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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와 인근 공항을 잇는 <del>바가지</del> 철도망. 최근 들어서는 공항을 건설할 때 공항철도까지 함께 계획을 세워서 만드는 경우가 많다. 건설비가 많이 들긴 하지만 대량 여객 수송 수단으로 철도만한 게 없고, 도로는 교통 체증 때문에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 가늠하기 힘들 때가 종종 있지만 철도는 거의 예상할 수 있다는 게 큰 장점이다. 비행기를 타러 공항에 가는 손님들은 체크인 마감에 늦지 않기 위해서 언제까지 공항에 도착할 수 있을 지 미리 알아두어야 하기 때문에 정시성이 아주 중요하고, 그런 면에서는 철도만한 답이 없다. 특히 요즈음 건설되는 공항은 대규모 부지 확보, 소음과 같은 여러 이유 때문에 도심 및 주거지와는 떨어진 외곽으로 점점 밀려나고 있으며, 거리가 멀어지는 만큼 교통 대책을 확실하게 수립해 놓고 가야 한다. 이에 따라 여객 수요를 고속으로 수송할 수 있는 수단으로 도시철도는 물론 [[고속철도]]나 심지어 [[상하이 푸둥국제공항]]처럼 [[자기부상열차]]까지 등장하고 있다.<ref>다만 상하이의 [[자기부상열차]]는 일종의 시범선이며 운임도 지하철에 비해 비싸다. 게다가 도심쪽 종착역인 룽양루역은 도심과 떨어져 있어서 도심으로 들어가려면 다시 [[지하철]]로 환승해야 하므로 무거운 짐이 있으면 특히 불편하고 시간 차이도 별로 안 난다. 고속 [[자기부상열차]] 타볼 일이 세계적으로 별로 없으므로 신기해서 타 보는 사람들이 많은 편이고 대다수는 그냥 상하이 지하철 2호선 타고 간다.</ref> | 도시와 인근 공항을 잇는 <del>바가지</del> 철도망. 최근 들어서는 공항을 건설할 때 공항철도까지 함께 계획을 세워서 만드는 경우가 많다. 건설비가 많이 들긴 하지만 대량 여객 수송 수단으로 철도만한 게 없고, 도로는 교통 체증 때문에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 가늠하기 힘들 때가 종종 있지만 철도는 거의 예상할 수 있다는 게 큰 장점이다. 비행기를 타러 공항에 가는 손님들은 체크인 마감에 늦지 않기 위해서 언제까지 공항에 도착할 수 있을 지 미리 알아두어야 하기 때문에 정시성이 아주 중요하고, 그런 면에서는 철도만한 답이 없다. 특히 요즈음 건설되는 공항은 대규모 부지 확보, 소음과 같은 여러 이유 때문에 도심 및 주거지와는 떨어진 외곽으로 점점 밀려나고 있으며, 거리가 멀어지는 만큼 교통 대책을 확실하게 수립해 놓고 가야 한다. 이에 따라 여객 수요를 고속으로 수송할 수 있는 수단으로 도시철도는 물론 [[고속철도]]나 심지어 [[상하이 푸둥국제공항]]처럼 [[자기부상열차]]까지 등장하고 있다.<ref>다만 상하이의 [[자기부상열차]]는 일종의 시범선이며 운임도 지하철에 비해 비싸다. 게다가 도심쪽 종착역인 룽양루역은 도심과 떨어져 있어서 도심으로 들어가려면 다시 [[지하철]]로 환승해야 하므로 무거운 짐이 있으면 특히 불편하고 시간 차이도 별로 안 난다. 고속 [[자기부상열차]] 타볼 일이 세계적으로 별로 없으므로 신기해서 타 보는 사람들이 많은 편이고 대다수는 그냥 상하이 지하철 2호선 타고 간다.</ref> 우리나라도 인천공항과 영종도 일부 지역을 잇는 자기부상열차가 있지만 일종의 기술 시연 및 실제 운행 경험을 쌓는 개념으로 운영하는 거라 요금이 무료인데도 손님은 정말로 적어서 심심하면 폐선이 거론되는 신세다. | ||
대체로 24시간 운영은 하지 않는다. 선로 유지보수를 위한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기도 하고, 심야시간은 항공편이 적기 때문에 수요도 많지 않아서 소수 승객을 위해 대규모 수송력을 가진 열차를 굴리는 건 수지가 맞지 않는 것도 이유다. 명절 같은 때에 임시 심야열차를 운행하는 정도. 심야시간에는 대체로 공항버스나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해야 한다. | |||
공항 터미널이 여러 개라면 터미널 사이를 잇는 셔틀 수단으로도 활용된다. 예를 들어 런던 [[히드로공항]]과 시내를 잇는 특급열차인 [[히드로 익스프레스]]는 터미널간 이동은 무료다. 반면 [[시드니공항]]의 [[에어포트링크]]처럼 터미널간 이동에도 6 달러를 받아 먹는 데도 있다. 우리나라도 인천공항철도가 화물터미널-제1여객터미널-제2여객터미널을 이어주고 있다. 다만 이들 터미널 사이에는 무료 셔틀버스도 있으며 공항철도를 타려면 돈을 내야 한다. | |||
[[공항]] | [[공항]]을 종착점으로 건설되는 노선이 있는가 하면 그저 [[공항]]을 경유하는 노선도 있다. 전자의 경우에 해당되는 것은 [[인천공항철도]]나 [[오사카]] [[간사이공항선]], [[런던]]의 히드로공항선과 같은 노선이 있고, 후자에 해당하는 것은 [[김포공항]]을 경유하는 서울지하철 5호선 및 9호선, [[광주공항]]을 경유하는 광주광역시 지하철 1호선이나 [[일본]] [[후쿠오카]]의 시영지하철 공항선과 같은 노선들이 있다. 이들은 공항에서 타고 내린다고 해서 특별히 요금이 비싸지지 않고 해당 도시철도 요금 체계를 그대로 따라간다. 충북선의 청주공항역 역시 청주공항 인근에 역이 있긴 하지만 하루 운행 횟수도 많지 않고 요금도 일반 철도 요금과 차이가 나지 않는다. 예외는 [[호주]] [[시드니]]의 [[에어포트링크]]로, 역 사용료를 명목으로 시원하게 바가지를 씌워 주신다. 자세한 내용은 [[에어포트링크]] 참조. | ||
[[공항]]에 관한 게 다 그렇지만 공항철도 역시 다른 철도 노선보다 요금이 왕창 비싼 경우가 많다. 심지어 그저 공항을 경유하는 노선인데도 공항역에서 타고 내릴 때는 할증료를 듬뿍 붙인다. 심지어 단지 [[에어포트링크|터미널 간 이동에도 왕창 요금을 매기는 악랄한 노선]]도 있다. 독점의 폐해나 마찬가지. 다만 이 부분은 꼭 독점 문제라고만 보긴 뭣한 게, 특히 공항 교통을 목적으로 세워진 공항철도는 애초에 수요를 '공항'에 특화시켜 놓은 것이고, 그에 따라 정차역이 보통 도시철도보다 적은 경향이 있다. 인천국제공항철도도 정차역 간 간격이 지하철에 비해 훨씬 길고, 개통하고 나서도 오랫동안 공기수송 신세였다. 그나마 계양역이 인천지하철과 연결되고 청라국제도시도 생기고, 정차역 인근에 신도시 조성도 되고 이러고 저러고 하면서 수요가 늘어났다. | |||
우리나라에는 [[인천공항]]을 만들면서 함께 건설된 [[인천공항철도]](AREX)가 [[서울역]]에서 시작해서 [[김포공항]]을 경유해서 [[인천공항]]까지 간다. [[김포공항]]으로는 서울 지하철 5호선과 9호선도 들어가지만 공항이라고 할증요금을 받지는 않는다. [[김해공항]]에는 김해경전철, [[청주공항]]에는 충북선 철도, [[광주공항]]에는 광주 | 크고 아름다운, 게다가 무거운 짐을 가진 승객이 많은 만큼 역 안에 엘리베이터를 넉넉히 배치해 놓고 객차 안에는 따로 짐칸을 둔다든가 하는 배려를 하는 노선도 있고, 그냥 지하철하고 다를바 없어서 짐 가진 승객들이 애를 먹는 노선도 있다. 특히 [[시드니]]의 [[에어포트링크]]가 정말 지랄이다. [[시드니]] [[도시철도]]인 [[시티레일]]과 똑같은 2층 열차라서 출입문 근처 1.5층의 좁은 공간은 금방 차고, 짐을 들고 계단을 따라 1층으로 내려가거나 2층으로 올라가야 한다. 게다가 객차 안은 4열 좌석이라 통로도 좁아서 짐 가진 사람은 이래저래 고생이다. 이러면서 돈은 거대하게 받아먹는다. 자세한 내용은 [[에어포트링크]] 항목 참조. 인천공항철도의 경우 직통열차에는 짐 두는 곳이 따로 있지만<ref>하지만 손님이 좀 있을 때는 여기도 금방 들어찬다.</ref> 일반열차는 그냥 지하철과 같은 롱 시트다. | ||
우리나라에는 [[인천공항]]을 만들면서 함께 건설된 [[인천공항철도]](AREX)가 [[서울역]]에서 시작해서 [[김포공항]]을 경유해서 [[인천공항]]까지 간다. 공항 건설과 함께 공항과 대도시를 연결하는 철도 노선을 목적으로 한, 우리나라의 유일한 공항철도라 할 수 있다. 그밖에 공항을 경유하는 철도 노선은 여럿 있지만 단지 공항을 경유하는 것이지 공항을 연결하는 교통을 주 목적으로 한 노선은 아니라서 공항철도로 보지는 않는다. [[김포공항]]으로는 서울 지하철 5호선과 9호선도 들어가지만 공항이라고 할증요금을 받지는 않는다. [[김해공항]]에는 김해경전철, [[청주공항]]에는 충북선 철도, [[광주공항]]에는 광주 지하철 1호선이 들어가지만 공항을 경유하는 노선으로 바가지를 씌우지는 않는다. [[KTX]] 일부 편을 [[인천공항]]까지 연결한 적도 있었지만 수요 부족으로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이 끝난 후 운행중단에 들어가 같은 해에 결국 폐지하고 말았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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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5월 4일 (수) 08:23 기준 최신판
도시와 인근 공항을 잇는 바가지 철도망. 최근 들어서는 공항을 건설할 때 공항철도까지 함께 계획을 세워서 만드는 경우가 많다. 건설비가 많이 들긴 하지만 대량 여객 수송 수단으로 철도만한 게 없고, 도로는 교통 체증 때문에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 가늠하기 힘들 때가 종종 있지만 철도는 거의 예상할 수 있다는 게 큰 장점이다. 비행기를 타러 공항에 가는 손님들은 체크인 마감에 늦지 않기 위해서 언제까지 공항에 도착할 수 있을 지 미리 알아두어야 하기 때문에 정시성이 아주 중요하고, 그런 면에서는 철도만한 답이 없다. 특히 요즈음 건설되는 공항은 대규모 부지 확보, 소음과 같은 여러 이유 때문에 도심 및 주거지와는 떨어진 외곽으로 점점 밀려나고 있으며, 거리가 멀어지는 만큼 교통 대책을 확실하게 수립해 놓고 가야 한다. 이에 따라 여객 수요를 고속으로 수송할 수 있는 수단으로 도시철도는 물론 고속철도나 심지어 상하이 푸둥국제공항처럼 자기부상열차까지 등장하고 있다.[1] 우리나라도 인천공항과 영종도 일부 지역을 잇는 자기부상열차가 있지만 일종의 기술 시연 및 실제 운행 경험을 쌓는 개념으로 운영하는 거라 요금이 무료인데도 손님은 정말로 적어서 심심하면 폐선이 거론되는 신세다.
대체로 24시간 운영은 하지 않는다. 선로 유지보수를 위한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기도 하고, 심야시간은 항공편이 적기 때문에 수요도 많지 않아서 소수 승객을 위해 대규모 수송력을 가진 열차를 굴리는 건 수지가 맞지 않는 것도 이유다. 명절 같은 때에 임시 심야열차를 운행하는 정도. 심야시간에는 대체로 공항버스나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해야 한다.
공항 터미널이 여러 개라면 터미널 사이를 잇는 셔틀 수단으로도 활용된다. 예를 들어 런던 히드로공항과 시내를 잇는 특급열차인 히드로 익스프레스는 터미널간 이동은 무료다. 반면 시드니공항의 에어포트링크처럼 터미널간 이동에도 6 달러를 받아 먹는 데도 있다. 우리나라도 인천공항철도가 화물터미널-제1여객터미널-제2여객터미널을 이어주고 있다. 다만 이들 터미널 사이에는 무료 셔틀버스도 있으며 공항철도를 타려면 돈을 내야 한다.
공항을 종착점으로 건설되는 노선이 있는가 하면 그저 공항을 경유하는 노선도 있다. 전자의 경우에 해당되는 것은 인천공항철도나 오사카 간사이공항선, 런던의 히드로공항선과 같은 노선이 있고, 후자에 해당하는 것은 김포공항을 경유하는 서울지하철 5호선 및 9호선, 광주공항을 경유하는 광주광역시 지하철 1호선이나 일본 후쿠오카의 시영지하철 공항선과 같은 노선들이 있다. 이들은 공항에서 타고 내린다고 해서 특별히 요금이 비싸지지 않고 해당 도시철도 요금 체계를 그대로 따라간다. 충북선의 청주공항역 역시 청주공항 인근에 역이 있긴 하지만 하루 운행 횟수도 많지 않고 요금도 일반 철도 요금과 차이가 나지 않는다. 예외는 호주 시드니의 에어포트링크로, 역 사용료를 명목으로 시원하게 바가지를 씌워 주신다. 자세한 내용은 에어포트링크 참조.
공항에 관한 게 다 그렇지만 공항철도 역시 다른 철도 노선보다 요금이 왕창 비싼 경우가 많다. 심지어 그저 공항을 경유하는 노선인데도 공항역에서 타고 내릴 때는 할증료를 듬뿍 붙인다. 심지어 단지 터미널 간 이동에도 왕창 요금을 매기는 악랄한 노선도 있다. 독점의 폐해나 마찬가지. 다만 이 부분은 꼭 독점 문제라고만 보긴 뭣한 게, 특히 공항 교통을 목적으로 세워진 공항철도는 애초에 수요를 '공항'에 특화시켜 놓은 것이고, 그에 따라 정차역이 보통 도시철도보다 적은 경향이 있다. 인천국제공항철도도 정차역 간 간격이 지하철에 비해 훨씬 길고, 개통하고 나서도 오랫동안 공기수송 신세였다. 그나마 계양역이 인천지하철과 연결되고 청라국제도시도 생기고, 정차역 인근에 신도시 조성도 되고 이러고 저러고 하면서 수요가 늘어났다.
크고 아름다운, 게다가 무거운 짐을 가진 승객이 많은 만큼 역 안에 엘리베이터를 넉넉히 배치해 놓고 객차 안에는 따로 짐칸을 둔다든가 하는 배려를 하는 노선도 있고, 그냥 지하철하고 다를바 없어서 짐 가진 승객들이 애를 먹는 노선도 있다. 특히 시드니의 에어포트링크가 정말 지랄이다. 시드니 도시철도인 시티레일과 똑같은 2층 열차라서 출입문 근처 1.5층의 좁은 공간은 금방 차고, 짐을 들고 계단을 따라 1층으로 내려가거나 2층으로 올라가야 한다. 게다가 객차 안은 4열 좌석이라 통로도 좁아서 짐 가진 사람은 이래저래 고생이다. 이러면서 돈은 거대하게 받아먹는다. 자세한 내용은 에어포트링크 항목 참조. 인천공항철도의 경우 직통열차에는 짐 두는 곳이 따로 있지만[2] 일반열차는 그냥 지하철과 같은 롱 시트다.
우리나라에는 인천공항을 만들면서 함께 건설된 인천공항철도(AREX)가 서울역에서 시작해서 김포공항을 경유해서 인천공항까지 간다. 공항 건설과 함께 공항과 대도시를 연결하는 철도 노선을 목적으로 한, 우리나라의 유일한 공항철도라 할 수 있다. 그밖에 공항을 경유하는 철도 노선은 여럿 있지만 단지 공항을 경유하는 것이지 공항을 연결하는 교통을 주 목적으로 한 노선은 아니라서 공항철도로 보지는 않는다. 김포공항으로는 서울 지하철 5호선과 9호선도 들어가지만 공항이라고 할증요금을 받지는 않는다. 김해공항에는 김해경전철, 청주공항에는 충북선 철도, 광주공항에는 광주 지하철 1호선이 들어가지만 공항을 경유하는 노선으로 바가지를 씌우지는 않는다. KTX 일부 편을 인천공항까지 연결한 적도 있었지만 수요 부족으로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이 끝난 후 운행중단에 들어가 같은 해에 결국 폐지하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