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공항
킹스포드-스미스공항(Kingsford-smith Airport)이라고도 한다. IATA 식별 기호는 SYD.
시드니 항공교통의 중심이자 호주 항공교통의 중심이자 오세아니아 항공교통의 중심이라 할 수 있다. 오클랜드공항이 들으면 빡칠 일이려나.
땅덩어리가 작아서 인천국제공항에 국제선이 거의 집중되어 있다시피 한 한국과는 달리, 인구가 한국의 반밖에 안 되지만 땅덩어리는 10배 이상 큰 호주는 멜버른, 브리스번, 퍼스를 비롯하여 애덜레이드, 케언스에도 어느 정도 국제선 항공편이 분산되어 있다. 그래도 시드니공항에 가장 많은 국제선 운항편이 있는 것만은 사실.
활주로가 바다를 매립해서 육지로부터 길게 나와 있는 모습이다. 착륙할 때 거의 다 내려왔는데도 땅은 안 보이고 바다만 보여서 이러다가 바다에 착륙하는 건가 싶을 정도인데 착륙 직전에야 땅이 보인다. 나름대로 스릴 만점.
여객터미널은 크게 세 개로 1 터미널은 국제선이, 2 터미널은 버진오스트레일리아와 제트스타 국내선이, 3 터미널은 콴타스 국내선이 사용한다.
공항 내 시설
호주를 대표하는 공항답게 상당한 규모의 면세점이 꽤 있긴 한데, 가격으로 보내 구색으로 보나 확실히 인천국제공항보다는 떨어진다. Maide in Australia 상품이나 특산물을 파는 상점들이 있어서 기념품을 사기 위해서는 들러볼 만한데, 그조차도 차라리 시내에서 사는 게 싸다. 인천국제공항은 통로가 널찍하고 매장이 좌우로 딱 붙어 있어서 통행에 불편을 느끼지 않지만 시드니공항은 게이트로 가는 통로에 면세점 매대가 좌우로 펼쳐져 있다. 통로가 면세점을 따라 좌우로 이리저리 꼬여 있고 해서 게이트 찾기가 만만치 않다. 뭐 하나 사면 길 가르쳐 줄게. 이정표 잘 보고 따라가지 않으면 의외로 헤메기 쉽다. 면세점 미로를 헤치고 나가면 그나마 게이트 찾기는 쉬운 편.
접근성
시드니 시내에서 그리 멀지 않으므로 접근성은 좋은 편이다. 센트럴역 기준으로 열차로 역 세 개 거리밖에 안 된다. 그런데 차비는 역 30개 분은 된다.
도시철도로 가려면 에어포트링크(AirportLink)로 가면 된다. 따로 존재하는 공항철도선이 아니라 그냥 중간에 공항을 경유하는 노선이다. 문제는 공항에서 내리고 탈 때만 짧은 구간도 더럽게 비싸다. 인천공항까지 가는 리무진 버스와 맞먹는 요금을 내고 달랑 서너 정거장 지하철 타고 가는 꼴이다. 심지어 국내선과 국제선을 오가는 딱 한 정거장 구간도 무려 6 호주 달러를 받아처먹는다.[1] 하지만 시내 방향에서 올 때 공항 바로 앞 역인 마스콧역에서 출발해서 공항역 두 개를 지나 올리크릭역에서 내리면 그냥 일반 지하철 요금이다. 즉, 공항역 이용 할증료가 있는 것이다. 그 이유는 이 두 개 역만 시드니공항주식회사가 소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공항 민영화의 정말 나쁜 예. 인천국제공항 민영화 얘기가 나올 때마다 민영화의 나쁜 예로 종종 거론 되는 곳이 바로 시드니공항으로, 민영화 이후에 각종 사용료는 폭등한 반면 각종 수속은 더욱 오래 걸리는 결과를 낳았다.
콴타스와 버진 오스트레일리아 항공편을 이용하는 경우에는 좀 사정이 나은데, 국내선과 국제선 터미널 사이에 각자 무료 셔틀버스를 운행한다. 자세한 내용은 각각 콴타스 및 버진오스트레일리아 항목 참조. 타이거에어나 다른 저가항공사라면 그냥 닥치고 지하철역 가서 바가지 써야 한다.
우리나라에서 호주로 항공편이 매일 들어가는 곳은 시드니밖에 없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하루 1편씩 운항하는데, 아시아나항공은 비수기에는 주 5편 정도로 조절한다. 둘 다 시간대가 비슷해서 이른 아침에 시드니공항에 도착해서 아침에 출발한다. 대한항공이 조금 빨리 도착하고 출발한다. 그나마 시드니에서 출발할 때야 낫지만 멜버른이나 애덜레이드 같이 한국 직항이 없는 호주의 다른 도시에서 출발해서 이 항공편 타려면 거의 아침에 죽어난다. 차라리 밤새는 게 나을지도. 퍼스 출발이라면 그냥 닥치고 시드니 1박이다. 호텔에 돈 쓰느니 차라리 캐세이퍼시픽이나 싱가포르항공 타고 말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