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나나빵
바나나를 넣어서 반죽한 빵
Banana bread.
반죽에 바나나를 넣어서 만든 빵. 빵이나 케이크에 바나나 슬라이스를 넣는다든가 하는 빵도 있긴 하지만 아예 밀가루에 바나나를 넣어서 같이 반죽하기 때문에 바나나는 형체가 아예 없는 게 진정한 의미의 바나나빵이다. 바나나에는 질 좋은 녹말과 당분이 많으므로 밀가루와 섞어 쓰면 좋은 재료가 될 수 있다. 색깔은 무척 짙은 갈색을 띠는데, 바나나가 많이 숙성되었거나 익혔을 때 나오는 색깔과 비슷하다.
모양으로 보면 카스테라나 파운드 케이크와 같은 케이크로 보이고 식감도 비슷하지만 만드는 방법으로 보면 브레드(bread), 즉 효모 발효를 한다...가 원래 레서피였지만 베이킹 파우더가 등장하고 나서는 퀵 브레드 방식으로 만드는 게 주종이 되었다. 지금도 효모 발효를 해서 만드는 전통 레서피도 있지만 드문 편이다.
재료는 밀가루, 바나나, 달걀, 설탕, 물, 버터 또는 마가린이 기본이다. 아주 심플한 빵이나 케이크와 비슷한 정도의 재료. 보통 바나나가 30% 이상은 들어간다. 여기에 베이킹 파우더를 넣고 부풀린 다음에 오븐에 구워내면 끝. 커피나 홍차와 먹어도 잘 어울리고 속도 든든하다. 간단한 아침식사로 인기가 있다.
미국에서 개발된 레서피로, 미국에서 많이 소비되고 바나나빵의 날까지 있다. 호주에서도 카페나 베이커리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인기 있는 빵. 사실 호주도 뉴사우스웨일스주와 퀸즐랜드주에서 바나나 재배를 꽤 많이 한다.
바나나 모양의 빵
한국이나 일본에서 바나나빵이라고 하면 위의 의미보다는 모양만 바나나빵이거나 거기에 바나나향만 좀 준 정도의 빵을 뜻한다.
우리나라에서는 길거리 음식으로 종종 볼 수 있는 빵으로 오방떡이나 만쥬와 비슷한 계열이다. 레서피는 거의 차이가 없고 빵을 구워내는 틀의 모양만 다르다고 보면 된다. 보통은 속이 들어 있지 않은 그냥 빵으로 구워내고, 드물게 안에 슈크림 정도를 넣기도 한다.
일본에는 도쿄바나나가 일본 여행 가는 한국인들에게도 꽤나 유명해서 면세점에서 한가득 사들고 오는 사람들도 종종 볼 수 있다. 심지어는 일본에서 돌아올 때 잔뜩 사가지고 와서 인터넷에서 팔면 여비 빠지고 남는다고 할 정도였다. 지금은 많이 시들해진 편이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