덮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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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nnis (토론 | 기여)님의 2017년 4월 26일 (수) 21:59 판

그릇에 밥을 담고 그 위에 다른 재료 및 소스를 올리거나 끼얹은 요리.

비빔밥과 차이라면 비빔밥은 재료와 밥을 잘 비벼서 먹지만 덮밥은 비벼서 먹어야 한다는 법이 없다. 여기서 한국과 일본이 큰 차이를 보이는데 한국은 덮밥이라고 해도 비비는 게 기본이지만 일본은 비비지 않는 게 원칙이다. 비벼서 먹는 덮밥이 아주 없지는 않지만 드문 경우고 대부분은 비비는 사람을 이상하게 생각한다. 또한 비빔밥은 재료를 각각 아주 단순하게 조리하고 비벼서 합치는데 반해 덮밥은 재료를 따로따로 손질 또는 조리해서 놓을 수도 있고, 조리해서 끼얹을 수도 있다. 이렇게 보면 비빔밥이 덮밥의 부분집합처럼 보인다.

각국의 덮밥

한국

한국에서는 저렴하고 간편한 음식으로 여긴다. 제육덮밥, 오징어덮밥, 불고기덮밥 같은 종류들이 흔히 볼 수 있는 것들. 분식집에서 쉽게 볼 수 있고 가격도 싸다. 그보다 좀 위로 가면 횟집에 흔히 있는 회덮밥이나 낙지 전문점의 낙지덮밥 정도인데 그래봐야 만원에서 15,0000원 정도. 일본식 돈부리로 가면 그보다 좀 더 비싼 것들도 나타난다. 중국집짜장밥이나 잡채밥 같은 것들도 덮밥이라고 볼 수 있는 음식들이다.

일본

이쪽으로 가장 발달한 나라 중에 하나라고 할 수 있다. 돈부리(どんぶり, 丼ぶり) 또는 줄여서 동(丼)이라고 부른다. 원래는 덮밥을 담는 그릇을 뜻하는 말이다. 소고기 덮밥인 규동처럼 아주 값싸게 한끼를 때울 수 있는 덮밥에서부터 를 올리는 사시미동, 민물장어를 올리는 우나기동, 더 나아가 온갖 호화로운 해산물 재료가 넘쳐나는 각종 카이센동까지 3, 4천엔은 우습게 뛰어넘는 녀석들도 수두룩하다. 레어 아이템 중에는 한 그릇에 1만 엔도 있다. 여기를 보면 1만 엔짜리 마구로동비후카츠동까지 있다.

일본의 관용구중에 돈부리칸죠(どんぶりかんじょう, 丼勘定)라는 말이 있는데, 주먹구구로 돈을 쓰거나 제대로 장부 처리를 안 하고 멋대로 돈을 쓰는 것을 이르는 말이다. 여기서 돈부리는 덮밥이나 그릇을 뜻하는 게 아니라, 상인들이 입는 앞치마 앞에 달린 주머니를 뜻한다. 장사를 하면서 이 주머니에 돈을 담아 놓는데, 이걸 제대로 정리하지 않고 주머니에서 그때 그때 돈을 꺼내서 쓰는 것에서 유래된 말.

중국

중국에서도 역시 덮밥, 즉 카이판(盖饭)은 인기 있는 대중 음식이다. 닭고기돼지고기를 조리해서 밥 위에 올린 덮밥은 대중 식당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저렴한 음식. 지방에 따라서 무수한 음식이 존재하는 중국답게 지방마다 덮밥도 천차만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