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국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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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nnis (토론 | 기여)님의 2015년 7월 25일 (토) 02:54 판

돼지뼈를 고은 국물에 삶은 돼지고기를 썰어서 밥과 함께 말아서 내는 음식. 돼지판 설렁탕이라고 할 수 있다. 부산의 서민 음식이라면 밀면, 부산어묵과 함께 먼저 생각나는 음식으로 부산 사람들의 소울 푸드라고 해도 좋을 듯. 부산 전역에 퍼져 있고 경남권 이곳저곳에 있다.

순댓국과 헷갈리기 쉬운데 닮은 점도 많고, 순대를 넣어주는 돼지귝밥집도 있어서 더더욱 그게 그걸로 보이지만 차이점은 분명 있다. 순댓국은 돼지뼈 말고도 소 잡뼈나 돼지 부속을 넣고 고아내기도 하지만 돼지국밥은 돼지뼈가 기본이다. 다만 최근에 서울 쪽으로 온 돼지국밥집들은 소뼈도 넣는다고 한다. 돼지국밥은 원래는 내장을 잘 안 쓰고 돼지고기를 듬뿍 썰어내는 게 기본인데, 고기와 내장, 순대를 원하는 대로 섞어서 주는 곳도 많다.

돼지국밥집도 나름대로 분파가 많아졌고 다른 지방의 식문화와 섞이면서 달라진 부분도 많지만 기본은 돼지뼈 국물 + 삶은 돼지고기 + 토렴으로 말은 밥이다. 하지만 어디까지가 기본이고 토렴 안 하고 밥 따로 나오는 데도 많다. 아무튼 뚝배기에 국밥을 담고 팔팔 끓여서 낸다면 정통은 아니다. 그래도 맛만 있다면야 모든 게 용서되지만.

보통 부추가 딸려 나온다. 젓가락으로 듬뿍 집어 국밥에 푹 넣고 먹는다.

제주도고기국수일본돈코츠라멘을 생각나게 한다. 사실 돼지국밥이 원래는 국수를 말아먹던 거라고 한다. 지금도 소면을 약간 내주는 집이 적지 않다. 이러나 저러나 돼지고기판 설렁탕.

돼지국밥에 익숙하지 않는 사람들은 특유의 누린내를 싫어할 수도 있는데 그러다 보니 부산이나 경남 바깥으로 벗어나면 누린내를 줄이려고 소뼈를 섞어서 국물을 내는 곳이 많다. 그런데 부산에서도 냄새 잘 잡는 집은 꽤 잘 잡는다.

가볼 만한 곳

부산 일대의 좀 유명하다 싶은 돼지국밥집 몇 개만 꼽아보자.

  • 대연동 쌍둥이돼지국밥.
  • 부산역 옆 본전돼지국밥.
  • 부전동 송정3대돼지국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