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츠나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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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nnis (토론 | 기여)님의 2017년 7월 28일 (금) 00:50 판

もつ鍋.

모츠나베. 끓이기 전 처음 상태.
끓이면 요런 식이 된다. 끓이면 저절로 맥주가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쉽게 말해서 일본식 곱창전골. 육수에 소 곱창양배추, 부추. 숙주나물, 두부와 같은 재료들을 넣고 끓여서 먹는다. 후쿠오카의 음식을 이야기할 때 하카타라멘과 함께 빠지지 않고 거론되는 음식이다. 후쿠오카 일대를 돌아다녀 보면 모츠나베를 파는 곳이 정말로 정말로 많다.다만 하카타라멘이 인지도 면이나 전국구급 세력에서는 넘사벽이다. 일단 라멘이 싸잖아. 일본어 위키피디아에 따르면 제2차세계대전 이후에 곱창과 부추를 알루미늄 냄배에 넣고 간장을 넣어 끓여먹은 것에서 유래했다는 설명이 있는데 명란젓이 그렇듯 아마도 한국에서 건너갔을 것으로 추정된다. 일본 쪽에서는 절대 인정 안하지만. 1960년대부터는 참기름과 고추를 넣는 조리법이 퍼졌는데 이 역시 왠히 한국의 영향이 은근히 였보인다. 옛날에는 일본에서는 내장 같은 건 줘도 안 먹었지만[1] 내장을 사용한 요리의 인기가 점점 늘어가고 있는 추세라 모츠나베도 후쿠오카를 넘어서 전국화 되어 지역적으로 다양한 스타일로 진화하고 있는 추세다. 웬만한 일본의 도시에는 모츠나베 파는 집을 발견할 수 있다.

스타일은 여러 가지가 있어서 가장 기본인 간장 베이스는 물론 미소 베이스도 있고, 고추로 맵게 한 것도 있다. 어느 쪽이나 일본음식 답게 기본적으로는 간이 짜기 때문에 국물을 다 먹을 생각은 하지 말고 건더기 위주로 먹자.[2] 밥을 곁들이거나 국물에 국수를 넣어서 먹기도 한다. 식사로도, 술안주로도 두루두루 괜찮고 한국인의 입맛에도 그럭저럭 잘 어울리는 요리. 하지만 한국의 곱창전골과는 스타일이 상당히 다르다.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대부분 모츠나베 음식점에서는 보는 효과가 좋게 수북하게 재료를 올려서 나온다. 은근한 불에 천천히 끓이면서 채소를 젓가락으로 국물에 눌러주는 식으로 숨을 죽인다. 한국에서는 전골이라면 닥치고 넘치거나 말거나 팔팔 끓이는 쪽을 선호하는 것과는 다른 조리법이다. 일본답게 혼자서도 전골을 끓여먹을 수 있는 곳도 많으므로 혼자 여행 갔더라도 부담 없이 맛볼 수 있다. 1인분에 1,000~1,500엔 사이이므로 그렇게 부담스러운 가격도 아니다.

이 지역 탕 요리의 자매품으로는 닭고기를 사용한 미즈타키(みずたき, 水炊き)가 있다. 모츠나베 전문점 중에 미즈타키도 같이 히는 곳이 많다. 미즈타키가 보통은 두 배 정도 비싼 편. 모츠나베에 비하면 후쿠오카 바깥으로는 덜 알려져 있다.

곱창 요리 자매품으로는 일본식 곱창볶음인 모츠이타메(もつ炒め)도 있다. 재료가 상당히 비슷해서 곱창, 양배추, 숙주나물 같은 것들이 들어간다. 사실 모츠나베에서 국물만 빼고 볶으면 되는 거니까 이런 걸 메뉴에 추가하는 건 일도 아니지만...

각주

  1. 내장을 일본어에서는 호루몽(ホルモン)이라고 부르는데, 간사이 사투리로 '버리는 것'을 뜻한다.
  2. 원래 전골은 국물이 아닌 건더기를 위주로 먹는 요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