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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나가와 뱃놀이(川下り, 카와쿠다리)는 일본 안에서는 유명한 관광 상품으로, 40분에서 1시간 정도로 긴 시간 동안 사공이 저어주는 배를 타고 야나가와의 여러 곳을 구경할 수 있다. 심지어 중간에 수상 상점이 | 야나가와 뱃놀이(川下り, 카와쿠다리)는 일본 안에서는 유명한 관광 상품으로, 40분에서 1시간 정도로 긴 시간 동안 사공이 저어주는 배를 타고 야나가와의 여러 곳을 구경할 수 있다. 심지어 중간에 강기슭에 차려 놓은 수상 상점이 있다. 이쪽을 지나가는 경우에는 사공이 혹시 뭐 사먹을 사람이 있는지 물어보고 수상 상점에 잠시 배를 대어 주며, 손님들은 배에 탄 채로 아이스크림이나 음료, [[맥주]]를 사먹을 수도 있다. 사공이 배를 저어 가면서 수로 주변에 있는 이런 저런 장소에 대한 설명을 해 주는데, 중간 중간에 노래도 불러 가면서 입담이 장난 아니다. 일본어를 잘 알아들 수 있다면 더 좋겠지만 외국인 관광객들이 꽤 있기 때문에 사공이 간단한 영어로 여러 가지 얘기를 해 주는 것도 야나가와 뱃놀이의 재미 중 하나다. 특히 벚꽃이 활짝 핀 시기에는 야나가와의 수로도 벚꽃이 만발하는데, 배를 타고 벚꽃놀이를 즐길 수 있는 이 시기에는 정말로 관광객들이 미어터진다. | ||
뱃놀이 중간에 수로를 가로지르는 다리 아래로 지나갈 때도 있는데, 몇몇 다리는 높이가 아주 낮기 때문에 고개를 숙여야 한다. 물론 이런 다리를 지날 때는 사공이 주의를 준다. 그런데 이런 다리를 건널 때 사공이 특별한 기술을 쓰는 경우도 있다. 이를 하시코에(橋越え)라고 하는데 '다리 뛰어넘기'라는 뜻이다. 높이가 낮은 다리를 건널 때 사공이 배를 젓는 긴 장대를 이용하거나 다리 난간을 붙잡고 다리 위로 뛰어 올라간 다음, 다리를 가로질러 다리 아래를 지난 배에 다시 뛰어내리는 기술이다. 보기에는 멋있기 때문에 소셜 미디어를 통해서 많이 퍼진 모양인데, 여러 가지 안전 문제가 제기되었다. | |||
* 1분도 안 되는 짧은 시간이지만 선장이 배와 승객을 버리고 가는 거나 마찬가지다. 사고는 그 짧은 시간 안에도 일어날 수 있다. | |||
* 사공은 다리 위로 뛰어 올라간 다음 재빨리 길을 건너야 하는데, 엄연히 사람과 차가 다니는 다리인만큼 안전 사고 위험이 있다. | |||
* 사공이 뛰어 올라가거나 뛰어내리는 과정에서 다리 옆에 붙어 있는 가스관 같은 것들을 건드리는 경우가 있다. | |||
이러한 안전 문제가 제기되다 보니 야나가와시에서는 2023년 5월 25일에 뱃놀이 사업자들에게 승객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라는 공문을 내려보냈다.<ref>[https://www.city.yanagawa.fukuoka.jp/kanko/kawakudari/5103.html "柳川川下り「橋越え」に関するご意見について"], 柳川市観光情報, 2023년 5월 31일. | |||
</ref> 쉽게 말해서 하시코에 좀 하지 말라는 얘기. 그러나 2023년 가을 기준으로 일부 운영사는 아직도 하시코에를 하는 경우를 볼 수 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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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나가와 하면 가장 유명한 건 단연 [[장어덮밥]]이다. 다른 지역은 장어를 구워서 흰밥 위에 얹는 방식인데 반해 야나가와는 밥 위에 장어를 올린 다음에 한꺼번에 쪄내는 방식, 즉 세이로무시(せいろ蒸し) 방식으로 만든다. 야나가와에서는 그냥 세이로무시라고 부른다. 다 먹어보면 나무 그릇 바닥이 수증기가 통하도록 발 구조로 되어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쪄서 만드는 만큼 장어의 부들부들한 식감이 특징으로, 밥에도 양념이 되어 있어서 우리나라의 약밥 비슷한 색깔을 띠고 있다. | 야나가와 하면 가장 유명한 건 단연 [[장어덮밥]]이다. 다른 지역은 장어를 구워서 흰밥 위에 얹는 방식인데 반해 야나가와는 밥 위에 장어를 올린 다음에 한꺼번에 쪄내는 방식, 즉 세이로무시(せいろ蒸し) 방식으로 만든다. 야나가와에서는 그냥 세이로무시라고 부른다. 다 먹어보면 나무 그릇 바닥이 수증기가 통하도록 발 구조로 되어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쪄서 만드는 만큼 장어의 부들부들한 식감이 특징으로, 밥에도 양념이 되어 있어서 우리나라의 약밥 비슷한 색깔을 띠고 있다. | ||
아리아케해(有明海)를 끼고 있어서 여러 가지 [[수산물]]도 많이 잡히거나 양식하고 있으며, 특히 야나가와는 김 양식 산지로 일본 안에서 명성을 날리고 있다. | 아리아케해(有明海)를 끼고 있어서 여러 가지 [[수산물]]도 많이 잡히거나 양식하고 있으며, 특히 야나가와는 김 양식 산지로 일본 안에서 명성을 날리고 있어서 시내 여기저기에서 김 가공공장을 볼 수 있다. | ||
==교통== | ==교통== | ||
철도교통의 중심은 [[니시테츠]] 야나가와역이다. [[JR]]은 근처에 역이 없기 때문에 철도로 오려면 무조건 [[니시테츠]]. [[후쿠오카 텐진역]]에서 급행 기준으로 1시간 정도 걸린다. 니시테츠에서는 야나가와 관광객을 노린 | 철도교통의 중심은 [[니시테츠]] 야나가와역이다. [[JR]]은 근처에 역이 없기 때문에 철도로 오려면 무조건 [[니시테츠]]. [[후쿠오카 텐진역]]에서 급행 기준으로 1시간 정도 걸린다. 니시테츠에서는 다자이후 및 야나가와 관광객을 노린 할인 티켓을 팔고 있다. [[후쿠오카 텐진역]] 또는 [[야쿠인역]]에서 다자이후와 야나가와역까지의 왕복 철도 티켓, 야나가와 뱃놀이 승선권,<ref>야나가와관광개발주식회사에서 운영하는 뱃놀이만 이용할 수 있다. 야나가와역 개찰구 옆에 사무실이 있고 [[후쿠오카]] 쪽에서 오는 열차가 도착하면 직원이 개찰구 앞에 나와서 셔틀버스 안내를 해 주므로 선착장까지 편리하게 갈 수 있다.</ref> 그리고 일부 장소에서 요금 할인을 받을 수 있는 다자이후 ·야나가와 관광 티켓을 2023년 가을 어른 기준으로 3,340엔에 판매하고 있다. 원래는 야나가와행 왕복 티켓, 뱃놀이 승선권에 장어요리 식사권<ref>단 메뉴에 있는 요리를 주문할 수는 없고 쿠폰용 식사가 따로 정해져 있다. 쿠폰으로 사먹는 [[장어덮밥]]은 위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맛만 보는 수준으로 양이 얼마 안 들어 있다.</ref>이 포함된 야나가와 토쿠모리 티켓도 있었지만 2023년 8월부로 발매를 중지했다. 할인 티켓은 내외국인을 구분하지 않고 있고, 니시테츠 주요 역의 안내창구에 가서 사면 된다. 열차를 타거나 내릴 때에는 개찰구를 이용하지 말고 개찰구 옆에 있는 역무원실로 가서 역무원에게 티켓을 보여주면 처리해 준다. 도시 자체가 크지 않고, 볼거리가 꽉꽉 차 있는 곳도 아니므로 [[후쿠오카]]에서 당일치기로 다녀오기 좋은 곳이다. | ||
시내교통은 버스와 택시가 맡고 있다. 배는 교통수단으로는 쓰이지 않고 오로지 관광용이다. | 시내교통은 버스와 택시가 맡고 있다. 배는 교통수단으로는 쓰이지 않고 오로지 관광용이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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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1월 9일 (목) 22:09 기준 최신판
柳川市(やながわし)。
만 구조의 아리아케해(有明海) 가장 안쪽을 끼고 있는 지역 중 하나로,[1] 도시에 수로가 거미줄처럼 뻗쳐 있어서 '일본의 베네치아'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시의 캐치프레이즈도 '수로가 휘감아도는 물의 도시(掘割めぐる水郷)'. 다만 지금도 수로에 곤돌라[2]는 물론 수상택시나 수상버스를 띄워서 교통에 활용하는 베네치아와는 달리, 야나가와는 현대에 와서는 교통은 자동차 위주이고 수로는 관광용으로 잘 써먹고 있다. 야나가와의 각종 홍보 사진 및 영상도 십중팔고 시내의 수로와 뱃놀이 하는 모습을 중심으로 내세운다.
야나가와 뱃놀이(川下り, 카와쿠다리)는 일본 안에서는 유명한 관광 상품으로, 40분에서 1시간 정도로 긴 시간 동안 사공이 저어주는 배를 타고 야나가와의 여러 곳을 구경할 수 있다. 심지어 중간에 강기슭에 차려 놓은 수상 상점이 있다. 이쪽을 지나가는 경우에는 사공이 혹시 뭐 사먹을 사람이 있는지 물어보고 수상 상점에 잠시 배를 대어 주며, 손님들은 배에 탄 채로 아이스크림이나 음료, 맥주를 사먹을 수도 있다. 사공이 배를 저어 가면서 수로 주변에 있는 이런 저런 장소에 대한 설명을 해 주는데, 중간 중간에 노래도 불러 가면서 입담이 장난 아니다. 일본어를 잘 알아들 수 있다면 더 좋겠지만 외국인 관광객들이 꽤 있기 때문에 사공이 간단한 영어로 여러 가지 얘기를 해 주는 것도 야나가와 뱃놀이의 재미 중 하나다. 특히 벚꽃이 활짝 핀 시기에는 야나가와의 수로도 벚꽃이 만발하는데, 배를 타고 벚꽃놀이를 즐길 수 있는 이 시기에는 정말로 관광객들이 미어터진다.
뱃놀이 중간에 수로를 가로지르는 다리 아래로 지나갈 때도 있는데, 몇몇 다리는 높이가 아주 낮기 때문에 고개를 숙여야 한다. 물론 이런 다리를 지날 때는 사공이 주의를 준다. 그런데 이런 다리를 건널 때 사공이 특별한 기술을 쓰는 경우도 있다. 이를 하시코에(橋越え)라고 하는데 '다리 뛰어넘기'라는 뜻이다. 높이가 낮은 다리를 건널 때 사공이 배를 젓는 긴 장대를 이용하거나 다리 난간을 붙잡고 다리 위로 뛰어 올라간 다음, 다리를 가로질러 다리 아래를 지난 배에 다시 뛰어내리는 기술이다. 보기에는 멋있기 때문에 소셜 미디어를 통해서 많이 퍼진 모양인데, 여러 가지 안전 문제가 제기되었다.
- 1분도 안 되는 짧은 시간이지만 선장이 배와 승객을 버리고 가는 거나 마찬가지다. 사고는 그 짧은 시간 안에도 일어날 수 있다.
- 사공은 다리 위로 뛰어 올라간 다음 재빨리 길을 건너야 하는데, 엄연히 사람과 차가 다니는 다리인만큼 안전 사고 위험이 있다.
- 사공이 뛰어 올라가거나 뛰어내리는 과정에서 다리 옆에 붙어 있는 가스관 같은 것들을 건드리는 경우가 있다.
이러한 안전 문제가 제기되다 보니 야나가와시에서는 2023년 5월 25일에 뱃놀이 사업자들에게 승객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라는 공문을 내려보냈다.[3] 쉽게 말해서 하시코에 좀 하지 말라는 얘기. 그러나 2023년 가을 기준으로 일부 운영사는 아직도 하시코에를 하는 경우를 볼 수 있다.
음식
야나가와 하면 가장 유명한 건 단연 장어덮밥이다. 다른 지역은 장어를 구워서 흰밥 위에 얹는 방식인데 반해 야나가와는 밥 위에 장어를 올린 다음에 한꺼번에 쪄내는 방식, 즉 세이로무시(せいろ蒸し) 방식으로 만든다. 야나가와에서는 그냥 세이로무시라고 부른다. 다 먹어보면 나무 그릇 바닥이 수증기가 통하도록 발 구조로 되어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쪄서 만드는 만큼 장어의 부들부들한 식감이 특징으로, 밥에도 양념이 되어 있어서 우리나라의 약밥 비슷한 색깔을 띠고 있다.
아리아케해(有明海)를 끼고 있어서 여러 가지 수산물도 많이 잡히거나 양식하고 있으며, 특히 야나가와는 김 양식 산지로 일본 안에서 명성을 날리고 있어서 시내 여기저기에서 김 가공공장을 볼 수 있다.
교통
철도교통의 중심은 니시테츠 야나가와역이다. JR은 근처에 역이 없기 때문에 철도로 오려면 무조건 니시테츠. 후쿠오카 텐진역에서 급행 기준으로 1시간 정도 걸린다. 니시테츠에서는 다자이후 및 야나가와 관광객을 노린 할인 티켓을 팔고 있다. 후쿠오카 텐진역 또는 야쿠인역에서 다자이후와 야나가와역까지의 왕복 철도 티켓, 야나가와 뱃놀이 승선권,[4] 그리고 일부 장소에서 요금 할인을 받을 수 있는 다자이후 ·야나가와 관광 티켓을 2023년 가을 어른 기준으로 3,340엔에 판매하고 있다. 원래는 야나가와행 왕복 티켓, 뱃놀이 승선권에 장어요리 식사권[5]이 포함된 야나가와 토쿠모리 티켓도 있었지만 2023년 8월부로 발매를 중지했다. 할인 티켓은 내외국인을 구분하지 않고 있고, 니시테츠 주요 역의 안내창구에 가서 사면 된다. 열차를 타거나 내릴 때에는 개찰구를 이용하지 말고 개찰구 옆에 있는 역무원실로 가서 역무원에게 티켓을 보여주면 처리해 준다. 도시 자체가 크지 않고, 볼거리가 꽉꽉 차 있는 곳도 아니므로 후쿠오카에서 당일치기로 다녀오기 좋은 곳이다.
시내교통은 버스와 택시가 맡고 있다. 배는 교통수단으로는 쓰이지 않고 오로지 관광용이다.
각주
- ↑ 이 때문에 이 지역의 가게나 상품 이름에 야나가와 대신 '아리아케(有明)'라는 이름을 쓴 모습이 많이 보인다.
- ↑ 지금은 야나가와 뱃놀이처럼 관광용으로만 쓰이고 있다.
- ↑ "柳川川下り「橋越え」に関するご意見について", 柳川市観光情報, 2023년 5월 31일.
- ↑ 야나가와관광개발주식회사에서 운영하는 뱃놀이만 이용할 수 있다. 야나가와역 개찰구 옆에 사무실이 있고 후쿠오카 쪽에서 오는 열차가 도착하면 직원이 개찰구 앞에 나와서 셔틀버스 안내를 해 주므로 선착장까지 편리하게 갈 수 있다.
- ↑ 단 메뉴에 있는 요리를 주문할 수는 없고 쿠폰용 식사가 따로 정해져 있다. 쿠폰으로 사먹는 장어덮밥은 위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맛만 보는 수준으로 양이 얼마 안 들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