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대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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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nnis (토론 | 기여)님의 2018년 7월 29일 (일) 12:43 판 (새 문서: 녹두를 불려 껍질을 벗긴 다음 갈아낸 반죽에 고기채소를 넣어서 반죽한 다음 원반 모양으로 두툼하게 기름에 부쳐내는 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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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두를 불려 껍질을 벗긴 다음 갈아낸 반죽에 고기채소를 넣어서 반죽한 다음 원반 모양으로 두툼하게 기름에 부쳐내는 음식. 부침개의 일종으로 볼 수 있는데, 녹두를 반죽 주 재료로 사용한 것을 따로 빈대떡이라고 부른다. 녹두전, 혹은 녹두부침개라고 부르기도 한다. '떡'이라는 이름이 들어가긴 하지만 을 사용하지는 않으며 재료나 만드는 방법이나 떡과는 거리가 있다.

이름의 '빈대'는 작은 벌레 빈대와는 관계가 없다. 원래는 빈자(貧者)떡, 즉 가난한 사람이 먹는 음식이라는 말이 변해서 빈대떡이 된 것인데, 빈대떡이나 빈자떡이나 이 음식의 음식으로 붙은 것은 그리 오래되지는 않았다. 17세기에는 '빙져'라고 불렀다.[1] '빙져'는 한자 餠(떡 병)을 중국식으로 읽은 것으로, 문헌에 따라서 '빙져', 또는 '빙쟈'라고 부른 것으로 나온다. '빙쟈'가 발음이 비슷하고 의미도 그럴싸한 '빈자'로 변하고, 이것이 다시 빈대로 변해서 빈대떡이 된 것. 어째서 빈자떡이 빈대떡이 된 건지는 정확히 알 수 없다. 다만 1938년에 나온 조선어사전에는 '빈자떡' 항목이 있는데 그 설명이 "'빈대떡'과 같음"으로 되어 있다. 즉, 이 때 이미 빈자떡보다는 빈대떡이 더 널리 쓰이고 있었다는 증거.

녹두 특유의 고소한 맛, 그리고 부침개다운 기름진 맛이 어울려서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음식이다. 명절 음식으로 여러 가지 전과 함께 종종 등장하는 음식이기도 하고, 막걸리와 함께 걸치는 안주로도 널리 사랑 받는다. 반죽에 함께 넣는 재료도 나물, 채소, 고기, 해산물을 비롯해서 여러 가지 변화를 주면 수많은 변형을 줄 수 있기 때문에 많은 빈대떡 전문점에서는 갖가지 빈대떡을 메뉴에 줄줄이 올린다. 만드는 방식은 다르지만 원반형으로 만들고 토핑으로 다양한 변화를 준다는 점에서는 피자와 닮은 점도 있다. 물론 피자는 반죽 위에 토핑을 얹어 구워내는 방식이고, 빈대떡은 반죽과 함께 섞어서 기름에 부친다는 점에서 근본적으로 다르다.

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