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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만으로는 '미국식 치즈'라고 할 수 있지만 아메리칸 치즈라고 하면 그 중에서도 '미국식 [[가공치즈]]'를 뜻한다. 자연치즈에 [[유화제]], [[우유]] [[단백질]], 유청 같은 첨가물을 넣어 물성을 조절한 것. 즉 자연치즈 + 첨가물 = 아메리칸 치즈다. FDA의 규정에 따르면 [[가공치즈]](Processed cheese)는 여기에 들어간 자연치즈의 이름을 넣어서 '가공 ◯◯◯ 치즈(processed ___ cheese)'와 같은 식으로 써야 하는데, 예외로 [[체다 치즈]], 워시드 커드 치즈, 콜비 치즈, 그리고 그래뉼라 치즈, 이렇게 네 가지 중 하나, 또는 여러 개를 섞었을 때에는 '살균 가공 아메리칸 치즈(Pasteurized process American cheese)'라고 쓸 수 있다.<ref>[https://www.ecfr.gov/current/title-21/chapter-I/subchapter-B/part-133/subpart-B/section-133.169 "21 CFR 133.169, Pasteurized process cheese."], Code of Federal Regulations (CFR), FDA.</ref> 만약 이 네 가지 [[치즈]] 중 하나 또는 그 이상을 다른 종류의 [[치즈]]와 섞었다면 '아메리칸 치즈(American cheese)'라고 쓸 수 있다. 보통은 살균 가공 아메리칸 치즈도 앞면에는 길게 안 쓰고 그냥 '아메리칸'이라고만 쓴다. | |||
아메리칸 치즈를 얇은 정사각형 모양으로 만든 슬라이스 치즈를 보면 '[[체다 치즈]]'라고 쓰여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 때문에 우리나라에는 [[체다 치즈]]가 노랗고 말랑말랑한 [[치즈]]인 거라고 착각하기 쉬운데, 실제 [[영국]]에서 전통 방식으로 만든 진짜 [[체다 치즈]]는 연한 베이지색에 단단하고 부스러지기 쉬운 모양을 하고 있다. | 아메리칸 치즈를 얇은 정사각형 모양으로 만든 슬라이스 치즈를 보면 '[[체다 치즈]]'라고 쓰여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 때문에 우리나라에는 [[체다 치즈]]가 노랗고 말랑말랑한 [[치즈]]인 거라고 착각하기 쉬운데, 실제 [[영국]]에서 전통 방식으로 만든 진짜 [[체다 치즈]]는 연한 베이지색에 단단하고 부스러지기 쉬운 모양을 하고 있다. 우리가 흔히 보는 '슬라이스 [[체다 치즈]]'는 체다를 주 원료로 한 아메리칸 치즈로 노란색은 안나토 색소를 넣어서 낸다. | ||
물론 이쪽에서 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곳은 미국의 크래프트사로, 실제로 1916년에 창업자인 제임스 L. 크래프트가 [[가공치즈]]에 관한 특허를 처음으로 출원했기 때문에 아메리칸 치즈의 원조라고 할 수 있다. 단, [[치즈]]에 다른 [[유제품]]이나 첨가물, 그리고 [[유화제]]를 넣어서 향미나 물성을 변화시키는 방법은 그보다 앞선 1911년에 스위스에서 처음 등장했다. 자세한 내용은 [[가공치즈]] 항목 참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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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햄버거]]와는 단연 절친 사이. 갓 구운 패티 위에 슬라이스 치즈를 올려놓으면 패티의 열로 약간 녹아 패티에 스며들듯이 들러붙는데 궁합이 정말 잘 맞는다. 치즈 없는 [[햄버거]]는 버거도 아니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고, 치즈가 없는 버거에 따로 치즈를 추가해서 넣거나 치즈가 기본으로 들어가는 버거에도 치즈를 더 추가하는 사람들도 있다. 최근에는 다양화와 고급화 바람을 타고 [[모차렐라]], [[에멘탈]], 콰트로 치즈와 같이 다양한 치즈가 들어가는 버거들이 나오고 있지만 그냥 노란 슬라이스 치즈가 압도적이다. | |||
[[샌드위치]]에도 단골로 들어가는 재료. 흰 식빵에 노란 슬라이스 치즈를 깔고 채소, 고기와 같은 속재료를 올리는 게 보통이다. 아예 달랑 슬라이스 치즈 + 슬라이스 햄만 들어가는 햄치즈 샌드위치도 있고 인기도 많다. 한국화된 길거리 음식인 한국식 [[토스트]] 역시 슬라이스 치즈는 인기 있는 속재료다. 어느 토스트 가게든 달걀부침만 들어가는 토스트와 함께 치즈 토스트, 햄 토스트, 햄치즈 토스트 정도는 메뉴에 들어 있다. 둥근 빵을 쓰는 서브마린 샌드위치에도 단골로 들어가며 가장 널리 퍼져있는 체인점인 써브웨이에 가 보면 아메리칸 치즈, 슈레드 치즈, 모차렐라 치즈 중 하나를 기본으로 선택할 수 있다. 슈레드 치즈 역시 미국 치즈의 일종인 몬테레이 잭 치즈를 사용한 아메리칸 치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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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서양음식이 아니더라도 우리나라 음식에도 은근 이런저런 곳에 쓰인다. 진하고 걸쭉한 국물을 만드는 송탄식 [[부대찌개]]는 재료 위에 슬라이스 치즈 한 장을 얹어서 낸다. | |||
[[라면]]에도 위에 치즈를 올려서 내는 치즈라면이 인기가 많다. 아메리칸 치즈는 열에 잘 녹기 때문에 국물에 녹아들어 좀 더 걸쭉하게 만들어 주고, 매운맛을 완화시켜 주는 효과가 있어서 한국식 매운 국물에 의외로 괜찮은 궁합을 보여준다. [[짜파게티]]에도 슬라이즈 치즈를 얹어서 주는 [[분식집]]도 있으며 몇몇 꽤 유명한 가게들도 있다. 경희대학교 학생식당이 [[짜파게티]] + [[계란 프라이]] + 슬라이스 치즈의 조합인 짜계치로 유명하다.<ref>[https://sports.donga.com/news/article/all/20150213/69579902/2 "대학교 급식.JPG ① : 경희대학교 ‘짜계치’를 아시나요?"], 스포츠동아, 2015년 2월 13일.</ref> <맛있는 녀석들> 학식특집에도 등장해서 더욱 유명세를 탔다. | |||
[[ | [[김밥]] 속재료로도 애용되어 치즈김밥은 [[분식집]] [[김밥]] 메뉴에 거의 빠지지 않고 들어간다. [[달걀말이]]에도 슬라이스 치즈를 올려 같이 말아내는 치즈달걀말이도 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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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월 31일 (월) 01:31 기준 최신판
American cheese.
이름만으로는 '미국식 치즈'라고 할 수 있지만 아메리칸 치즈라고 하면 그 중에서도 '미국식 가공치즈'를 뜻한다. 자연치즈에 유화제, 우유 단백질, 유청 같은 첨가물을 넣어 물성을 조절한 것. 즉 자연치즈 + 첨가물 = 아메리칸 치즈다. FDA의 규정에 따르면 가공치즈(Processed cheese)는 여기에 들어간 자연치즈의 이름을 넣어서 '가공 ◯◯◯ 치즈(processed ___ cheese)'와 같은 식으로 써야 하는데, 예외로 체다 치즈, 워시드 커드 치즈, 콜비 치즈, 그리고 그래뉼라 치즈, 이렇게 네 가지 중 하나, 또는 여러 개를 섞었을 때에는 '살균 가공 아메리칸 치즈(Pasteurized process American cheese)'라고 쓸 수 있다.[1] 만약 이 네 가지 치즈 중 하나 또는 그 이상을 다른 종류의 치즈와 섞었다면 '아메리칸 치즈(American cheese)'라고 쓸 수 있다. 보통은 살균 가공 아메리칸 치즈도 앞면에는 길게 안 쓰고 그냥 '아메리칸'이라고만 쓴다.
아메리칸 치즈를 얇은 정사각형 모양으로 만든 슬라이스 치즈를 보면 '체다 치즈'라고 쓰여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 때문에 우리나라에는 체다 치즈가 노랗고 말랑말랑한 치즈인 거라고 착각하기 쉬운데, 실제 영국에서 전통 방식으로 만든 진짜 체다 치즈는 연한 베이지색에 단단하고 부스러지기 쉬운 모양을 하고 있다. 우리가 흔히 보는 '슬라이스 체다 치즈'는 체다를 주 원료로 한 아메리칸 치즈로 노란색은 안나토 색소를 넣어서 낸다.
물론 이쪽에서 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곳은 미국의 크래프트사로, 실제로 1916년에 창업자인 제임스 L. 크래프트가 가공치즈에 관한 특허를 처음으로 출원했기 때문에 아메리칸 치즈의 원조라고 할 수 있다. 단, 치즈에 다른 유제품이나 첨가물, 그리고 유화제를 넣어서 향미나 물성을 변화시키는 방법은 그보다 앞선 1911년에 스위스에서 처음 등장했다. 자세한 내용은 가공치즈 항목 참조.
활용
일단 햄버거와는 단연 절친 사이. 갓 구운 패티 위에 슬라이스 치즈를 올려놓으면 패티의 열로 약간 녹아 패티에 스며들듯이 들러붙는데 궁합이 정말 잘 맞는다. 치즈 없는 햄버거는 버거도 아니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고, 치즈가 없는 버거에 따로 치즈를 추가해서 넣거나 치즈가 기본으로 들어가는 버거에도 치즈를 더 추가하는 사람들도 있다. 최근에는 다양화와 고급화 바람을 타고 모차렐라, 에멘탈, 콰트로 치즈와 같이 다양한 치즈가 들어가는 버거들이 나오고 있지만 그냥 노란 슬라이스 치즈가 압도적이다.
샌드위치에도 단골로 들어가는 재료. 흰 식빵에 노란 슬라이스 치즈를 깔고 채소, 고기와 같은 속재료를 올리는 게 보통이다. 아예 달랑 슬라이스 치즈 + 슬라이스 햄만 들어가는 햄치즈 샌드위치도 있고 인기도 많다. 한국화된 길거리 음식인 한국식 토스트 역시 슬라이스 치즈는 인기 있는 속재료다. 어느 토스트 가게든 달걀부침만 들어가는 토스트와 함께 치즈 토스트, 햄 토스트, 햄치즈 토스트 정도는 메뉴에 들어 있다. 둥근 빵을 쓰는 서브마린 샌드위치에도 단골로 들어가며 가장 널리 퍼져있는 체인점인 써브웨이에 가 보면 아메리칸 치즈, 슈레드 치즈, 모차렐라 치즈 중 하나를 기본으로 선택할 수 있다. 슈레드 치즈 역시 미국 치즈의 일종인 몬테레이 잭 치즈를 사용한 아메리칸 치즈다.
우리나라에서
꼭 서양음식이 아니더라도 우리나라 음식에도 은근 이런저런 곳에 쓰인다. 진하고 걸쭉한 국물을 만드는 송탄식 부대찌개는 재료 위에 슬라이스 치즈 한 장을 얹어서 낸다.
라면에도 위에 치즈를 올려서 내는 치즈라면이 인기가 많다. 아메리칸 치즈는 열에 잘 녹기 때문에 국물에 녹아들어 좀 더 걸쭉하게 만들어 주고, 매운맛을 완화시켜 주는 효과가 있어서 한국식 매운 국물에 의외로 괜찮은 궁합을 보여준다. 짜파게티에도 슬라이즈 치즈를 얹어서 주는 분식집도 있으며 몇몇 꽤 유명한 가게들도 있다. 경희대학교 학생식당이 짜파게티 + 계란 프라이 + 슬라이스 치즈의 조합인 짜계치로 유명하다.[2] <맛있는 녀석들> 학식특집에도 등장해서 더욱 유명세를 탔다.
김밥 속재료로도 애용되어 치즈김밥은 분식집 김밥 메뉴에 거의 빠지지 않고 들어간다. 달걀말이에도 슬라이스 치즈를 올려 같이 말아내는 치즈달걀말이도 있다.
각주
- ↑ "21 CFR 133.169, Pasteurized process cheese.", Code of Federal Regulations (CFR), FDA.
- ↑ "대학교 급식.JPG ① : 경희대학교 ‘짜계치’를 아시나요?", 스포츠동아, 2015년 2월 13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