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돌박이
소고기 부위 중 하나. 소의 배 부위인 양지에 속해 있다. 우삼겹과 헷갈리는 사람들도 있는데 우삼겹은 배 중간쯤의 업진살 부위이고, 차돌박이는 앞가슴 갈비뼈 아래 양지 부위 중에서도 기름이 많은 부위다. 즉 차돌박이는 양지의 앞쪽, 우삼겹은 양지의 중간쯤이다.[1] '차돌박이'라는 이름은 살코기에 하얀 지방이 차돌처럼 박혀 있다고 해서 붙은 것이다. 가끔 고기뷔페 같은 곳에서 냉동 수입 우삼겹을 차돌박이라고 속이는 경우가 있는데, 우삼겹은 지방과 살코기의 층이 잘 분리되지만 차돌박이는 쉽게 분리되지 않는다.
대체로 사람들은 소기름이 뭉쳐 있는 것을 좋아하지 않고 마블링으로 잘고 고르게 퍼져 있는 편을 좋아하지만 차돌박이는 마치 돼기고기 비계처럼 두텁게 뭉쳐 있다. 소기름은 돼지고기 비계와는 달리 질긴 데다가 차돌박이 부위는 근육과 근육사이의 지방, 즉 근간지방[2]이기 때문에 더더욱 질기다. 때문에 삼겹살처럼 두툼하게 먹을 수는 없고, 얇게 저며서 구워먹는다.[3] 두툼하면 질기지만 얇게 썰면 쫄깃한 식감이 되기 때문에 차돌박이를 좋아하는 사람들도 많고, 차돌박이 전문점도 있을 정도다. 소고기 중 건강에는 나쁜 부위 중 하나라고 볼 수 있는데, 지방의 함량이 많은 데다가 근내지방보다 근간지방의 포화지방 함량이 더 높고 트랜스지방도 소고기 부위 중에서 가장 높다.[4] 다만 양으로 보면 얇게 저며서 구워 먹다 보니 많이는 먹지 않지만 고기뷔페나 차돌박이 전문점 같은 데서는 싸다 싶어서 많이 먹게 되므로 주의할 필요가 있다.
원래는 그리 인기 있는 부위가 아니었다. 그냥 다른 고기처럼 잘라서 구우면 기름만 많고 질기기만 했기 때문. 그러다가 얇게 저며서 구워먹는 방법이 등장하면서 인기가 오르기 시작했고 많이 비싸졌다. 차돌박이는 냉동이 많은 편인데, 생고기는 얇게 저미기가 힘들어서 기술이 필요하지만 냉동하면 육절기로 팍팍 저며낼 수 있으므로 쉽다.[5]
차돌박이 된장찌개도 꽤 인기 있는 응용법으로, 특히 차돌박이 전문점을 비롯한 고깃집에서 종종 볼 수 있다. 짬뽕 전문점에서도 차돌박이짬뽕, 혹은 차돌짬뽕을 메뉴에 올려놓은 곳을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