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바사키
手羽先(てばさき)
닭고기의 날개 부위 중에서도 끄트머리를 뜻한다. 한자를 봐도 새 날개를 뜻하는 手羽와 앞쪽, 즉 끄트머리를 뜻하는 先이 합쳐져 있다.
네이버 사전을 찾아 보면 '연골이 많고 살이 적어 튀김·꼬치구이나 국물 우려내는 데 쓴다'고 되어 있다.[1] 우리가 흔히 쓰는 말로는 치킨 윙이 되는데, 이게 일본 나고야에서는 카라아게 쪽으로 발달해서 엄청 인기 있는 음식으로 흥하고 있다. 나고야 코친이라는 말이 있듯이 닭이 유명한 동네라서 닭고기 요리도 발달했는데. 저렴한 요리로 발전해서 유명해진 게 테바사키. 나고야메시를 대표하는 음식 가운데 하나라 나고야의 음식점, 특히 맥주 파는 곳에서 흔하게 볼 수 있다.
나고야에서 흥하는 음식은 정확하게 말하면 테바사키 카라아게, 즉 닭날개 튀김인데 그냥 줄여서 테바사키라고 흔히 부른다. 튀김옷을 입히지 않거나 녹말로 얇게 입혀서 튀겨낸 다음 간장을 베이스로 한 소스를 뿌려서 낸다.
프라이드 치킨에 익숙한 우리나라 사람들의 입맛에도 잘맞는다. 우리나라에도 간장양념 치킨이 있으니 낯익은 맛처럼 느껴지도 하다. 다만 한국에 비해 간이 짜서 싫어하는 사람들도 많다.[2] 달달한 간장 소스를 진하게 바른 쿠로테바사키(黒手羽先)는 어째 교촌치킨의 윙을 생각나게 만든다.
대중 지향으로 잘 나가는 곳은 세카이노야마챵(世界の山ちゃん). 대만과 태국에까지 지점을 냈다.
사실 닭날개라는 게 살코기가 많지는 않아서 고기의 양으로 보면 그닥. 그런데 발라먹는 게 그리 어렵지 않고, 그렇다고 아주 간단한 것도 아니라서 알뜰하게 잘 발라먹다 보면 은근히 시간도 걸리고 짭짤한 간에 튀김 특유의 기름지고 고소한 맛 덕분에 맥주도 잘 넘어간다. 나고야판 치맥이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맥주 안주로 궁합이 잘 맞는다.
먹는 방법
세카이노야마챵에서 설명하는 방법을 기준으로 한다. (아래 그림의 밑바닥 부분에 그림과 함께 설명이 있다)
파일:Sekainoakachyang maboroshinotebasaki.jpg
- 관절 부분을 비틀어서 끊는다.
- 큼직한 부분부터 먹는다. 살을 이빨로 물고 손으로 뼈를 잡아당겨서 살코기를 쑥 뽑아 먹는다.
- 아직 뼈에 살코기와 물렁뼈가 붙어 있다. 알뜰하게 발라 먹자.
- 아까 비틀어 끊었던 부분 중 작은 쪽에도 살코기와 연골이 있다. 버리지 말고 먹자. 먹어 보면 오도독 씹히는 끄트머리가 상당히 맛있다.
- 제대로 잘 발라 먹었다면 뼈다귀만 남는다.
각주
- ↑ http://mini.jpdic.naver.com/entry/jk/JK000000120837.nhn
- ↑ 그런데 일본음식 간이 한국보다는 짠 편이라 우리나라에서 파는 일식은 간을 약하게 하는 편이다. 이것에 익숙해져 있다가 일본에 가서 뭐든 먹으면짜다고 싫어하는 사람들도 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