법 정도로 여긴다.
일본에서는 싸구려 요리 취급만 받는 것은 아닌데, 닭과 달걀로 유명한 산지의 날달걀을 밥에 넣어서 비벼 먹는 타마고카케고항(卵かけご飯)[3], 또는 타마고라이스(玉子ライス)는 지도리[4] 전문 음식점에서 인기 음식이다. TKG 전용 간장이 나올 정도다. 보통은 밥 위에 날달걀과 간장을 넣어서 비벼 먹으므로 우리나라와 꽤 비슷하다. 다만 버터나 참기름 없이 그냥 달걀과 간장만 넣어서 먹는 곳이 많다. <심야식당>이나 <고독한 미식가>에도 이런 달걀밥이 나온 적이 있다. 먹을 때에는 버터가 있으면 밥에 녹인 다음 달걀을 밥 위에 깨 넣고 낫토처럼 휘저어서 거품이 일 정도로 잘 섞어주면 위 그림과 같은 모양이 된다. 이 상태에서 비비지 말고 밥과 함께 떠 먹는다. 물론 취향대로 팍팍 비벼먹든 노른자만 혹은 반대로 흰자만 넣어서 먹든 자유지만 일본인들은 밥을 비벼서 먹는 일이 드물기 때문에 그냥 덮밥처럼 먹는 게 보통이다.
물론 일본도 살모넬라균 감염 우려는 당연히 있다. 게다가 우리나라보다 날달걀 활용이 훨씬 많기 때문에[5] 일본의 달걀 관련 규제와 관리는 다른 나라보다 아주 엄격하다. 유통기한도 통상 2주 정도로 다른 나라보다 훨씬 짧다.[6]
일본에서는 오무라이스도 인기가 많지만 밥을 달걀지단으로 둘러싸는 식이라서 위의 달걀밥(TKG)과는 조금 다르다.
중국에서는 볶음밥을 넣을 때 달걀을 풀어 넣는 게 보통이지만 밥을 볶지 않고 스크램블드 에그를 만들어서 밥에 버무리는 것도 있다. 달걀 볶음밥과 비슷하지만 먹어 보면 기름기가 적고 밥에 수분이 많다.
각주
- ↑ 요즈음은 닭에 살모넬라 예방접종을 하고 관리도 향상되었기 때문에 살모넬라균에 오염될 위험은 거의 없다.
- ↑ "여름철 살모넬라 식중독에 주의하세요", 식품의약품안전처, 2019년 8월 20일.
- ↑ 영어로 TKG라고 줄여 쓰기도 한다.
- ↑ 地鶏. 지역 특산 닭 또는 그 닭으로 만드는 요리를 뜻한다.
- ↑ 우동이나 소바에 날달걀 혹은 온센타마고를 까넣는 츠키미(月見)라든가, 스키야키의 찍어 먹는 소스로도 달걀을 쓴다든가, 카레라이스에도 날달걀을 넣어 비빈다든가 하는 식으로 날달걀의 활용도가 많다.
- ↑ Jack Xavier, "【일본 서민의 음식】 타마고카케고항: 일본인이 날달걀을 좋아하는 이유", tsunagu Jap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