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나코 그랑프리
Monaco Grand Prix.
프랑스 남쪽의 도시 국가인 모나코공국에서 개최되는 포뮬러 1 자동차 경주. 포뮬러 1 월드 챔피언십의 라운드이며, 포뮬러 1 최고의 경기로 꼽힌다. 이 경기와 함께 인디500, 르망 24시를 모두 우승한 경력이 있는 것을 모터스포츠의 트리플 크라운으로 꼽힌다. 역사상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한 선수는 그레이엄 힐 딱 한 명 뿐이다. 두 가지를 우승한 선수는 몇 명 있다.
모나코공국으로서는 카지노와 함께 나라를 먹여살리는 정말 중요한 상품이다. F1의 입장에서 볼 때에도 모나코 그랑프리는 최고의 상품으로, 다른 개최지에서 엄청난 개최료를 뜯어내는 F1이 모나코한테는 개최료를 한 푼도 안 받는다.
모나코 그랑프리는 다른 F1 경기에 적용되는 규칙에 예외가 여러 가지 있다.
- 첫 날 연습주행이 목요일에 있고 금요일에는 쉰다. 예전에는 종교 문제 때문이라는 설이 나돌았지만 특별한 근거가 없다.
- 레이스 거리가 짧다. 규정으로는 어떤 서킷이든 305km를 넘는 가장 적은 랩 수가 레이스 거리가 되지만 모나코는 260 km를 넘는 가장 적은 랩 수(78 랩)로 예외 규정이 있다.[1]
- 피트레인 속도 제한이 100 km/h였을 때에는 모나코만은 80 km/h였다. 지금은 전부 80 km/h.
그밖에도 F1 규정을 보면 갖가지 자잘한 'except Monaco' 조항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최다 우승자는 아일톤 세나로 모두 6번 우승했다. 7번이나 월드 챔피언을 차지했던 미하엘 슈마허도 5번에 그쳤다. 현역 중에는 한때 맥클라렌에서 철천지 원수였던 두 남자 루이스 해밀턴과 페르난도 알론소가 2번씩 우승했으므로 세나와 동률을 이루려면 앞으로 4번 더 우승해야 한다. 안될꺼야 아마. 지금까지도 못했는데.
스트리트 서킷으로 좁은 노폭과 사방이 빌빌 꼬인 트랙의 특성 때문에 극악의 난이도를 자랑한다.[2] 그만큼 도전 정신에 넘치는 드라이버들에게는 가장 우승하고 싶은 서킷으로 손꼽힌다. 물론 월드 챔피언이 가장 차지하고 싶은 자리지만 모나코 그랑프리 우승은 남다른 대접을 받기 때문에 한 번 우승할 수 있다면 모나코에서 우승하고 싶어 하는게 F1 드라이버 누구나의 마음. 엄청난 횟수의 기어 체인지로 트랜스미션에는 많은 스트레스를 주는데, 반면 풀 스피드로 쏠 기회가 많지 않고 코너들은 대체로 저속이라서 엔진이나 브레이크, 타이어에 미치는 부담은 다른 서킷에 비해 오히려 적은 편이다.[3][4]
각주
- ↑ 하지만 코스 자체가 워낙에 저속이다 보니 레이스 소요 시간은 비슷하거나 더 오래 걸린다. 다른 F1 경기는 악천후가 아닌 한은 2시가 제한 규정에 걸리는 일이 거의 없지만 모나코는 워낙 세이프티 카도 자주 나오고 하다 보니 정상 컨디션에서도 2시간 제한에 걸려 경기가 종료되는 일이 적지 않다.
- ↑ 사실 FIA 기준에 따르면 모나코 서킷은 F1을 개최할 수 있는 1등급 서킷 인증을 받을 자격이 안 된다. 역사적인 의미나 흥행에서 워낙에 어마어마하기 때문에 예외로 봐주는 것.
- ↑ 하지만 속도가 느린 곳이 많다 보니 냉각수를 식히기에 충분한 기류 공급이 안 되어 엔진 과열 문제를 일으키기도 한다.
- ↑ 울트라 소프트 타이어를 가지고 전체 레이스의 거의 반을 커버할 정도면 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