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장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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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nnis (토론 | 기여)님의 2020년 6월 19일 (금) 14:30 판
인기 있는 해장국 중의 하나인 선짓국.

해장을 위해서 먹는 국.

'해장'은 원래는 해정(解酲)이었는데 발음이 변해서 해장이 되었다. 즉 해장국도 원래는 해정국이었는데 발음이 변한 것.

따끈한 국과 밥을 함께 먹음으로써 쓰린 속을 달래는 한편으로, 과음 때문에 많이 빠진 수분이나 기타 영양소를 보충하는 의미가 있다.

하지만 의학적으로 볼 때, 해장국을 먹는 것은 그다지 좋은 방법은 아니라고 한다. 일단 대부분의 국이 그렇듯이 해장국이 소금 함량이 높고, 맵고 짠 자극적인 국은 오히려 과음으로 약해진 위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는 것. 게다가 팔팔 끓여서 나오는 국을 억지로 뜨겁게 먹는 것 역시 약해진 위에는 별로 좋을 게 없다. 조금 식혀서 적당한 온도로 먹는 게 좋다. 의학적으로 볼 때는 '나쁜 방법'에 속할 수 있지만 그럼에도 국을 먹으면 쓰린 속이 뭔가 진정되는 듯한 심리적인 효과가 크기 때문에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해장국을 찾는다.

다음은 해장국으로 많이 찾는 음식들.

그밖에도 갖가지 국이 '해장국'이라는 이름을 달고 나온다. 그 중에서 해장 효과가 가장 좋은 게 뭐냐는 실험이나 논쟁이 종종 벌어지곤 했는데, 대체로 콩나물국이나 선짓국 쪽이 가장 점수가 좋은 편으로 나온다. 어쨌거나 매운 거 좋아하는 사람들이라고 해도 너무 맵거나 짠 쪽은 피하고, 팔팔 끓는 국이 나오면 조금 식혀서 입천장이 데지 않을 정도의 온도에서 먹도록 하자. 옛날에는 국밥 계열 해장국들은 토렴으로 적당한 온도를 맞추어 나왔기 때문에 바로 먹어도 괜찮았지만 요즘은 토렴 하는 집은 보기가 드물고 다들 뚝배기에 펄펄 끓여서 나오는지라 좀 식혀서 먹는 게 좋다.

해장국이라 하기 뭐하지만 어쨌든 사람들이 해장 삼아 많이 먹는 국물 음식으로는 짬뽕밥(혹은 그냥 짬뽕)이나 라면도 있다. 일부 분식집에서는 '해장라면'이라는 것을 팔기도 하는데, 콩나물이나 해산물 같은 것들을 넣어서 국물맛을 시원하게 하고 해장 효과도 내는 식이다. 자극성이 강하고 염분도 많은 라면 자체가 술로 쓰린 속에는 안 좋다는 건 잘 알려져 있지만 다른 해장국 중에도 안 좋기는 마찬가지인 게 한둘이 아니긴 하다.

꼭 술먹은 다음에 먹는 건 아니라서 술 입에도 못 대는 사람들 중에도 해장국은 좋아하는 사람들이 은근 많다. 국밥 계통의 음식들은 대부분 해장국이라는 이름을 달 수 있고, 어차피 해장국이라는 게 뭐는 되고 안 되고 하는 기준이 딱 정해진 것도 아니라서 '해장국'이라고 이름을 붙이고 싶으면 얼마든지 붙일 수 있다. 안 비싸게, 그리고 간편하게 한국식으로 한 끼 해결하기에는 이만한 것도 별로 없다.

은근히 값이 싼 곳이 많이 있다. 예를 들어 밥값 평균이 6, 7천원 정도 할 때 3~5천원 정도로 식사를 해결할 수있는 해장국 집들이 꽤 있기 때문에 밥값 아끼려는 사람들이 많이 찾기도 한다. 흔히 '착한 가격'이라는 말을 많이 하지만 세상에 밑지고 파는 장사는 없다는 것만큼은 기억하자. 제대로 된 재료 쓰고 직원들에게 제대로 월급 주는 게 나쁜 가격이란 말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