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다이국제공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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仙台国際空港。

일본 미야기현 나토리시와 이와누마 시에 걸쳐 있는 공항으로, 터미널은 나토리시 쪽에 있다. IATA 코드명은 SDJ.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인근에 있는 대도시 센다이시가 가장 큰 기반 수요다. 토호쿠지역 유일의 국유 공항이며 토호쿠지역의 허브 구실을 하는 공항이기는 한데... 사실 그닥 흥하고 있지는 못한 공항이다. 도쿄에서 센다이 쪽으로 올때에는 항공기를 타는 것보다는 신칸센훨씬 나은 거리이기도 하고, 이 일대가 나고야처럼 자체 경제권이 크게 발달한 곳도 아니라 비즈니스 수요가 많은 곳도 아니고, 관광 수요가 있긴 하지만 그렇다고 교토삿포로 정도의 지명도를 가진 건 아닌지라[1] 인구 100만 규모의 센다이 하나만 가지고는 국제선이나 국내선이나 수요가 충분하지 않은 게 현실이다. 후쿠시마공항이 후쿠시마 핵발전소 사고 때문에 꺼리는 곳이 된 이후로는 위상이 '조금' 올라가긴 했지만 정말로 '조금'이라 별 영양가는 없는 실정. 그래도 엄연히 인구 100만이 넘어가는 대도시를 끼고 있기 때문에 서일본이나 홋카이도 쪽의 국내선 수요는 어느 정도 나오는 편이다.

터미널

터미널은 국내선과 국제선 구분이 없다. 들어가면 가운데를 기준으로 왼쪽이 국내선, 오른쪽이 국제선이다. 1층은 도착층, 2층은 출발층, 3층은 식당가로 구성되어 있다. 식당가는 별 대단한 게 없으니 센다이다운 걸 먹고 싶다면 공항철도 타기 전에 센다이역에서 해결하고 오자. 센다이인만큼 규탄 정도는 팔지만 그거 빼면 그닥... 2층에 나름대로 센다이 명물인 즌다[2]로 이것저것 디저트류를 만드는 즌다사료(ずんだ茶寮)가 있다. 네? 인간사료?[3] 맥주하이볼을 즐기고 싶다면 식당가보다는 1층에 있는 카페 체인인 프론토가 가장 낫다.

공항 자체가 작고 국제선 노선도 별로 없다 보니 라운지도 없다. 이쪽에 직항을 굴리는 아시아나항공도 라운지 대신 3층 식당가에서 쓸 수 있는 1,000엔 식음료권을 제공한다. 이런 건 국제선이 하루에 한두 편밖에 없는 다른 일본 중소공항도 비슷하다.

토호쿠대지진 때 쓰나미가 공항까지 밀고 들어오면서 시설이 상당한 피해를 보았고 2011년 3월 11일부터 4월 13일까지 한 달 정도 공항이 폐쇄된 바 있다. 터미널 1층에 공항의 역사를 소개한 전시관이 있고 여기에 토호쿠대지진 관련 이야기도 나와 있다. 지진과 쓰나미가 공항을 덮쳤을 때 이용객이 찍은 아래 영상을 보면 당시 상황이 얼마나 어마어마했는지를 생생하게 볼 수 있다.

주요 항공편

한국에서는 유일하게 아시아나항공인천-센다이 노선을 굴리고 있다. 아시아나에게는 유서 깊은 노선으로, 1998년 12월에 김포-센다이 노선을 전세기편으로 띄운 게 아시아나항공의 첫 국제선 운항편이기도 하다. 그런데 비행기를 타보면 인천공항 환승 수요가 많아서 그런지 상당히 국적이 다양하다. 사실 이쪽 토호쿠가 한국에서 관광지로 인기 있는 곳도 아니고, 게다가 후쿠시마 핵발전소 사고 이후로는 더더욱 가기를 꺼리는 곳이 된 데다가[4] 비즈니스 수요도 그닥이다 보니, 센다이를 목적지로 가는 한국인은 많지 않고[5]

다른 나라에서 센다이를 가거나 반대로 센다이에서 다른 나라, 특히 중국으로 가는 환승 수요가 꽤 되는 편이다. 도쿄로 갈 거라면 신칸센 타는 편이 시간으로나 편리성으로나 훨씬 낫기 때문에 센다이-도쿄 항공편은 없는 실정이다.[6] 센다이에서 공항버스로 도쿄의 공항까지 가려면 5~7시간이나 걸리고, 신칸센으로 가도 나리타는 1번, 하네다는 2번[7] 환승해야 한다. 신칸센의 살벌한 요금은 덤. 설령 도쿄 노선이 있다고 해도 국내선과 국제선 간 환승이 번거롭기 때문에[8] 센다이에서 직항 노선이 있지 않다면 인천과 같은 국제선 환승편이 도쿄 경유보다는 더 편하기도 하다. 아시아나항공이 자회사인 저가항공사 에어서울을 만든 뒤로 수익이 별로 안 나는 일본 중소도시 노선을 떠넘겼지만 센다이 노선은 여전히 주 1회 운항하고 있는데,[9] 항공권 가격도 싸지 않다. 그래도 수요가 잘 나오니까 계속 쥐고 있다고 할 수밖에. 그밖에 국제선으로는 베이징, 상하이, 타이페이 노선이 있다.

교통편

공항으로 가는 대중교통은 센다이공항액세스선 철도를 타는 방법과 리무진버스를 타는 방법이 있다. 열차는 대략 2~30분에 한 대씩 있고 이따금 쾌속이 있긴 하지만 대부분 보통 열차다. 센다이 시내에서 멀지 않기 때문에 어차피 보통 열차를 타도 30분도 안 거리는 거리니까 굳이 가려서 탈 필요 없이 바로 출발하는 열차를 타면 된다. 센다이공항역에서 내리면 바로 출발층으로 가는 직결 통로가 있다. 즉, 센다이공항에서 내려서 열차를 타려면 한층 올라가야 한다. 센다이가 아니라 후쿠시마나 미쳤군 거길 왜 가 공항 기준으로 남쪽 방향 지역으로 갈 때에는 신칸센 탈 게 아니면 센다이까지 가지 않고 나토리역에서 환승하는 게 낫다.

각주

  1. 그나마 이것도 국내 수요지 해외 관광객들에게는 인지도가 제로에 수렴한다. 그래서 역으로 오버투어리즘에 질린 사람들이 이쪽을 찾기도 한다.
  2. 에다마메를 갈은 것.
  3. 한자로는 茶寮로 쓰며, 다실이 있는 작은 집을 뜻한다.
  4. 아시아나항공후쿠시마이바라키 노선도 굴리고 있었지만 핵발전소 사고 이후 단항해버렸다. 대한항공은 이쪽으로 굴리는 노선이 센다이보다 북쪽에 있는 니가타아오모리라서 후쿠시마와는 상대적으로 좀 먼 편.
  5. 하지만 센다이에는 한국 영사관이 있어서 토호쿠지역의 영사 업무를 총괄하고 있다.
  6. 도쿄로부터의 거리나 편의성으로 보면 나고야가 도쿄 노선의 매력이 더 떨어지지만 이쪽은 센다이보다도 더 대도시이기도 하고 무엇보다도 토요타를 비롯한 글로벌급 대기업이 많은 지역이라 국제 비즈니스 수요도 많기 때문에 하네다와 나리타 노선이 모두 있다.
  7. 토호쿠신칸센우에노역을 거쳐 도쿄역 종착이라, 나리타로 가려면 도쿄역에서 나리타익스프레스를 타든 우에노역에서 스카이라이너나 액세스특급을 타든 하면 되지만 하네다로 가려 야마노테선으로 시나가와역이나 하마마츠쵸역까지 가서 다시 환승해야 한다.
  8. 예를 들어 국제선 → 국제선 환승은 출발지에서 짐을 부치면 최종 도착지에서 찾으면 그만이고 환승지에서는 보세구역 안에 머물러 있다가 다음 편이 출발하는 게이트로 가면 그만이지만 국내선 → 국제선 환승 또는 그 반대일 때에는 국내선과 국제선 터미널 사이를 오가고, 국제선과 국내선의 수하물 기준이 다른 경우도 많아서 환승지에서 일단 짐을 찾아서 다시 부쳐야 할 수도 있다. 우리나라에서 이러한 불편을 덜고자 나온 게 내항기다.
  9. 비슷한 경우가 미야자키 노선. 이쪽은 센다이시와 비교도 안 될 정도로 작지만 원정 골퍼 수요가 넘쳐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