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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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nnis (토론 | 기여)님의 2017년 6월 24일 (토) 14:49 판

豆腐.

을 갈아서 즙을 낸 뒤에 간수를 넣고 물을 짜내면서 익혀 굳힌 것. 콩을 이용한 대표적인 음식. 영어권에서는 토푸라고 한다. 일본어 토후(とうふ)가 서양으로 건너간 것. 이런 식으로 일본어 이름이 영어권 이름으로 굳어진 게 많다. 해일을 뜻하는 쓰나미 같은 말도 그러한 예에 속한다.

어느 나라가 시초인지는 명확하지 않다. 중국이 기원이라는 주장도 있고 한국이 원조라는 설도 있는데, 아무튼 역사가 무척 긴 음식이다.

한중일을 중심으로 널리 사랑 받는 식재료다. 우리나라는 주로 국의 건더기로 즐겨 쓰인다. 찌개 종류에 두부가 빠지면 정말 섭하다. 완전히 굳히지 않은 순두부찌개 재료로 사랑 받는다. 그밖에 집에서 볼 수 있는 요리로는 두부를 부쳐서 간장 양념에 재운 두부부침 정도고, 술집에서는 두부김치가 사랑받는다. 또한 만두속을 만들 때도 으깬 두부가 들어간다. 만두속과 비슷한 재료로 만드는 동그랑땡에도 필수 재료. 북한 지방 쪽 만두고기가 적고 두부가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먹어보면 속이 단단하다.

두부를 만드는 과정에서 을 갈은 다음에 천에 걸러서 즙을 짜내고 남은 찌꺼기가 바로 비지다. 돼지고기김치를 같이 넣어서 걸쭉한 찌개를 끓이기도 하고 먹을 사람 없으면 사료로 쓰기도 한다. 단 요즘 시중에서 팔리는 비지는 즙을 짜내지 않고 콩을 갈아서 그대로 담은 것이라 두부 찌꺼기로 나오는 비지보다는 맛있다.

중국에는 두부를 발효시킨 취두부라는 음식이 있는데 발효가 아니라 거의 썩히는 수준이라 냄새가 장난이 아니다. 맛은 더욱 심해서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은 토나올 정도. 그냥 두 부도 각종 요리 재료로 자주 쓰인다. 아마도 우리에게 가장 친숙한 요리라면 역시 마파두부.

일본에서도 무척 애용하는 재료로 국물 건더기로도 종종 들어가고 아게다시토후처럼 두부가 주 재료인 요리들도 있다. 특히 연두부를 많이 사용한다.

서양 사람들은 종종 치즈와 비교한다. 색깔이 하얗고 말랑말랑한 모습이 서양 사람들에게는 치즈와 비슷하게 보이기 때문. 우유 크림에 린넷을 넣어서 굳히는 치즈와, 두유에 간수를 넣어서 굳히는 두부가 만드는 방법에서 비슷한 구석이 있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