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리스타
Barista.[1]
이탈리아어로 '바텐더'를 뜻한다. 즉 이탈리아에서는 커피든 술이든 바에서 일하는 사람이라면 '바리스타'라고 부를 수 있지만, 이탈리아 바깥으로 나가면 카페에서 일하는 사람들 중에서 직접 커피를 만들고 재료 및 장비를 관리하는 사람들을 가리키는 말로 쓰인다. 특히 에스프레소 음료를 만드는 사람들에게 많이 쓰인다. 스타벅스처럼 실제 커피를 만드는 과정이 거의 자동화된 곳에서도 바 안에서 일하는 사람들을 바리스타로 부른다.[2]
주로 하는 일은 커피를 만드는 일이다. 주로 에스프레소를 만드는 사람들을 바리스타라고 하지만[3] 드립 커피와 같은 다른 방식으로 제조하는 커피를 만드는 사람들도 요즈음은 퉁쳐서 바리스타로 부른다. 커피 자체만으로 그치지 않고 스팀 밀크를 만들어서 라테, 카푸치노, 플랫 화이트와 같은 다양한 에스프레소 베이스의 음료를 만드는 일도 한다. 여기에 더해 커피 원두, 우유와 같은 재료의 관리, 그리고 에스프레소 머신, 커피 그라인더와 같은 장비의 유지 관리, 매장 청결 관리와 같이 카페의 핵심적인 유지 관리 역시 바리스타의 몫이다. 혼자서 운영하는 카페라면 더 말할 것도 없다. 로스팅까지 직접 하는 경우라면 당연히 로스팅을 하고 이에 관련된 장비를 유지 관리하는 로스터의 역할도 바리스타의 몫이다. 그보다 더 나아가면 아예 커피 생두의 품질을 감정하는 큐 그레이더(Q grader)[4]까지도 간다. 여기에 덧붙이면 카페에서는 커피 음료만 파는 게 아니라 차, 쥬스와 같이 커피가 들어가지 않는 음료들을 함께 파는 곳도 많은데, 커피만 만드는 사람 따로, 커피 아닌 것만 만드는 사람 따로 있는 카페는 거의 없으므로 이런 음료를 만들고 관리하는 것 역시 바리스타 몫이다. 단 카페에서 빵이나 디저트류, 음식 종류를 파는 경우, 이걸 만드는 일은 아예 다른 영역이기 때문에 이쪽을 전담하는 사람을 바리스타라고 부를 리는 없다.[5]
바텐더에게는 칵테일 제조 능력을 평가하는 조주기능사라는 국가 관리 자격증이 있지만[6] 바리스타는 아직 국가 공인 자격증은 없으며, 한국커피협회에서 운영하는 바리스타 1, 2급 자격증과 그 상위 개념인 커피 마스터 자격증이 있다. 국제적으로는 스페셜티커피협회(SCA)와 이탈리안바리스타스쿨(IBF)의 자격증이 가장 인정 받고 있으며, 우리나라는 특히 SCA의 선호도가 높다.
각주
- ↑ 영어 복수형은 'baristas'지만 이탈리아어 복수형은 'baristi'다.
- ↑ 스타벅스 직원들은 에둘러 '파트너'라고 부른다.
- ↑ 에스프레소에 관련된 용어는 대부분 원조인 이탈리아어를 사용한다. 이탈리아는 '커피'라고 하면 에스프레소를 생각하지 드립 커피 같은 것은 별로 생각하지 않는다.
- ↑ 여기서 Q는 quality, 즉 품질을 뜻한다. 따라서 quality grader = 품질 등급 판정관이라는 뜻이 된다.
- ↑ 음식 쪽은 주방이 따로 있거나, 외부에서 공급 받아서 잘 해야 간단히 데우거나 굽거나 하는 정도가 대부분이다.
- ↑ 한국산업인력공단에서 관리한다. 이 자격증이 없어도 바텐더로 일하는 것은 가능하지만 호텔과 같은 고급 업장에 취업하려면 조주기능사 자격을 요구한다. 최근에는 칵테일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면서 취업을 목적으로 하지 않고 자격증을 따려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