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소쿠시카츠

味噌串かつ

말 그대로 미소된장(味噌)쿠시카츠(串かつ)다. 즉 쿠시카츠의 일종인데 나고야가 속한 아이치현의 특산물인 아카미소 소스를 처발처발 해 놓은 것. 온갖 요리에 아카미소를 쓰는 나고야의 저주를 쿠시카츠도 피해가지 못했다. 널리 알려진 나고야메시 가운데 하나.

이름처럼 쿠시카츠의 일종이다. 자세한 것은 해당 항목 참조. 하지만 둘 사이에는 차이점도 상당하다.

• 쿠시카츠는 돼지고기, 소고기, 닭고기 및 채소와 해산물에 이르기까지 사람 빼고 오만가지 것을 다 튀기지만 미소쿠시카츠는 돼지고기 아니면 닭고기밖에 없고 그나마 대부분 돼지고기다. 그냥 미소카츠의 꼬치판이라고 보면 된다.
• 쿠시카츠는 소스가 따로 있고 찍어먹지만 미소쿠시카츠는 미리 미소 소스를 발라서 나오므로 찍어먹는 소스는 따로 없다. 먹던 꼬치 소스에 찍다가 야단 맞을 일은 없어서 좋다.

나고야메시 가운데 아카미소 소스를 뿌린 돈카츠인 미소카츠라는 것도 있기 때문에 쿠시카츠보다는 오히려 미소카츠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다. 즉, 미소카츠의 간단 안주 버전이 미소쿠시카츠라고 볼 수도 있다. 일본어 위키백과에도 미소카츠 항목에 언급되어 있다.

주문하면 보통 두 개 또는 세 개 단위로 나온다. 미소 소스에 푹 적셔서 나오기 때문에 쿠시카츠의 바삭한 맛은 없고 눅눅하겠네... 싶지만 먹어보면 달달하고 구수하고 짠 미소 소스 덕분에 의외로 식어도 맛있다.

나고야 일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요리지만 주인공 대접은 못 받아서 좀 억울한 요리기도 하다. 이걸 전문으로 하는 곳은 찾아보기 힘든데. 이 동네의 어지간한 이자카야에서는 안 파는 데가 없다 싶다. 일단 테바사키 전문점이라면 거의 100% 확률로 미소쿠시카츠가 있다. 또한 나고야식 내장 조림인 도테니를 파는 곳이라면 그냥 쿠시카츠를 도테니 국물에 적셔서 만들 수 있으므로 미소쿠시카츠도 같이 있는 집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