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주아오대교
港珠澳大橋.[1]
바다를 가로질러 중국의 특별행정구역인 홍콩과 마카오, 그리고 중국 본토인 주하이시를 잇는 다리. 이름은 홍콩(港), 주하이(珠), 그리고 마카오(澳)에서 한 글자씩 따 왔다. 홍콩에서 시작해서 주하이-마카오 경계 근처에서 갈라져서 각각 마카오와 주하이로 들어가는 구조이며[2], 총 연장은 55km다. 이 55km가 전부 다리인 것은 아니며, 다리 구간은 22.9km, 해저터널 구간은 6.7km이며 나머지는 일반 도로다.
버스를 탈까 페리를 탈까
홍콩에서 마카오 또는 주하이시로 가는 셔틀버스가 운행되고 있다. 24시간 운행하며 가장 많이 이용하는 홍콩-마카오 구간은 2019년 여름 기준으로 낮 시간대에 성인 1인당 65 홍콩 달러(HKD)다. 기본적으로는 각각의 입출경 터미널 사이를 운행하고 있는데, 도심까지 들어가는 버스도 있다. 가격은 좀 더 비싸며 이 버스를 타도 역시 강주아오대교 구간에 들어오면 출발지 및 도착지의 터미널에서 내려서 입출경수속을 거친 다음 다시 버스에 타고 가야 한다.
홍콩 터미널이 홍콩국제공항과 가깝기 때문에 저렴한 비용으로 마카오나 주하이시로 가고 싶다면 버스가 좋은 선택이다. 2019년 기준으로 홍콩국제공항과 마카오 간 요금이 이코노미 클래스 기준으로 210 HKD인데 버스는 65HKD니까 홍콩 및 마카오의 로컬 교통 비용까지 감안해도 확실하게 싸다. 하지만 홍콩국제공항 선착장인 스카이피어를 이용하게 되면 홍콩에서 입출국수속을 할 필요가 없는 데다가 홍콩공항에서 다른 곳으로 넘어갈 때에는 짐을 찾을 필요가 없기 때문에 [3] 편의성 면에서 여전히 페리를 선호하는 사람들도 많다.
문제는 강주아오대교 개통 이후에 스카이피어 배편이 확 줄었다는 것. 예를 들어 가장 많이 이용하는 홍콩공항-마카오 노선은 홍콩공항 발 배편이 하루 달랑 두 편 뿐이다. 그 반대는 하루 네 편. 홍콩공항-주하이시는 하루 네 편 있다. 이 배편 시간과 영 안맞다면 그냥 강주아오대교 버스 타는 게 가장 나은 답이다. 공항에서 바로 못 타면 홍콩에서 입국수속을 한 다음 MTR 타고 카우룽역이나 홍콩역까지 가서 페리를 타야 하는데, 일단 홍콩공항에서 입국수속을 하고 다시 홍콩 페리 터미널에서 출국수속을 한 다음 목적지에 가서 또 입국수속을 해야 하므로 버스와 다를 바가 없는 데다가 MTR 요금이 홍콩역까지 100 HKD다. 돈으로 보나 시간으로 보나 적어도 홍콩공항에서 터미널까지 시간이 얼마 안 걸리는 버스가 훨 낫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