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ki
Myki.
호주의 멜버른 권역 및 빅토리아 주 여러 지역의 대중교통에 쓸 수 있는 선불식 교통카드.
마이키가 통용되는 곳에서는 교통요금을 내는 수단으로 오로지 마이키만 쓸 수 있다. 현금도 안 받고 1회용 승차권 같은 것도 없다. 카드의 가격은 6 호주 달러[1]이고 여기에 마이키 머니 또는 마이키 패스를 충전해야 쓸 수 있다. 잠깐 여행하러 온 사람들도 무조건 6달러 내고 마이키 카드를 사야 하고, 카드도 충전된 금액도 환불 따위 해 주지 않는다. 본격 관광객 푼돈 삥뜯기. 단, 잔액이 부족해도 한 번에 한해서는 터치 오프를 할 수 있다. 물론 다음에 충전할 때 마이너스 액수는 까고 충전된다. 구글 페이와 연동한 모바일 마이키도 있다.
초기에는 카드에 사용 기한이 있었다. 이 기한이 지나면 쓸 수 없는데 가까운 역이나 마이키 판매점에서 새것으로 무료 교환해 준다. 요즈음 나오는 건 그런 기한이 없는 듯.
지원되는 대중교통
멜버른 권역을 중심으로, 빅토리아 주 안에서 다음과 같은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다.
스카이버스 같은 공항버스와 광역교통망에서는 사용할 수 없다. 빅토리아 주 안에서도 멜버른에서 멀리 떨어져 있어서 마이키 존 안에 들어가지 않는 일부 지역에서는 리저널 티켓(regional ticket)이 따로 필요할 수 있다. 이 경우에는 마이키 존 안에서는 마이키를 사용하고 그 바깥에서는 리저널 티켓을 사용하는 방식으로 쓸 수 있다.
이용 방법
마이키 존은 멜버른 도심을 중심으로 한 구역 1과 외곽의 구역 2로 나뉜다. 요금은 구역 1, 또는 구역 1과 2를 오가는 요금이 같으며 구역 2에서만 다니는 요금은 조금 더 싸다. 요금 종류는 2시간 무제한과 일일 무제한 두 가지로 나뉜다. 즉 한 번만 타도 일단은 2시간 무제한으로 계산된다. 2020년 3월 기준, 성인 요금은 구역 1+2는 2시간이 4.5 달러, 1일이 9 달러이며, 구역 2는 각각 3.0, 6.0 달러다. 2시간으로 할지 1일로 할지는 단말기에서 알아서 계산해 준다. 즉 오늘 한번 타고 나서 2시간 후에 다시 하면 1일 요금으로 계산한다.
우리나라 대부분 지역의 교통카드처럼 승차할 때와 하차할 때 모두 카드를 단말기에 찍어야 한다. 탈 때 찍는 것을 터치온(touch-on)을. 내릴 때 찍는 것을 터치오프(touch-off)라고 한다. 승차용과 하차용 단말기가 구분되어 있지 않으므로 아무 단말기에나 찍으면 된다. 그런데 이 단말기는 네트워크 연결 방식으로 운영 되는 거라, 외곽이나 아침 이른 시간 같은 때에는 가끔 버스 한정으로 단말기가 작동이 안 될 때가 있다. 오류 메시지가 떠 있을 때에는 터치온도 터치오프도 안 하면 된다. 승차 때는 터치온, 하차 때는 터치오프를 꼭 해야 하며, 터치오프를 안 하면 자신이 탄 곳에서부터 1 구역까지 2시간 무제한 요금으로 계산된다. 단 트램의 경우 1+2 구역을 갈 때에는 터치오프는 안 해도 되며, 2 구역 안에서 타고 내릴 때에는 터치오프를 해야 요금이 절약된다. 도심의 무료 구간 안에서 타고 내릴 때에는 터치온이든 오프든 하지 말고 그냥 타고 내린다.
충전은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할 수 있다.
- 역이나 정류장에서 충전 : 역이나 트램 정류장에서 충전기로 충전할 수 있다. 버스 정류장에는 잘 안 보인다. 예전에는 트램 안에도 충전기가 있었는데 지금은 다 없애버렸다. 하긴 안에다 놓기에는 너무 크고 아름답기는 했다.
- 마이키 판매점 및 충전소에서 충전 : 마이키 판매점, 또는 충전만 가능한 충전소에서 충전할 수 있다. 편의점에 충전소가 많으므로 잘 찾아보자.
- 온라인 충전 : 빅토리아 주 대중교통 (PTV) 웹사이트에 계정을 만들고 카드를 등록하면 충전할 수 있다. 그밖에도 충전 및 사용 내역 확인도 할 수 있다.
- 자동 충전 : PTV에 등록된 카드면 자동 충전을 걸어놓을 수 있다. 잔액이 거의 떨어져가면 등록한 계좌에서 자동으로 돈이 빠져나가서 충전된다.
충전은 현금은 물론 신용카드 또는 체크카드로도 할 수 있으며, 요즈음은 현금을 안 받고 카드로만 충전할 수 있는 기계도 늘고 있다. 비자카드 또는 마스터카드로도 받으므로 해외 카드로도 충전할 수 있다.
요금제
다음과 같은 두 가지 요금제가 있으며, 한 카드에 두 가지 방식을 모두 충전할 수 있다. 이 경우 마이키 패스를 적용할 수 있는 구간이면 마이키 패스가 적용되며 그렇지 않으면 마이키 머니에서 돈이 빠진다. 이용하는 구간이나 시기가 불규칙하면 마이키 머니가, 일정한 구간을 자주 오갈 때에는 마이키 패스가 유리하다. 여행 가서 1주일 이상 있을 것 아니라면 닥치고 마이키 머니.
마이키 머니
우리나라의 선불제 교통카드와 마찬가지로 일정 금액을 충전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마다 요금이 빠져 나가는 방식. 환승 할인은 없고 편도, 2시간 무제한, 1일 무제한, 이렇게 세 가지 요금이 있다. 카드를 터치온 또는 터치오프하면 시간과 구간을 계산해서 알아서 사용자에게 유리한 쪽으로 자동으로 요금을 바꿔준다.
마이키 패스
정기권 형태의 충전 방식으로, 같은 구간을 기간 방식으로 충전하면 그 기간 동안에는 지정된 구간 안에서 마이키로 결제할 수 있는 어떤 대중교통이든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패스로 지정된 구간보다 비싼 구간으로 넘어가는 경우에는 추가 요금을 잔액에서 공제한다.
각주
- ↑ 어린이나 노인 등의 할인 대상자에게는 3 달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