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턴케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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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nnis (토론 | 기여)님의 2021년 10월 30일 (토) 21:50 판

Milton Keynes.

영국 잉글랜드버킹검셔에 있는 도시. 런던 북서쪽에 있으며 런던에서 열차나 버스로 대략 1시간~1시간 반 정도 걸린다. 영국의 도시 중에서는 역사가 짧은 편으로, 1967년부터 계획도시로 만들어졌다. 런던의 주거난이 심하다 보니 여러 개의 위성 도시를 계획하고 만들었는데 그 중에서 늦게 만들어진 편이다.

도시 환경

숲도 많고 큼직한 콜드코트 호수도 있어서 주거 환경은 쾌적한 편이지만 역사도 짧고 별달리 볼 것도 없는 곳이라 관광으로 올 일은 별로 없을 것이다. 다만 F1 영국 그랑프리가 개최되는 실버스톤 서킷에서 가장 가까운 도시다 보니 영국 그랑프리 기간에는 팀이나 대회 관계자들이 몰려들어서 호텔 숙박비가 곱절로 뛴다. 평소에는 하루에 10만 원 정도 하는 홀리데이 인 익스프레스가 이 기간에는 40만 원 이상으로 왕창 뛰어버린다. 개바가지. 그런데 막상 또 여기서 실버스톤으로 가려면 시골길로 이리저리 가야 해서 40분 넘게 걸린다. 평상시라면 런던에서 실버스톤까지도 1시간 30분 정도 걸리긴 한데, 대회가 열리는 주말에는 교통체증이 엄청나다 보니 역시 밀턴케인스에 숙소를 잡는 게 돈만 넘쳐난다면 낫긴 하다. 포뮬러 1 팀인 레드불 레이싱의 본부가 여기에 있다.

별 볼일 없는 위성도시 같지만 그래도 몇 가지 진기록도 있는데, 영국 최초의 멀티플렉스 영화관이 문을 연 곳이 바로 밀턴케인스. 1985년 "더 포인트"라는 피라미드 모양의 복합 엔터테인먼트 센터 안에 10개 스크린을 갖추고 문을 열었다. 하지만 2015년에 폐쇄되었고 더 포인트도 철거할 예정. 또한 기묘하게 일본 불교인 일련정종의 일종인 일본산묘법대승가(日本山妙法寺大僧伽)에서 세계 각지에 세우는 상징물인 이른바 평화탑(piece pagoda)이라는 것을 서양에는 최초로 밀턴케인스에 세웠다.[1]

교통

원래 밀턴케인스는 계획 도시가 조성되기 전에도 여객이나 화물 운송 쪽으로는 널리 알려져 있던 곳으 로, 런던잉글랜드 북부를 이어주는 간선도로 중간에 있는 경유지로 많이 이용던 곳이다. 특히 스토니스트래트포드(Stony Stratford, 지금은 밀턴케인스의 일부다)가 경유지로 애용되던 곳이라 여기에는 여행자들이나 화물 운송업자들, 후에는 트럭 운전사들을 위한 숙박시설이나 음식점들이 19세기부터 자리잡고 있었는데, 그 중 가장 유명한 곳이 콕(Cock) 그리고 불(Bull) 여관이었다고 한다. 두 여관은 각각 단골손님들이 있었는데 이들 사이에 묘한 라이벌 관계가 있다 보니 어쩌다 같은 곳에서 만나서 이들 사이에 이야기가 시작되다보면 서로 실제보다 과장해서 상대에게 지지 않으려고 하는, 허풍이 장난이 아니었다고 한다. 여기서 나온 영국 속어가 터무니 없거나 우스꽝스러운 이야기를 뜻하는 'cock and bull story'다.

철도교통으로 런던에서 가려면 유스턴역에서 열차를 탄다. 밀턴케인스 센트럴역까지 한 시간 정도 걸린다.

밀턴케인스에서 히드로공항까지 직통으로 가는 버스가 있어서 공항 가기는 좋은 편이다. 밀턴케인스 동쪽 끝에 있는 버스 터미널인 코치웨이에서 타면 된다. 한 시간 반 정도면 공항에 도착한다. 열차로 히드로까지 가려면 유스턴역까지 간 다음 패딩턴역 혹은 피카딜리선까지 지하철이나 다른 교통수단으로 가야 하므로 번거롭기도 하고 가격도 비싸니까 시간 잘 맞춰서 버스 타는 게 가장 낫다. 교통체증은 난 몰라. 물론 히드로가 아니라 개트윅공항이나 루턴공항 같은 런던 주변의 다른 공항으로 가야 한다면 짤없이 런던 가서 갈아타야 한다.

시내 교통은 버스가 다니긴 하지만 썩 좋은 편은 아니다. 도로는 잘 되어 있는데, 그러니까 도시계획을 할 때부터 자가용이나 자전거 중심으로 교통 계획을 짠 것. 어차피 땅덩이는 넓고 인구는 적은 중소규모 도시에 대도시 수준의 대중교통을 바란다는 것 자체가 무리다.

각주

  1. "11 Things You Might Not Know About Milton Keynes", Mental Floss UK, 22 February 2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