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Korean Air.
대한민국의 플래그 캐리어 항공사이자 한국에서 가장 오래되고 규모도 가장 큰 항공사. IATA 코드로는 KE. 동호회에서는 종종 '댄공'이라고 줄여 부른다. 옛날에는 영어 이름이 Korean Airline이었고, 줄여서 KAL, 또는 칼이라고도 불렀다.[1] 지금도 제주의 KAL호텔과 같이 한진그룹의 몇몇 계열사 이름에 KAL이 들어간다. 참고로 아시아나항공은 IATA가 OZ인 관계로 '법사'. 저가항공사인 진에어 역시 한진그룹 계열이다.
항공동맹체는 스카이팀으로 창립 멤버이자 스카이팀 창설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원래는 스타얼라이언스에 가입하려고 했지만 잇따라 대형사고를 치면서 가입이 좌절되자 다른 미가입 항공사들을 규합해서 만든 게 항공동맹체인 스카이팀.
일제강점기 시절 비행학교를 설립했던 신용욱이 1948년에 설립한 대한국민항공이라는 민간기업이 그 시초로 1962년에 국유화 되어 대한항공공사로 이름이 바뀌었지만 경영난이 심해지자 1969년 2월 28일, 5년 거치 10년 분할 상환을 조건으로 한진상사에 불하하면서 민간기업으로 돌아갔다.
스카이트랙스에서는 4성급으로 줄곧 평가 받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5성급이기 때문에 서비스 질이 조금 떨어진다는 뜻이긴 하지만 승객들 중에는 못 믿겠다는 반응이 적지 않다.[2] 일단 대한항공 쪽이 좀더 기체가 새것이고 그만큼 아시아나 쪽은 시설이나 기내 엔터테인먼트가 낡은 게 걸릴 확률이 더 많다. 기내식은 아시아나항공이 우위라는 게 중론이지만 비지니스 클래스나 퍼스트 클래스로 올라가면 평가가 뒤집히기도 한다.
초창기 에어버스가 성장하는 데 큰 도움을 준 곳이기도 하다. 별다른 실적이 없었던 초창기에 항공사들이 '저거 믿을만 할까 어쩔까...' 하면서 구입을 주저했는데 대한항공이 A300을 대량 구매하고 탈 없이 운항이 잘 되는 것을 본 다른 항공사들도 에어버스 항공기를 구매하면서 사업이 안착된 것. 원래 한국 정부가 프랑스의 엑조세 미사일을 구입하려고 했지만 프랑스에서 미국과의 관계 때문에 주저했는데, 한국 정부가 대한항공을 끌어들여서 엑조세를 팔면 에어버스 A300도 사겠다고 제안해서 거래를 성사시켰다. 에어버스 성장에 크게 기여한 대한항공은 그 공로로 프랑스 정부로부터 훈장까지 받았다. 그러나 최근 항공기 주문 추이를 보면 오히려 보잉 쪽으로 기울고 있고 아시아나항공이 에어버스로 대동단결하는 분위기. 차세대 항공기만 봐도 대한항공은 787로 가고 있는 반면 아시아나는 A350으로 가고 있다.
여객도 여객이지만 화물 운송 쪽도 세계적으로 막강하다. 페덱스나 DHL과 같은 특송전문회사를 제외하면 항공사 중에서 화물 운송으로 세계 1위를 찍는 게 대한항공이다.
상용고객 우대제도
상용고객 우대제도로는 스카이패스를 운영하고 있다. 회원 승급은 옆 동네 아시아나클럽보다는 좀 빡센 편이지만 마일리지 항공권 구하기는 대한항공 쪽이 더 원활하다. 옆 동네는 마일리지 좌석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라고 종종 욕먹는다. 마일리지를 모았는데 왜 쓰지를 못하니...
그런데 2021년부터 적용하겠다고 발표한 마일리지 개편 제도가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회사측은 항공권을 구매할 때 20%까지 마일리지로 사용할 수 있으며 상위 클래스의 마일리지 적립률이 늘어났고 보너스 항공권의 구간을 세분화해서 많은 노선들이 오히려 마일리지 공제율이 인하 되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많은 사람들은 이번 개편안을 개악이라고 비판하면서 심지어 소비자 집단소송에 나서는 이들도 있다.
마일리지 적립률에 관해서는 퍼스트 클래스와 비즈니스 클래스는 기존보다 더 높은 적립률을 적용하는 항공권 클래스가 새로 생겼으나, 이코노미 클래스는 기존에는 적립율이 100% 와 70% 두 가지였지만 이제는 50%와 25% 클래스가 신설되면서 결과적으로 이코노미 클래스 마일리지 적립율이 떨어진 게 아니냐는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보너스 항공권 사용에 관해서는 일본이나 중국 같은 단거리 노선의 경우 마일리지 공제율이 인하된 노선들이 꽤 있는 편이지만 사람들이 선호하는 장거리 노선, 예를 들어 유럽이나 미국은 전반적으로 마일리지 공제율이 올라갔다. 예를 들어 미국은 기존에는 이코노미 기준 일률적으로 편도 3만 5천 마일이었지만 개편 제도를 적용하면 미국도 세 개 구간으로 나뉘면서 하와이만 32,000마일로 떨어지고 나머지 LA나 뉴욕 같은 곳들은 전부 마일리지 공제율이 올랐다.
오너 리스크
오너 리스크의 반면교사로도 종종 찍히는 기업. 국제 망신이었던 땅콩회항 사건을 비롯해서 조양호 회장의 아들 딸들이 잊을만하면 물의를 일으키는 바람에 대대적으로 보도되어 비난의 화살을 퍼맞고 망신당했다. 그러나 요란한 비난이나 망신에 비해서는 땅콩회항 사건 때 조현아 구속 말고는 그닥 제대로 처벌을 받지 못했다. 재벌 편드는 언론들은 '별 거 아닌 일을 가지고 기업의 사기만 꺾었다'고 드립을 치지만 유전무죄 무전유죄의 문제도 있고, 또 일부 피해자들을 돈으로 입막음하고 고소 취하[3]를 시킨 거지 '별 거 아닌 일'이 아니다. 하지만 옆 동네도 만만치 않은데, 특히 2018년에 조현민 갑질 문제가 터졌을 때 저쪽은 기내식 공급 부족 사태가 터지고 경영진의 잇달은 삽질로 경쟁사의 평판이 땅에 떨어졌을 때 반사익을 볼 수도 있었던 좋은 기회를 다 말아드셨다.
조양호 회장 사망 이후 세습 과정에서도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상속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다가 겨우 조원태가 대한항공의 경영을 맡는 쪽으로 정리가 된 듯했으나, 이후 조현아가 공개적으로 조원태을 비판하고 나서고 조원태가 어머니 이명희의 집에서 심하게 말다툼을 하고 기물을 파손하기까지 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막장으로 치닫고 있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