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쿠스카

icsca(イクスカ).

센다이시 교통국에서 2014년 12월부터 발행을 시작한 IC칩 내장 교통카드. 웹사이트는 여기로.

JR히가시니혼의 스이카와 마찬가지로 일본 교통카드의 표준 규격인 Felica를 채택하고 있지만 다른 교통카드와 호환되지 않는다. 즉 다른 지역에서는 사용할 수 없고 센다이 및 미야기현의 철도, 지하철과 버스(고속버스는 제외)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 편의점을 비롯하여 교통카드를 전자화폐로 쓸 수 있는 상점에서도 이쿠스카는 사용할 수 없다. 다른 지역 호환 기능을 제공하려면 JR히가시니혼에 로열티를 내야 하기 때문에 비용 절감 차원에서 호환 기능이 없기 때문이다. 지역 교통기관에서 발행하는 Felica 규격 교통카드 중에도 이와 같이 스이카와 호환이 안 되는 카드가 많다. 다만 JR홋카이도 노선은 아예 사용도 못 하는 삿포로시 교통국의 사피카와는 달리 이쿠스카는 센다이의 스이카 사용 지역 및 센다이공항액세스선에서는 사용할 수 있다. 반대로 스이카 및 스이카와 호환되는 다른 교통카드로 이쿠스카가 통용되는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은 가능하다. 따라서 여행객은 이쿠스카보다는 스이카 또는 호환되는 교통카드를 사는 게 낫다.

이름은 2013년부터 공모를 받았는데, "갈까요(行きますか)" 또는 "갑시다(行きましょう)"라는 뜻의 센다이 사투리인 "行くすか(이쿠스카)"라는 뜻이기도 하고, 짧은 여행을 뜻하는 영어 단어 excursion(イクスカーション)이란 뜻도 담은 イクスカ가 당선되었고, 공식 표기는 소문자를 사용한 icsca다. 카드에보면 ic와 sca의 글자가 구별되도록 디자인 되어 있는데, 이는 ic 카드라는 것을 부각시키기 위한 것. 아무튼 여러 가지 뜻을 집어 넣은 이름이다.

전국 호환도 안 되는 교통카드가 무슨 메리트가 있을까 싶은데, 현지에 사는 사람들이라면 포인트 적립 혜택이 있다. 사용 횟수에 따라서 포인트 적립률이 후하게 올라간다. 시영 지하철이나 시내버스는 월 단위로 이용 횟수가 10회까지는 5%지만 11~20회는 9%, 21~30회까지는 13%, 이런 식으로 올라가서 월 51회째 사용분부터는 25%까지 적립된다. 미야기교통과 미야코버스도 적립률은 다르지만 월 이용 횟수에 따라서 포인트 적립률이 최대 30%까지 올라간다. 그러나 코로나-19 감염증 대유행 사태로 대중교통 이용객 수가 대폭 감소하고 이에 따라 대중교통 운영수입 역시 큰 폭으로 감소함에 따라, 경영 합리화를 위해 이용 횟수에 따른 포인트 적립은 미야기교통 및 미야코버스의 일부 고속버스 노선을 제외한 모든 지하철 및 버스에 대해 2023년 3월 31일을 끝으로 폐지된다. 환승 포인트라는 것도 있는데, 지하철과 시내버스, 또는 미야기교통과 미야코버스를 60분 안에 환승하면 성인 기준으로 30 포인트(소인은 절반)가 추가 적립된다. 기본 포인트와는 달리 환승 포인트는 2023년 3월 31일 이후에도 계속 유지된다. 이렇게 적립된 포인트는 1 포인트에 1엔으로 교통카드 충전에 사용할 수 있다. 그러나 포인트 혜택을 받으려면 기명식 카드를 사야 하고, 기명식 카드를 사려면 일본에 주소가 있어야 한다. 이쿠스카의 사용 범위도 센다이 및 미야기현에 국한된 것이므로 이쪽 지역에서 재류허가를 받고 유학이든 일이든 하면서 사는 사람이 아니라면 별 메리트가 없다. 센다이로 여행 가서 교통카드가 필요하다면 그냥 JR 역에서 스이카 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