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마노테선
やまのてせん(山手線)。[1]
JR히가시니혼이 소유한 도쿄 시내 순환 철도 노선. 서울 지하철 2호선에 자주 비교된다. 순환선이라는 것도 그렇고, 수도의 주요한 도심 및 부도심을 연결하는 도심 교통의 심장부 노선이라는 점에서도 그렇다.만약 이들 노선이 멈추기라도 하면 그날 도시 전체의 교통이 헬게이트가 되는 건 말할 것도 없다. 공항이나 다른 지역에서 도쿄로 올 때도 십중팔구는 야마노테선으로 환승하게 된다. 한 바퀴 도는 데 걸리는 시간은 한 시간 정도로 한 시간 반이 좀 못 되는 서울 지하철 2호선보다는 짧다.
도쿄역은 물론이고 신주쿠, 시나가와, 이케부쿠로, 시부야, 우에노, 아키하바라, 하라주쿠와 같이 우리에게도 친숙한 유명 도심 지역들이 이 노선으로 구슬 꿰듯이 연결되기 때문에 도쿄 관광을 다닐 때 이거 하나만 타고 다녀도 웬만한 곳은 다 볼 수 있을 정도다. 유명한 도심 지역 중 야마노테선이 안 가는 곳이라면 긴자[2]와 롯폰기 정도? 제일 비싼 데만 안 거치네? 반대로 야마노테선 역이 있는 곳이라면 상당한 상업 지역이 기본으로 형성되어 있다. 게다가 대부분 지하 구간인 서울 지하철 2호선과는 달리 전 구간 지상에 있기 때문에 그냥 이거 타고 한 바퀴 도는 것만으로도 도쿄의 주요 지역을 둘러보는 효과가 생긴다. 다만 좌석 배치가 지하철과 같기 때문에 앉아 가면서 바깥 경치를 보는 건 좀 힘들다. 반대편 좌석이 비어 있다면 모를까, 야마노테선이 그럴 리가 없으니...
지하철이 아니라 JR이 운영하는 노선이지만 특급이나 쾌속 그런 등급 구분 같은 건 없고 오로지 각역 정차만 있다. 그냥 도시철도의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
사실, 야마노테선을 철도 노선으로 볼 때에는 순환선은 아니다. 엄밀히 말하면 시나가와역에서 신주쿠 방향으로 타바타역까지 구간만 야마노테선이다. 나머지는 도카이도 본선과 도호쿠 본선으로 구성되어 순환 경로를 이루고 있는데, 이 경로를 거쳐서 순환하는 노선을 그냥 야마노테선이라고 부른다. 즉, 우리가 아는 야마노테선은 운행계통인 것.
오사카에도 비슷하게 도심의 주요 지역들을 찍고 가는 오사카환상선[3]이 있다. 이쪽도 JR그룹 회원사인 JR니시니혼 노선이고, 성황리에 운영되고 있지만 야마노테선과 같은 본좌 자리까지는 아니다. 이쪽의 도심 철도 노선 본좌는 시영지하철 미도스지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