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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카오]]에서 개최되는 자동차 경주 대회. [[마카오]]에서 개최되는 가장 큰 이벤트다. 1954년에 첫 대회가 개최되어 올해로 {{#expr:{{CURRENTYEAR}} - 1954 + 1}}회를 맞는,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경기. 이제는 아시아에서도 [[F1]] 대회가 여러 곳 개최되지만 아시아 제1의 역사와 전통, 그리고 규모를 자랑하는 대회를 꼽으라면 마카오 그랑프리를 꼽을 수 있다. 여러 면에서 아시아의 모나코 그랑프리라고 부를 정도. 그저 주최측 선전 문구가 아니다. 2018년 마카오 그랑프리 우승자 대니얼 틱텀 같은 참가 선수들까지도 "마카오 GP는 모나코를 떠올리게 한다"고 말할 정도다. 실제로 [[모나코]]와 [[마카오]] 모두 도시국가인데다가<ref>엄밀히 말하면 [[마카오]]는 [[포르투갈]] 식민지였고 중국에 반환된 뒤로는 '특별행정구역'이기 때문에 국가라고 볼 수는 없지만 일국양제에 따라 중국 본토와는 다른 사회 경제 체제를 보장 받고 있고 여권도 다르기 때문에 [[중국]]과 [[마카오]]를 오갈 때에는 입출경절차가 필요하기 때문에 실제로는 별개 국가처럼 볼 수 있다.</ref> 시가지 한복판을 [[스트리트 서킷]]으로 사용하고 있다는 면에서 비슷한 면이 많다. | [[마카오]]에서 개최되는 자동차 경주 대회. [[마카오]]에서 개최되는 가장 큰 이벤트다. 1954년에 첫 대회가 개최되어 올해로 {{#expr:{{CURRENTYEAR}} - 1954 + 1}}회를 맞는,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경기. 이제는 아시아에서도 [[F1]] 대회가 여러 곳 개최되지만 아시아 제1의 역사와 전통, 그리고 규모를 자랑하는 대회를 꼽으라면 마카오 그랑프리를 꼽을 수 있다. 여러 면에서 아시아의 모나코 그랑프리라고 부를 정도. 그저 주최측 선전 문구가 아니다. 2018년 마카오 그랑프리 우승자 대니얼 틱텀 같은 참가 선수들까지도 "마카오 GP는 모나코를 떠올리게 한다"고 말할 정도다. 실제로 [[모나코]]와 [[마카오]] 모두 도시국가인데다가<ref>엄밀히 말하면 [[마카오]]는 [[포르투갈]] 식민지였고 중국에 반환된 뒤로는 '특별행정구역'이기 때문에 국가라고 볼 수는 없지만 일국양제에 따라 중국 본토와는 다른 사회 경제 체제를 보장 받고 있고 여권도 다르기 때문에 [[중국]]과 [[마카오]]를 오갈 때에는 입출경절차가 필요하기 때문에 실제로는 별개 국가처럼 볼 수 있다.</ref> 시가지 한복판을 [[스트리트 서킷]]으로 사용하고 있다는 면에서 비슷한 면이 많다. | ||
[[포뮬러 3]]를 메인 이벤트로 갖가지 [[GT]] 및 [[투어링카]] 경기에 [[모터사이클]] 경기까지 10여개 안팎의 범주에 걸친 경기가 벌어진다. [[F3]]라고는 하지만 웬만한 [[포뮬러 1]] [[그랑프리]]도 울고 갈 정도로 거대한 규모와 인기를 자랑한다. [[FIA]]는 원래 [[F1]] 말고는 [[그랑프리]]란 이름을 함부로 못 쓰게 막는데, [[F1]]보다 낮은 급의 포뮬러인 [[F3]] 경기를 하면서 [[그랑프리]]라는 이름을 달고 있는 정말 드문 경기인 건 그만한 이유가 있는 것. 특히 [[F3]] 경기는 각국의 유망주들이 주로 참가하는데, 이 중에 종종 [[F1]] 드라이버들이 나온다. 2016년 기준으로 현역으로 뛰고 있는 사람들 중에도 [[젠슨 버튼]], [[루이스 | [[포뮬러 3]]를 메인 이벤트로 갖가지 [[GT]] 및 [[투어링카]] 경기에 [[모터사이클]] 경기까지 10여개 안팎의 범주에 걸친 경기가 벌어진다. [[F3]]라고는 하지만 웬만한 [[포뮬러 1]] [[그랑프리]]도 울고 갈 정도로 거대한 규모와 인기를 자랑한다. [[FIA]]는 원래 [[F1]] 말고는 [[그랑프리]]란 이름을 함부로 못 쓰게 막는데, [[F1]]보다 낮은 급의 포뮬러인 [[F3]] 경기를 하면서 [[그랑프리]]라는 이름을 달고 있는 정말 드문 경기인 건 그만한 이유가 있는 것. 특히 [[F3]] 경기는 각국의 유망주들이 주로 참가하는데, 이 중에 종종 [[F1]] 드라이버들이 나온다. 2016년 기준으로 현역으로 뛰고 있는 사람들 중에도 [[젠슨 버튼]], [[루이스 해밀턴]], [[니코 로즈베르크]]를 비롯한 쟁쟁한 인물들이 마카오 그랑프리에 참전했고, 2015년 대회에서는 [[막스 페르스타펜]]이 [[F1]] 진출을 확정지은 상태에서 참가했다. 그리고 페르스타펜은 [[2016년 스페인 그랑프리]] 우승으로 최연소 [[F1]] 레이스 우승 기록을 갈아치웠다. 2017-2018년에는 미하엘 슈마허의 아들인 닉 슈마허가 출전해서 화제가 되었다. | ||
위상은 지금도 계속 올라가는 중. 2015년에는 [[GT]] 경기가 [[FIA | 위상은 지금도 계속 올라가는 중. 2015년에는 [[GT]] 경기가 [[FIA GT 월드컵]]으로 지위가 격상되었고, 2016년에는 [[F3]]가 [[FIA F3 월드컵]]으로 지위가 격상되었다. 그 전에 이미 [[FIA]]가 국제급 [[F3]] 경기 몇 개를 묶어서 일종의 시리즈인 [[FIA F3 대륙간컵]]을 만들긴 했는데 2016년에는 그냥 집어치우고 [[마카오]]로 올인한다. 2015년까지는 [[WTCC]] 경기도 열렸지만 2016년에는 열리지 않았다가 2017년에 다시 복귀가 예정되어 있다. | ||
시가지의 일반 도로를 임시로 막은 [[스트리트 서킷]]인 [[기아서킷]]에서 열리는데 그 중 상당 부분이 마카오의 간선도로다. 그 바람에 경기 기간은 물론 서킷 임시 시설물 공사가 진행되는 동안 [[마카오]]는 교통지옥. [[마카오]] 최대의 이벤트고 워낙 역사가 오래 됐으니 그러려니 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불만을 토로하는 사람들도 많다. 그래도 마카오 최대의 이벤트이고 이를 통해 들어오는 관광 수입도 만만치 않은지라 주민 불편 때문에 이벤트를 못 하는 불상사는 없을 듯. 계속 막아놓을 수는 없기 때문에 경기 기간 중에도 저녁 6시부터는 일반 차량이 통행할 수 있도록 개방한다. | 시가지의 일반 도로를 임시로 막은 [[스트리트 서킷]]인 [[기아서킷]]에서 열리는데 그 중 상당 부분이 마카오의 간선도로다. 그 바람에 경기 기간은 물론 서킷 임시 시설물 공사가 진행되는 동안 [[마카오]]는 교통지옥. [[마카오]] 최대의 이벤트고 워낙 역사가 오래 됐으니 그러려니 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불만을 토로하는 사람들도 많다. 그래도 마카오 최대의 이벤트이고 이를 통해 들어오는 관광 수입도 만만치 않은지라 주민 불편 때문에 이벤트를 못 하는 불상사는 없을 듯. 계속 막아놓을 수는 없기 때문에 경기 기간 중에도 저녁 6시부터는 일반 차량이 통행할 수 있도록 개방한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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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는 너무나 많고, 지상의 [[피트]] [[개러지]] 공간은 제한되어 있다. 지상의 공간에 있는 상설 개러지는 [[F3]]와 바이크(얘들은 공간을 얼마 안 먹는다)가 먹고, 뒤쪽 패독에 임시 천막 형태로 만드는 개러지에는 [[WTCC]]나 [[GT]] 월드컵 같은 국제급 경기 정도만이 수용될 수 있다. 나머지는 어디로 가야 하나? | 카테고리는 너무나 많고, 지상의 [[피트]] [[개러지]] 공간은 제한되어 있다. 지상의 공간에 있는 상설 개러지는 [[F3]]와 바이크(얘들은 공간을 얼마 안 먹는다)가 먹고, 뒤쪽 패독에 임시 천막 형태로 만드는 개러지에는 [[WTCC]]나 [[GT]] 월드컵 같은 국제급 경기 정도만이 수용될 수 있다. 나머지는 어디로 가야 하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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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보면 감 잡을 수 있겠지만 나머지 클래스는 지하 세계로 가야 한다. 이른바 카 [[던전]]! 지하 1층과 2층에 걸쳐서 수백 대의 차량들이 진을 치고 있다. 단순히 지하라서 [[던전]]이라고 그러는 게 아니다. 11월이면 [[마카오]]는 여전히 더운데, 주차장에 냉방 시설이 있을 리가 없으니 후텁지근하기가 말할 수 없다. 게다가 수백 대의 차가 있으니 이래저래 [[매연]]을 내뿜는데 환기도 제대로 안 된다. 공조 시설이 있긴 하지만 평소주차장과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차도 많이 움직이고 공회전도 많이 시키다 보니, 공조가 제 구실을 못 해서 웬만한 사람들이라면 30분만 있어도 머리가 띵하다. 여기서 하루 종일 여러 가지 작업을 해야 하는 팀 관계자들은 어떻게 생명을 부지할 수 있을지 신기할 정도다! <del>남자라면 레이싱만 목숨 걸고 하는 거 아니다. 평소에도 목숨 걸고 한다.</del> | 사진 보면 감 잡을 수 있겠지만 나머지 클래스는 지하 세계로 가야 한다. 이른바 카 [[던전]]! 지하 1층과 2층에 걸쳐서 수백 대의 차량들이 진을 치고 있다. 단순히 지하라서 [[던전]]이라고 그러는 게 아니다. 11월이면 [[마카오]]는 여전히 더운데, 주차장에 냉방 시설이 있을 리가 없으니 후텁지근하기가 말할 수 없다. 게다가 수백 대의 차가 있으니 이래저래 [[매연]]을 내뿜는데 환기도 제대로 안 된다. 공조 시설이 있긴 하지만 평소주차장과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차도 많이 움직이고 공회전도 많이 시키다 보니, 공조가 제 구실을 못 해서 웬만한 사람들이라면 30분만 있어도 머리가 띵하다. 여기서 하루 종일 여러 가지 작업을 해야 하는 팀 관계자들은 어떻게 생명을 부지할 수 있을지 신기할 정도다! <del>남자라면 레이싱만 목숨 걸고 하는 거 아니다. 평소에도 목숨 걸고 한다.</del> |
2020년 12월 8일 (화) 12:52 기준 최신판
마카오에서 개최되는 자동차 경주 대회. 마카오에서 개최되는 가장 큰 이벤트다. 1954년에 첫 대회가 개최되어 올해로 71회를 맞는,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경기. 이제는 아시아에서도 F1 대회가 여러 곳 개최되지만 아시아 제1의 역사와 전통, 그리고 규모를 자랑하는 대회를 꼽으라면 마카오 그랑프리를 꼽을 수 있다. 여러 면에서 아시아의 모나코 그랑프리라고 부를 정도. 그저 주최측 선전 문구가 아니다. 2018년 마카오 그랑프리 우승자 대니얼 틱텀 같은 참가 선수들까지도 "마카오 GP는 모나코를 떠올리게 한다"고 말할 정도다. 실제로 모나코와 마카오 모두 도시국가인데다가[1] 시가지 한복판을 스트리트 서킷으로 사용하고 있다는 면에서 비슷한 면이 많다.
포뮬러 3를 메인 이벤트로 갖가지 GT 및 투어링카 경기에 모터사이클 경기까지 10여개 안팎의 범주에 걸친 경기가 벌어진다. F3라고는 하지만 웬만한 포뮬러 1 그랑프리도 울고 갈 정도로 거대한 규모와 인기를 자랑한다. FIA는 원래 F1 말고는 그랑프리란 이름을 함부로 못 쓰게 막는데, F1보다 낮은 급의 포뮬러인 F3 경기를 하면서 그랑프리라는 이름을 달고 있는 정말 드문 경기인 건 그만한 이유가 있는 것. 특히 F3 경기는 각국의 유망주들이 주로 참가하는데, 이 중에 종종 F1 드라이버들이 나온다. 2016년 기준으로 현역으로 뛰고 있는 사람들 중에도 젠슨 버튼, 루이스 해밀턴, 니코 로즈베르크를 비롯한 쟁쟁한 인물들이 마카오 그랑프리에 참전했고, 2015년 대회에서는 막스 페르스타펜이 F1 진출을 확정지은 상태에서 참가했다. 그리고 페르스타펜은 2016년 스페인 그랑프리 우승으로 최연소 F1 레이스 우승 기록을 갈아치웠다. 2017-2018년에는 미하엘 슈마허의 아들인 닉 슈마허가 출전해서 화제가 되었다.
위상은 지금도 계속 올라가는 중. 2015년에는 GT 경기가 FIA GT 월드컵으로 지위가 격상되었고, 2016년에는 F3가 FIA F3 월드컵으로 지위가 격상되었다. 그 전에 이미 FIA가 국제급 F3 경기 몇 개를 묶어서 일종의 시리즈인 FIA F3 대륙간컵을 만들긴 했는데 2016년에는 그냥 집어치우고 마카오로 올인한다. 2015년까지는 WTCC 경기도 열렸지만 2016년에는 열리지 않았다가 2017년에 다시 복귀가 예정되어 있다.
시가지의 일반 도로를 임시로 막은 스트리트 서킷인 기아서킷에서 열리는데 그 중 상당 부분이 마카오의 간선도로다. 그 바람에 경기 기간은 물론 서킷 임시 시설물 공사가 진행되는 동안 마카오는 교통지옥. 마카오 최대의 이벤트고 워낙 역사가 오래 됐으니 그러려니 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불만을 토로하는 사람들도 많다. 그래도 마카오 최대의 이벤트이고 이를 통해 들어오는 관광 수입도 만만치 않은지라 주민 불편 때문에 이벤트를 못 하는 불상사는 없을 듯. 계속 막아놓을 수는 없기 때문에 경기 기간 중에도 저녁 6시부터는 일반 차량이 통행할 수 있도록 개방한다.
사실 서킷 그 자체만으로 보면 레이스에는 별로다. 일단 도로 폭이 너무 좁아서 제대로 레이스를 펼치기가 쉽지 않다. 그나마 F3야 어느 정도는 되지만 차폭이 넓고 덩치큰 GT 같은 건 진짜 답이 없다. 2015년주터 각국의 주요 GT 경기 우승자를 모아 GT 월드컵 경기를 연다고 하자 많은 사람들의 반응은 "마카오에서? 그게 레이스겠어? 퍼레이드겠지?" 레이스 도중 사고라도 나면 최소 세이프티카는 기본이고 적색기로 경기가 중단될 때도 많다. 2016년에 열린 GT 경기는 초반에 두 번 큰 사고가 나는 바람에 레이스가 오래 중단된 끝에 제대로 진행도 못 하고 끝나버렸다. 당시 첫 번째 사고 이후에 처리가 오래 걸려서 비난하는 목소리도 있었지만 이는 방호벽이 파손되었기 때문이다. 차량을 치우는 데에는 오래 걸리지 않았지만 방호벽이 손상되면 이를 떼어내고 다시 설치해야 하므로 시간이 오래 걸릴 수밖에 없었다. 이는 F1도 마찬가지다.
상당한 위험성을 안고 있는 경기장인만큼 큰 사고도 종종 일어나고 사망 사고도 가끔 일어난다. 특히 보호 장치가 많이 부족한 모터사이클에서 사망 사고가 잘 일어난다. 이 서킷의 위험성을 잘 보여주는 사례가 바로 2018년 마카오 그랑프리 메인 이벤트인 F3의 두 번째 레이스. 그냥 이 동영상을 보면 안다. 갑작스럽게 대형 사고가 터지는 영상이므로 심장 약한 분들은 주의.
마카오의 중국 반환 이전까지는 홍콩 ASN에서 경기를 운영했으나 반환 이후 마카오에 ASN이 조직되면서 개최권을 가져왔다. 그 바람에 홍콩과 마카오 ASN 사이에는 은근히 긴장 관계가 있다. 홍콩 쪽은 '우리가 수십 년 동안 어떻게 키워온 건데 한방에 채가다니!' 하는 분위기고 마카오야 '우리 관할에서 하는 건데 뭘...' 하는 분위기.
카테고리는 너무나 많고, 지상의 피트 개러지 공간은 제한되어 있다. 지상의 공간에 있는 상설 개러지는 F3와 바이크(얘들은 공간을 얼마 안 먹는다)가 먹고, 뒤쪽 패독에 임시 천막 형태로 만드는 개러지에는 WTCC나 GT 월드컵 같은 국제급 경기 정도만이 수용될 수 있다. 나머지는 어디로 가야 하나?
사진 보면 감 잡을 수 있겠지만 나머지 클래스는 지하 세계로 가야 한다. 이른바 카 던전! 지하 1층과 2층에 걸쳐서 수백 대의 차량들이 진을 치고 있다. 단순히 지하라서 던전이라고 그러는 게 아니다. 11월이면 마카오는 여전히 더운데, 주차장에 냉방 시설이 있을 리가 없으니 후텁지근하기가 말할 수 없다. 게다가 수백 대의 차가 있으니 이래저래 매연을 내뿜는데 환기도 제대로 안 된다. 공조 시설이 있긴 하지만 평소주차장과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차도 많이 움직이고 공회전도 많이 시키다 보니, 공조가 제 구실을 못 해서 웬만한 사람들이라면 30분만 있어도 머리가 띵하다. 여기서 하루 종일 여러 가지 작업을 해야 하는 팀 관계자들은 어떻게 생명을 부지할 수 있을지 신기할 정도다! 남자라면 레이싱만 목숨 걸고 하는 거 아니다. 평소에도 목숨 걸고 한다.
그나마 지하 1층은 양쪽 끝에 밖으로 나가는 도로가 있고, 중간에도 페리 터미널 쪽 지하도로 나가는 통로가 뚫려 있지만 지하 2층은 정말 답이 없다. 중범죄자 또는 사형수들이 이곳으로 간다. 지하 1층이 그나마 상위 클래스 차량들이 자리를 잡고, 지하 2층은 아마추어를 비롯한 하위 클래스들에게 배분된다.
2016년에는 조직 구성에 큰 변화가 있었다. 무엇보다도 1983년부터 마카오 그랑프리 F3 경기의 주최를 맡아서 마카오 그랑프리를 지금과 같은 규모로 키운 일등 공신이라고 할 수 있는 배리 블랜드(Barry Bland) 그리고 그의 회사인 모터레이싱컨설턴트(Motor Racing Consultant, MRC)가 빠졌기 때문. 사실상 축출된 것으로 보인다. 마카오 쪽에서 자기들이 직접 운영하면 될 걸 굳이 배리한테 계속 맡길 이유가? 하고 생각하면서 축출했다는 게 중론이다. [2] 그 대신 마카오의 ASN인 AAMC와 마카오스포츠청이 직접 이벤트 주최를 맡게 되었다. 또한 FIA의 관여도가 높아지고 F3 경기가 FIA F3 월드컵으로 격상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터져 나온 가장 큰 문제는 규정 발표 지연. 평소에는 4월에 나오던 규정이 9월이 되어서야 나오는 바람에 팀들로서는 혼란에 빠질 수밖에 없었다. 그래도 경기는 큰 탈 없이 진행되었다.
배리 블랜드가 축출된 후에 참가자 수가 크게 빠졌다는 우려가 일어났다. 2017년에는 F3와 GT 참가자가 줄었고, 2018년에는 F3 참가자는 늘었지만 GT 참가자는 전년도보다 더더욱 빠졌다. 더 나아가 로컬 경기가 대폭 줄어드는 바람에 경기 종류가 10개에서 6개로 대폭 하락했다. 이런 저런 이유가 돌고 있지만 FIA가 직접 개입하고 GT는 SRO가 끼면서 참가 장벽을 지나치게 높이는 바람에 아시아권 참가자 수가 대폭 줄어들어 버렸다는 이야기들이 있다. GT 경기의 경우 예전에는 브론즈 등급 드라이버도 참가할 수 있었지만 주최가 FIA로 바뀌고 GT월드컵으로 격상되면서 브론즈 등급 드라이버가 더 이상 참가할 수 없게 되었으므로 아시아권 참가자는 크게 줄고, 서킷은 좁아서 GT에 별로 맞지 않다 보니 유럽 쪽 참가는 저조하고, 이래서 참가자가 대폭 줄어들어 버렸다. 한편으로 보면 과거에는 마카오 그랑프리가 F1 시트를 얻는 지름길 중 하나라는 인식이 있었지만 지금은 유럽 지역 F1 경기의 서포트로 열리는 F3, F2 시리즈를 통해서 성장해서 F1으로 가는 비중도 높아졌기 때문에 마카오 그랑프리의 위상이 조금 약해진 면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