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즈오카
静岡。
시즈오카현
静岡県。
일본 혼슈 중부에 있는 현. 동쪽으로는 카나가와현, 서쪽으로는 아이치현과 붙어 있다. 수도권과 추부 지역 사이에 끼어 있는 셈. 현청 소재지는 물론 시즈오카시.
일본인들의 마음의 고향으로 손꼽히는 후지산이 바로 시즈오카현에 있다. 그래서 시즈오카현에 있는 공항의 정식 이름도 후지산시즈오카공항이다.
왼쪽과 오른쪽이 주로 공업 위주인 것과는 달리 시즈오카현은 주로 농업으로 유명한데 특히 녹차와 와사비가 유명하다. 녹차는 하겐다즈 녹차맛 아이스크림에 들어갈 정도로 명성이 자자하며, 일본 와사비 최대 산지이기도 하다.
음식으로는 시즈오카 오뎅이 유명하다. 간장을 사용해서 국물 색깔이 짙은, 이른바 쿠로오뎅(黒おでん)이 나름대로 유명. 센다이만큼 유명하지는 않지만 소혀 요리도 이 지역의 명물. 작은 새우인 사쿠라에비 역시도 시즈오카에서 가장 많이 잡아내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새우젓 담글 때 쓰는 젓새우 품종에 해당되지만 일본에서는 날것으로 많이 먹는다.
시즈오카시
静岡市。
일본 시즈오카현에 있는 도시. 이름처럼 시즈오카현청도 이곳에 있고 시즈오카현 최대 도시기도 하다. 옛날에는 슨푸라고 불렀다.
도시 자체의 규모는 중소 규모지만 역사적으로는 아주 중요한 곳이다. 전국시대를 마감하고 일본 통일을 이룬 토쿠가와 이에야스가 아들에게 권력을 물려주고 쇼군 자리에서 물러난 후 말년을 이곳에서 보냈기 때문. 이에야스는 은퇴 후 오고쇼라는 이름을 가지고 슨푸성에서 기거했다. 다만 슨푸성의 내부 건물들은 거의 다 소실되었고, 성벽과 망루 일부, 그리고 해자만 남아 있다. 이곳에 슨푸성공원이 조성되어 있다. 요즈음은 열심히 슨푸성 유적 발굴을 하고 있다.
농업이 많이 발달해 있어서 공업 쪽으로는 그다지 내세울 게 없는데, 시즈오카에 본사를 둔 회사 중 가장 잘 알려진 곳은 뭐니뭐니 해도 건프라로 유명한 반다이. 비용 절감을 위해 일본 제조업 공장이 중국을 비롯한 외국으로 많이 옮겨갔지만 반다이의 주력 라인업은 지금도 시즈오카 공장에서 뽑아낸다. 이곳에 있는 반다이 하비 센터는 말할 것도 없이 건프라 덕후들의 성지. JR 토카이도본선으로 갈 때는 히가시시즈오카역에서 내리면 되고, 제일 가까운 역은 사철인 시즈오카철도의 나가누마역에서 내리면 된다.
문화 쪽으로는 길거리 아티스트들의 축제인 '다이도게이 월드컵 인 시즈오카'가 유명하다. 일본 전역에서 열리는 50여 개의 거리 공연 페스티벌 중에서 훨씬 큰 대도시에서 열리는 페스티벌을 제치고 일본 안에서 가장 규모가 크고 인지도도 세계구급이다. '월드컵'이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일종의 경쟁 페스티벌인데, 영화제처럼 경쟁 부문과 비경쟁 부문으로 나뉘어 있어서 경쟁 부문 우승자에게는 상금과 함께 메인 스폰서인 기린맥주에서 1년치 기린 이치방시보리 맥주를 제공한다.
교통
시즈오카시의 JR 시즈오카역이 교통 중심지이고, 토카이도 신칸센 정차역이기도 해서 도쿄나 나고야, 오사카로 가는 철도 교통은 편리하다. 단 노조미는 정차하지 않고 그 아래 히카리와 코다마만 정차하므로 대략 30분 정도 간격으로 신칸센 열차가 있어서 좀 띄엄띄엄한 편이다. 사철로는 시즈오카철도가 있긴 하지만 11 킬로미터짜리 짧은 노선 하나가 전부다.[1][2]
항공 교통으로는 시즈오카공항이 있지만 시즈오카시와는 거리가 있다. 공항버스를 이용하면 약 1시간 정도가 걸린다. 한국에서 가려면 인천-시즈오카 직항편을 이용할 수 있다. 아시아나항공이 운항했지만 자회사 에어서울을 만들고 나서는 이쪽으로 넘겼다. 도쿄에서 멀지 않기 때문에 도쿄로 들어와서 토카이도 신칸센 편으로 한 시간 정도면 시즈오카까지 갈 수 있다. 물론 공항에서 시나가와역까지 가는 시간이나 신칸센 비용 같은 것들을 감안하면 시즈오카 직항편이 훨씬 낫다.
시내 교통은 좀 열악한 편이다. 지하철 같은 건 없고 시즈오카철도의 시즈오카시미즈선이 시내 교통을 약간 분담하는 것 빼고는 버스에 의존하고 있다. 도심 자체가 작아서 도심권 안에서는 그냥 걸어다녀도 되긴 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