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스번공항
호주 브리스번에 자리 잡은 공항. IATA 코드 네임은 BNE. 브리스번공항주식회사(Brisbane Airport Corporation)가 운영하고 있다.
호주 퀸즐랜드 주 항공 교통의 중심. 하지만 뉴사우스웨일스 주의 시드니공항나 빅토리아 주의 멜버른공항만큼 집중되어 있지는 않다. 브리스번은 퀸즐랜드 주 남쪽 끝에 가깝게 붙어 있는 반면, 적도에 가까운 북쪽 끝 케언스 쪽으로는 관광객 수요가 꽤 되고, 퀸즐랜드 주가 워낙에 땅덩이가 넓다 보니... 브리스번-케언스 구간이 국내선이고 퀸즐랜드 주를 벗어나지 않는데도 두 시간 반 정도 된다. 남쪽으로 한 시간 거리에 있는 골드코스트공항에 국내선은 물론 저가항공사의 국제선 수요가 분산되어 있다. 심지어 콴타스 계열 저가항공사인 제트스타의 도쿄나 오사카 같은 장거리 노선도 골드코스트에 들어가며 심지어 2019년 12월부터는 인천 직항까지 운항했다가, 코로나-19 대유행 사태로 단항했다. 케언스공항도 어느 정도 국제선 노선을 소화하고 있고 진에어가 계절편으로 인천-케언스 노선을 굴린다. 케언스는 도시 규모로 보면 브리스번과 상대도 안 되지만 해양 액티비티를 비롯한 관광 수요가 있기 때문에 국제선 수요가 나온다.
터미널은 딱 두 개, 국제선과 국내선으로 분리되어 있다. 24시간 운영할 수 있기 때문에 심야편도 있지만 시드니나 멜버른에 비하면 도시 규모가 크게 차이가 나기 때문에 국제선 항공편은 그리 많은 편은 아니다. 그래도 장거리 노선도 상당히 갖추고 있기 때문에 공항의 시설이나 면세점도 어느 정도 규모를 갖춰 놓고 있다. 심지어 한국 직항도 있어서 대한항공이 주 3회 노선을 넣고 있다. 인구가 훨씬 많은 멜버른도 단항했는데...[1]
교통
시내에서 접근하려면 공항철도인 에어트레인(Airtrain)이 가장 간편한 방법이다. 브리스번과 골드코스트로 갈 수 있다. 가격은 시드니공항의 에어포트링크와 막상막하로 바가지 요금을 자랑한다. 국제선터미널역에서 브리스번 센트럴역까지 요금이 20.90 호주달러이고 온라인 특가가 17.77 AUD다. 그나마 그냥 일반 지하철 사이에서 역 사용료를 시원하게 뜯어가는 시드니의 에어포트링크와는 달리 여기는 공항과 센트럴역 사이 16 km 정도 구간이 공항철도로 건설되었고[2] 공항과 센트럴역[3] 사이 거리도 두 배 정도 된다.
만약 골드코스트로 갈 거라면 헬렌스베일역까지 대략 한 시간 반 정도 걸리는데 요금이 37.50 달러라는 시원한 바가지를 경험하게 되며, 그나마도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서퍼스파라다이스 쪽으로 가려면 여기서 다시 버스나 트램으로 갈아타야 한다. 우리나라나 일본의 공항철도라면 이 정도 시간에 이 정도 요금이라면 뭔가 나은 시설을 기대하겠지만 그런 거 없다. 그냥 호주의 일반 도시철도 수준이며 특급도 아닌, 일반 도시철도의 급행 정도로만 서비스한다.
시드니공항처럼 국제선과 국내선 터미널 사이를 오갈 때에도 5 달러를 받는다. 그리고 길 건너편까지 구름다리를 건너서 허벌나게 걸어야 한다. 터미널 사이를 오갈 때에는 멍청한 짓 하지 말고 T버스(TBus) 타자. 공짜다. 국내선과 국제선 터미널, 그리고 공항 근처에 있는 쇼핑센터인 스카이게이트(Skygate)를 왕복한다.
브리스번 근교의 자잘한 소도시나 마을로 가려면 집 문앞까지 오는 예약제 미니버스를 타는 것도 방법. 50 달러 안팎으로 좀 비싼 게 흠이지만 확실히 편하다. 택시비를 한 번 뒤집어 써 보든가 하루에 몇 대 없는 노선버스를 몇 번씩 갈아타고 개고생을 해 봐야 고마운 줄 알지. 대표적인 게 선에어 버스(Sun-air Bus). 꼭두새벽에도 이용할 수 있다. 항공편과 목적지 또는 출발지 주소를 알고 있어야 예약할 수 있다. 목적지에 따라서는 중간에 갈아타야 할 수도 있다. 즉, 공항에서 중간 지점까지 한 번에 모아서 수송한 다음 개별 목적지로는 더 작은 버스로 데려다 주는 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