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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클링 와인]]에도 로제 와인이 있다. 보통 [[스파클링 와인]] 만들 때 [[청포도]]는 물론 [[피노 누아르]] 같은 [[적포도]]도 들어가므로<ref>아예 청포도로만 만든 것은 'blanc de blanc(white to white)'이라고 한다. 적포도가 들어간 것은 'blanc de noir(white from black)'라고 한다.</ref> 양조할 때 껍질을 집어넣으면 로제 와인이 된다. 보통의 로제 와인이라면 그닥 비싼 게 없지만 [[스파클링 와인]]은 같은 브랜드라면 화이트보다 로제 쪽이 비싼 경우가 많다. [[샴페인]]은 이런 경향이 확실하게 드러난다. 예를 들어 [[모엣 에 샹돈]]은 [[화이트 와인]]보다 로제 와인이 2~3만원 정도 더 비싸다. | |||
빨리 만들어서 빨리 마시는 개념이다. 즉 숙성이 별 의미가 없는 [[와인]]이다. 예외로 치는 것은 프랑스 [[론 와인|론]] 지역의 대표 로제 와인인 타벨(Tavel). 이 동네는 로제만 [[AOC]]를 가진 유일한 지역이며, 로제 와인으로는 드물게, 길지는 않지만 숙성력도 있다. 바로 마셔도 되고 1~2년쯤 숙성시켜서 마셔도 좋다. 발자크, 헤밍웨이와 같은 문호들이 사랑했던 로제 와인으로도 유명하다. [[론 와인|론]] 지역의 조연급 품종인 [[그르나슈]]와 [[상소]]가 타벨에서는 메인이고 오히려 [[쉬라]]가 조연이다. 오히려 [[쉬라]]와 [[무드베드르]]는 1969년까지는 타벨 [[AOC]]에 쓸 수 없었다. 로제 와인 주제에 알코올 도수가 최대 13.5%까지도 간다. | |||
보통 [[화이트 와인]]과 비슷하게 차가운 온도에서 마시는 게 적당하다. 마치 [[화이트 와인]]에 [[딸기]]나 [[체리]]를 은은하게 섞은 듯한 <del>감기약 시럽?</del> 맛을 가진 것이 보통. 온도가 높으면 이 감기약스러운 맛이 좀 더 강해지는 편이다. | |||
여러 음식에 두루두루 맞다. [[화이트 와인]]? [[레드 와인]]? 고민된다면 그냥 로제 와인으로 가면 대충 괜찮다. [[파리]] 사람들이 식사 하면서 손쉽게 선택하는 게 로제 와인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다. <del>한마디로 귀차니스트들을 위한 와인.</del> 로제 와인에 좀 더 맞는 것을 찾는다면 붉은살 [[생선]], 예를 들어 [[연어]]나 [[참치]] 요리 같은 것들이 로제 와인과 잘 맞는다. 육고기 중에서는 너무 무겁지 않은 가금류인 [[닭고기]]나 [[오리고기]] 같은 것들이 잘 어울리는 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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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2월 4일 (토) 00:59 기준 최신판
Rosé wine. 프랑스어로는 vin rosé.
옅은 선홍색 빛깔을 띠는 와인. 레드 와인과 화이트 와인의 중간쯤이라고 볼 수 있다. 로제(rosé)는 프랑스어로 분홍색을 뜻한다.
레드 와인처럼 적포도로만 담그거나, 적포도와 백포도를 혼합한다. 처음에는 레드 와인처럼 껍질도 넣어서 양조하지만 과즙을 짜낸 다음 하루이틀 안에 건져낸다. 물론 껍질을 빨리 건져낼수록 옅은 빛깔의 로제 와인이 된다. 백포도의 비율이 높고 적포도 비율이 낮으면 껍질을 건져내지 않아도 된다. 레드 와인 만드는 곳에서는 어디든 로제 와인도 만들 수 있지만 실제로 그 중 일부 지역이나 와이너리만 로제 와인을 만든다. 품종은 레드 와인을 만드는 품종을 주로 사용하며 딱히 로제 와인에 특화된 품종이 있는 것은 아니다. 레드 와인과 화이트 와인을 따로 발효시킨 다음 블렌딩하는 방법도 있지만 프랑스에서는 금지되어 있다.
스파클링 와인에도 로제 와인이 있다. 보통 스파클링 와인 만들 때 청포도는 물론 피노 누아르 같은 적포도도 들어가므로[1] 양조할 때 껍질을 집어넣으면 로제 와인이 된다. 보통의 로제 와인이라면 그닥 비싼 게 없지만 스파클링 와인은 같은 브랜드라면 화이트보다 로제 쪽이 비싼 경우가 많다. 샴페인은 이런 경향이 확실하게 드러난다. 예를 들어 모엣 에 샹돈은 화이트 와인보다 로제 와인이 2~3만원 정도 더 비싸다.
빨리 만들어서 빨리 마시는 개념이다. 즉 숙성이 별 의미가 없는 와인이다. 예외로 치는 것은 프랑스 론 지역의 대표 로제 와인인 타벨(Tavel). 이 동네는 로제만 AOC를 가진 유일한 지역이며, 로제 와인으로는 드물게, 길지는 않지만 숙성력도 있다. 바로 마셔도 되고 1~2년쯤 숙성시켜서 마셔도 좋다. 발자크, 헤밍웨이와 같은 문호들이 사랑했던 로제 와인으로도 유명하다. 론 지역의 조연급 품종인 그르나슈와 상소가 타벨에서는 메인이고 오히려 쉬라가 조연이다. 오히려 쉬라와 무드베드르는 1969년까지는 타벨 AOC에 쓸 수 없었다. 로제 와인 주제에 알코올 도수가 최대 13.5%까지도 간다.
보통 화이트 와인과 비슷하게 차가운 온도에서 마시는 게 적당하다. 마치 화이트 와인에 딸기나 체리를 은은하게 섞은 듯한 감기약 시럽? 맛을 가진 것이 보통. 온도가 높으면 이 감기약스러운 맛이 좀 더 강해지는 편이다.
여러 음식에 두루두루 맞다. 화이트 와인? 레드 와인? 고민된다면 그냥 로제 와인으로 가면 대충 괜찮다. 파리 사람들이 식사 하면서 손쉽게 선택하는 게 로제 와인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다. 한마디로 귀차니스트들을 위한 와인. 로제 와인에 좀 더 맞는 것을 찾는다면 붉은살 생선, 예를 들어 연어나 참치 요리 같은 것들이 로제 와인과 잘 맞는다. 육고기 중에서는 너무 무겁지 않은 가금류인 닭고기나 오리고기 같은 것들이 잘 어울리는 편.
각주
- ↑ 아예 청포도로만 만든 것은 'blanc de blanc(white to white)'이라고 한다. 적포도가 들어간 것은 'blanc de noir(white from black)'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