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하이시
珠海市.
영어로 표기하면 Zhuhai(shi). 중국 광둥성에 있는 도시. 홍콩 바로 위에 붙어 있는 도시가 선전시라면 마카오 바로 위에 붙어 있는 게 주하이다. 본토와 마카오 사이를 육로로 오갈 수 있다. 다만 중국과 마카오 사이에는 여권이 달라서 중국인이라고 해도 입출국절차를 필요로 한다. 중국 본토에서 카지노 하러 꽤나 오는 듯하다. 국경에서 입출경 절차를 거쳐야 하므로 특별히 허가 받은 경우가 아니면 차에 탄 채로 넘어갈 수는 없다. 선전시, 산터우시, 하이난다오와 함께 경제특구로 지정된 도시이기도 하다. 그런데 홍콩과 마카오의 인구나 경제력이 넘사벽으로 차이가 나서 그런지 선전시와 주하이의 파워 역시 넘사벽 급으로 차이가 난다. 선전시는 2014년 기준으로 1천만 명을 넘은데 반해 주하이는 2010년 기준이긴 하지만 150만 명 대에 머물고 있다. 원래 중국에서 이 두 도시를 경제특구로 지정할 때 홍콩이나 마카오 자본을 노리고 바로 이웃 도시를 선정한만큼 두 권역의 경제력 차이도 그대로 드러난다.
중국에서도 남쪽 끝에 가까운만큼 아열대의 무더운 기후로 여름애는 그야말로 사우나다. 섭씨 35도 정도는 가볍게 찍어준다. 그런데 현지 관광 가이드 얘기를 들어보면 그나마도 중국 당국에서 5~6도 정도 낮춰서 발표하는 거 아닌가 의심하는 이들이 많다고 한다. 그 사람들 말이 맞다면 40도는 가뿐하게 간다는 소리. 게다가 습도도 높은지라 여름에는 잠깐만 밖에 나가도 땀이 줄줄 흐른다.
중국 도시들이 대체로 그렇지만 여기 역시 중국어가 안 통하면 답이 안 나오는 도시다. 그래도 홍콩을 끼고 있는 선전시는 도시 규모도 크고 홍콩과 교류는 물론 워낙 외국인도 많아서 영어가 통할 기회가 많은 편이지만 주하이는 그 아래 마카오도 홍콩보다는 영어가 잘 안 통하는 곳이기도 하고, 선전처럼 국제적 교류가 활성화된 곳도 아니기 때문에 영어로는 뭘 하기가 힘들다. 간판에서 영어 보기도 힘들 정도. 게다가 구글도 네이버도 먹통이니 번역기 쓰기도 괴롭고 참...
교통
한국에서 가려면
한국에서 가려면 일단 항공으로는 바로 가는 방법이 없다. 주하이공항이 있지만 국내선만 다니기 때문에 베이징이나 상하이, 광저우 경유편을 이용하게 된다. 중국 본토에서 가까운 국제공항이라면 광저우 바이윈국제공항이지만 사실 마카오공항이 훨씬 더 가깝다. 인천공항과 김해공항에서 마카오 직항편을 운항하고 있으므로 마카오공항에서 시내버스 타고 국경으로 가서 주하이로 넘어오는 게 훨씬 간편하다. 게다가 주하이에만 있을 거라면 사전에 비자 받을 필요 없이 마카오-주하이 국경에서 72시간짜리 도착 비자를 받을 수도 있으며, 비자 수수료도 이쪽이 더 싸다. 홍콩국제공항을 통하는 것도 방법으로, 하구 하나를 사이에 두고 선전시 및 홍콩과 마주보고 있기 때문에 페리를 통해서 이들 도시로 쉽게 갈 수 있다. 만약 홍콩국제공항에서 곧바로 주하이로 넘어갈 거라면 입국 안하고 페리로 바로 넘어갈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홍콩국제공항 항목 참조.
한 가지 주의할 점은 주하이 페리 터미널인 지우저우항은 입국심사를 받기 전에 짐을 찾아야 한다. 다른 공항이나 국제항 생각해서 입국심사부터 덜컥 받으면 다시 짐을 찾으러 들어가지 못하므로 아주 괴로워진다. 혹시 이런 일을 겪었다면 일단 세관원에게 사정을 설명하자. 아마 전화번호를 적어 주면서 여기로 연락하든가 매표소에 가라고 하면서 창구 번호를 알려줄 것이다. 당연히 전화보다는 매표소로 가는 게 낫다. 알려준 창구 번호 혹은 환불 창구에 가서 이야기하면[1] 연락을 한 다음 짐을 받을 곳으로 안내해 준다. 잠시 기다리면 짐을 찾아서 세관을 통과한 다음 건네준다. 직원들은 중국답지 않게 꽤 친절한 편이다.
2018년에는 홍콩과 마카오, 주하이를 다리로 잇는 강주아오대교가 개통되어 홍콩에서 주하이 가기가 더 편해졌다.
시외 교통
시외 교통으로는 항공 말고도 시외버스와 고속철도가 있다. 특히 주하이역은 국경인 공베이코안 바로 옆에 있기 때문에 광저우를 비롯한 중국의 다른 도시에서 마카오로 갈 계획이라면 열차를 타고 주하이까지 온 다음 국경을 넘어가면 편리하다.
시내 교통
시내 교통은 지하철은 없고 버스와 택시가 주를 이루고 있다. 버스에는 노선도고 안내 방송이고 전광판이고 뭐고 영어 안내가 없기 때문에 중국어를 모른다면 상당히 괴롭다. 게다가 중국이다 보니 구글이나 네이버를 비롯한 온갗 서비스가 막혀 있고, 지도 앱을 사용하려면 중국 바이두 맵을 써야 하는데 영어 서비스가 없고 오로지 중국어로만 쓸 수 있어서 이만저만 괴로운 게 아니다. 대신 버스 가격은 아주 싸서 웬만하면 딱 1 위안만 내면 된다! 버스요금으로 알리페이나 위챗페이를 비롯해서 중국 내 다양한 모바일 결제를 사용할 수 있지만 중국에 계좌가 있어야만 사용할 수 있는 것이라 동전을 준비해 놓는 게 좋다. 이웃 마카오도 시내버스 요금은 3 파타카라서 엄청 싼 편인데 주하이에 비하면 바가지로 느껴질 정도다.[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