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피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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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nnis (토론 | 기여)님의 2020년 1월 29일 (수) 06:29 판

SAPICA.

일본 홋카이도삿포로시 교통국에서 발매하고 운영하는 교통카드다. 이름은 「ッと取り出して、ッと利用できるSAPPORO(さっぽろ)のICード」(삭 하고 꺼내서 삑, 하고 이용할 수 있는 삿포로의 IC 카드)라는 문구에서 따온 것인데, 그냥 알파벳 SAPICA로 쓴다. 일본교통카드 규격인 Felica를 사용하고 있으면서도 다른 교통카드와 호환이 안 된다. 따라서 이걸 들고 다른 지역에 가면 먹통이다. 그뿐만이 아니라 삿포로 안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곳이 삿포로시지하철, 버스, 전차로 제한되어 있고 JR 노선에서는 전혀 쓸 수 없으므로 사용 폭이 좁다. 더 나아가 편의점과 같이 교통카드전자화폐로 쓸 수 있는 곳에서조차도 SAPICA로는 결제가 안 된다. 그야말로 오로지 교통카드 구실밖에는 못 한다. 이렇게 고자가 된 이유는 다른 교통카드와 호환이 되려면 JR 동일본에 로열티를 내야 하는데 이 비용을 아끼기 위해서다. 여기만이 아니라 지역 기반의 교통카드 중에는 전국호환이 안 되는 것들이 심심치 않게 있다. 그래도 센다이시 교통국에서 발행하는 이쿠스카센다이미야기현스이카 사용지역 한정으로 JR 역에서도 사용할 수있지만 사피카는 삿포로 시내의 JR 역에서조차 아예 사용할 수가 없다.

단점들만 본다면 이걸 누가 쓰나 싶을 텐데, 장점이라면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10%씩 후하게 포인트가 적립된다. 그러나 이조차도 기명식 카드만 지원되며 일본 주소가 있어야만 기명식 카드를 신청할 수 있기 때문에 일본에 사는 사람 아니라면 일본의 친척이나 친구 주소를 빌려 쓸 수 있고 삿포로에 자주 온다면 모를까, 보통 여행자라면 정말 쓸모 없는 카드라 할 수 있다. 반대로 SAPICA가 통하는 곳이라면 JR 홋카이도에서 발행하는 키타카(Kitaca)를 사용할 수 있고 충전도 할 수 있다. 다른 지역에 가서도 쓸 수 있기 때문에 삿포로에 가는 여행자라면 그냥 Kitaca를 사는 편이 훨씬 낫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