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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최초로 [[스코틀랜드]]에서 [[위스키]] 제조 기술을 익힌 [[타케츠루 마사타카]]가 [[산토리]]를 퇴사한 후 만들었다. [[산토리]] 재직 시절 타케츠루 [[스코틀랜드]]의 기후와 비슷한 특징을 가진 북쪽에 증류소를 만들고 싶었지만 [[산토리]]는 물류나 시장 문제로 반대했고<ref>처음에 [[야마자키증류소]]를 만들 때도 타케츠루는 [[홋카이도]] 쪽을 생각했지만 [[산토리]] 사장 토리 신지로가 같은 이유로 반대했기 때문에 결국 [[교토]] 근처 야마자키에 증류소를 세우게 된다.</ref><ref>[[홋카이도]]는 지금도 교통이 썩 좋지는 않지만 타케츠루가 [[산토리]]에 있을 때에는 이제 개척이 진행되고 있던 시기였고, 해저터널 같은 건 당연히 없었으므로 [[혼슈]]로 가려면 배를 이용해야 했다. 게다가 거리까지 멀다 보니 주요한 시장이 수도권과 킨키 지역일 수밖에 없었던 [[산토리]]로는 물류 부담이 너무 심하다고 본 것.</ref> 그래서 [[교토]] 옆 [[야마자키증류소|야마자키에 증류소]]를 세웠다. 결국 양쪽의 의견 대립이 해소되지 않고 결국 마사타카는 [[산토리]]와 계약 기간이 끝난 후 회사를 떠나 자신의 소망을 이루기로 결심한다. 그래서 택한 곳이 [[홋카이도]]의 요이치. | [[일본]] 최초로 [[스코틀랜드]]에서 [[위스키]] 제조 기술을 익힌 [[타케츠루 마사타카]]가 [[산토리]]를 퇴사한 후 만들었다. [[산토리]] 재직 시절 타케츠루 [[스코틀랜드]]의 기후와 비슷한 특징을 가진 북쪽에 증류소를 만들고 싶었지만 [[산토리]]는 물류나 시장 문제로 반대했고<ref>처음에 [[야마자키증류소]]를 만들 때도 타케츠루는 [[홋카이도]] 쪽을 생각했지만 [[산토리]] 사장 토리 신지로가 같은 이유로 반대했기 때문에 결국 [[교토]] 근처 야마자키에 증류소를 세우게 된다.</ref><ref>[[홋카이도]]는 지금도 교통이 썩 좋지는 않지만 타케츠루가 [[산토리]]에 있을 때에는 이제 개척이 진행되고 있던 시기였고, 해저터널 같은 건 당연히 없었으므로 [[혼슈]]로 가려면 배를 이용해야 했다. 게다가 거리까지 멀다 보니 주요한 시장이 수도권과 킨키 지역일 수밖에 없었던 [[산토리]]로는 물류 부담이 너무 심하다고 본 것.</ref> 그래서 [[교토]] 옆 [[야마자키증류소|야마자키에 증류소]]를 세웠다. 결국 양쪽의 의견 대립이 해소되지 않고 결국 마사타카는 [[산토리]]와 계약 기간이 끝난 후 회사를 떠나 자신의 소망을 이루기로 결심한다. 그래서 택한 곳이 [[홋카이도]]의 요이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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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대일본과즙주식회사라는 이름으로 회사가 설립되었고<ref>초기에는 [[위스키]] 제조 계획을 숨길 목적으로 과일 [[쥬스]]를 만들어 파는 회사를 세우고 증류소 건설 작업이 진행되었다. 요이치는 예로부터 [[사과]]가 유명했기 때문에 [[사과]]를 원료로 한 음료를 주력으로 했고 이 돈으로 증류소 건설 및 초기 회사 운영에 필요한 자금을 확보할 수 있었다.</ref> 1940년에 첫 작품인 '닛카레어올드위스키'가 출시되었다. 그 첫 병을 위 사진과 같이 [[요이치증류소]]에 전시해 놓고 있다. 이후 1952년에는 회사 이름을 닛카위스키주식회사로 바꾸었다. 지금은 [[아사히맥주]] 소유다. <del>그래서 [[산토리]]가 카쿠 [[하이볼]]을 열심히 미는 것에 맞서서 아사히는 닛카블랙 [[하이볼]]을 신나게 밀고 있다.</del> | 처음에는 대일본과즙주식회사라는 이름으로 회사가 설립되었고<ref>초기에는 [[위스키]] 제조 계획을 숨길 목적으로 과일 [[쥬스]]를 만들어 파는 회사를 세우고 증류소 건설 작업이 진행되었다. 요이치는 예로부터 [[사과]]가 유명했기 때문에 [[사과]]를 원료로 한 음료를 주력으로 했고 이 돈으로 증류소 건설 및 초기 회사 운영에 필요한 자금을 확보할 수 있었다.</ref> 1940년에 첫 작품인 '닛카레어올드위스키'가 출시되었다. 그 첫 병을 위 사진과 같이 [[요이치증류소]]에 전시해 놓고 있다. 이후 1952년에는 회사 이름을 닛카위스키주식회사로 바꾸었다. 지금은 [[아사히맥주]] 소유다. <del>그래서 [[산토리]]가 카쿠 [[하이볼]]을 열심히 미는 것에 맞서서 아사히는 닛카블랙 [[하이볼]]을 신나게 밀고 있다.</del> | ||
마스코트로는 킹 오브 블렌더스(キング・オブ・ブレンダーズ)가 있다. 왼손에는 [[몰트 위스키]]의 원료인 보리를 들고, 오른손에는 [[위스키]] 잔을 들고 있는 모습을 스테인드 글래스의 느낌으로 그린 마스코트인데, 1965년 신 블랙 닛카의 라벨에 처음 등장했고 지금까지 쓰이고 있다. 광고에도 많이 쓰이고 있다. [[요이치증류소]]에서 가장 가까운 대도시인 [[삿포로]]의 환락가 [[스스키노]]의 사거리에 가 보면 크고 아름다운 킹 오브 블렌더스의 전광판을 볼 수 있다. 19세기에 [[위스키]]의 블렌딩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역설했던 인물인 윌리엄 폽 로리(William Phaup Lowrie)를 모델로 했다고 하는데, 그래서 '로리'라는 애칭으로도 부른다. 처음에는 얼굴이 오른쪽을 바라보고 있었지만 훗날 왼쪽으로 바뀌어서 지금까지 쓰이고 있는데 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다고 한다. | |||
==갑작스러운 인기 폭발== | |||
2014년부터 창업주 타케츠루 마사타카의 일대기를 다룬<ref>하지만 인물이나 회사의 이름은 조금씩 바꿨다.</ref> NHK 아침드라마 <맛상>이 히트를 기록하고 판매고가 급증하면서 2015년에 닛카위스키는 기존 제품들 중 적지 않은 수를 단종시킨다. 요이치 10년산, 12년산도 다 단종시켜버리고 NAS, 즉 숙성 년수 미표기 제품으로 퉁쳐버렸고, [[블렌디드 위스키]]인 츠루(鶴)도 단종시켜버렸다. 이들 제품은 [[요이치증류소]]에 가면 시음할 수 있는 정도다. 닛카만 그랬던 건 아니고 [[일본]] [[위스키]]의 인기가 세계적으로 올라가면서 [[산토리]]도 비슷한 짓을 했다. 이렇게 해도 공급이 수요를 못 따라가는 실정이라, 주력상품들을 구하기는 점점 하늘의 별따기가 되어 가고 있다. | |||
증류소로는 [[요이치증류소]]와 [[미야기쿄증류소]], 두 곳을 운영하고 있다. 이 두 곳 모두 견학도 가능하다. 예약 없이 자유 견학도 할 수 있고 가이드 투어를 예약할 수도 있지만 일본어 설명만 되므로 주의하자. 가이드 투어 때는 일행과 떨어지지 말고 모여서 다니고, 눈치껏 유도하는 대로 따라가면 [[일본어]]를 몰라도 큰 문제는 없다. <del>어차피 목적은 마지막 시음인 것을...</del> | 증류소로는 [[요이치증류소]]와 [[미야기쿄증류소]], 두 곳을 운영하고 있다. 이 두 곳 모두 견학도 가능하다. 예약 없이 자유 견학도 할 수 있고 가이드 투어를 예약할 수도 있지만 일본어 설명만 되므로 주의하자. 가이드 투어 때는 일행과 떨어지지 말고 모여서 다니고, 눈치껏 유도하는 대로 따라가면 [[일본어]]를 몰라도 큰 문제는 없다. <del>어차피 목적은 마지막 시음인 것을...</del> | ||
==제품== | ==제품== | ||
이름으로는 [[위스키]]만 만들 것 같지만 [[브랜디]]도 만들고 [[진]], [[보드카]]도 나오고 심지어 일본식 [[소주]]도 만든다. 또한 몇몇 리큐르도 만든다. 물론 주력은 [[위스키]]. 그 중에서도 [[몰트 위스키]]다. 설립자의 이름을 딴 퓨어 몰트 위스키 타케츠루, 그리고 각각 두 개의 증류소 이름을 딴 요이치와 미야기쿄가 대표 [[위스키]]. | |||
애플 와인이라는 제품도 있는데 [[알코올]] 도수가 22도인 것으로 봐서는 [[알코올]]을 따로 넣은 [[강화 와인]]으로 보인다. | |||
===[[위스키]]=== | ===[[위스키]]=== |
2020년 5월 9일 (토) 09:29 판
ニッカウヰスキー。[1]
역사
일본 최초로 스코틀랜드에서 위스키 제조 기술을 익힌 타케츠루 마사타카가 산토리를 퇴사한 후 만들었다. 산토리 재직 시절 타케츠루 스코틀랜드의 기후와 비슷한 특징을 가진 북쪽에 증류소를 만들고 싶었지만 산토리는 물류나 시장 문제로 반대했고[2][3] 그래서 교토 옆 야마자키에 증류소를 세웠다. 결국 양쪽의 의견 대립이 해소되지 않고 결국 마사타카는 산토리와 계약 기간이 끝난 후 회사를 떠나 자신의 소망을 이루기로 결심한다. 그래서 택한 곳이 홋카이도의 요이치.
처음에는 대일본과즙주식회사라는 이름으로 회사가 설립되었고[4] 1940년에 첫 작품인 '닛카레어올드위스키'가 출시되었다. 그 첫 병을 위 사진과 같이 요이치증류소에 전시해 놓고 있다. 이후 1952년에는 회사 이름을 닛카위스키주식회사로 바꾸었다. 지금은 아사히맥주 소유다. 그래서 산토리가 카쿠 하이볼을 열심히 미는 것에 맞서서 아사히는 닛카블랙 하이볼을 신나게 밀고 있다.
마스코트로는 킹 오브 블렌더스(キング・オブ・ブレンダーズ)가 있다. 왼손에는 몰트 위스키의 원료인 보리를 들고, 오른손에는 위스키 잔을 들고 있는 모습을 스테인드 글래스의 느낌으로 그린 마스코트인데, 1965년 신 블랙 닛카의 라벨에 처음 등장했고 지금까지 쓰이고 있다. 광고에도 많이 쓰이고 있다. 요이치증류소에서 가장 가까운 대도시인 삿포로의 환락가 스스키노의 사거리에 가 보면 크고 아름다운 킹 오브 블렌더스의 전광판을 볼 수 있다. 19세기에 위스키의 블렌딩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역설했던 인물인 윌리엄 폽 로리(William Phaup Lowrie)를 모델로 했다고 하는데, 그래서 '로리'라는 애칭으로도 부른다. 처음에는 얼굴이 오른쪽을 바라보고 있었지만 훗날 왼쪽으로 바뀌어서 지금까지 쓰이고 있는데 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다고 한다.
갑작스러운 인기 폭발
2014년부터 창업주 타케츠루 마사타카의 일대기를 다룬[5] NHK 아침드라마 <맛상>이 히트를 기록하고 판매고가 급증하면서 2015년에 닛카위스키는 기존 제품들 중 적지 않은 수를 단종시킨다. 요이치 10년산, 12년산도 다 단종시켜버리고 NAS, 즉 숙성 년수 미표기 제품으로 퉁쳐버렸고, 블렌디드 위스키인 츠루(鶴)도 단종시켜버렸다. 이들 제품은 요이치증류소에 가면 시음할 수 있는 정도다. 닛카만 그랬던 건 아니고 일본 위스키의 인기가 세계적으로 올라가면서 산토리도 비슷한 짓을 했다. 이렇게 해도 공급이 수요를 못 따라가는 실정이라, 주력상품들을 구하기는 점점 하늘의 별따기가 되어 가고 있다.
증류소로는 요이치증류소와 미야기쿄증류소, 두 곳을 운영하고 있다. 이 두 곳 모두 견학도 가능하다. 예약 없이 자유 견학도 할 수 있고 가이드 투어를 예약할 수도 있지만 일본어 설명만 되므로 주의하자. 가이드 투어 때는 일행과 떨어지지 말고 모여서 다니고, 눈치껏 유도하는 대로 따라가면 일본어를 몰라도 큰 문제는 없다. 어차피 목적은 마지막 시음인 것을...
제품
이름으로는 위스키만 만들 것 같지만 브랜디도 만들고 진, 보드카도 나오고 심지어 일본식 소주도 만든다. 또한 몇몇 리큐르도 만든다. 물론 주력은 위스키. 그 중에서도 몰트 위스키다. 설립자의 이름을 딴 퓨어 몰트 위스키 타케츠루, 그리고 각각 두 개의 증류소 이름을 딴 요이치와 미야기쿄가 대표 위스키.
애플 와인이라는 제품도 있는데 알코올 도수가 22도인 것으로 봐서는 알코올을 따로 넣은 강화 와인으로 보인다.
위스키
몰트 위스키
- 타케츠루 : 닛카위스키의 주력 상품. 퓨어 몰트 위스키로 요이치와 미야기쿄의 몰트 위스키 원액을 블렌딩해서 만든다. 닛카의 일반 판매용 몰트 위스키 중 숙성 기간이 표시되어 있는 것은 이게 유일하다.
- 요이치 : 싱글 몰트 위스키. 이름 그대로 요이치증류소의 원액으로 만든다.
- 미야기쿄 : 싱글 몰트 위스키. 이름 그대로 미야기쿄증류소의 원액으로 만든다.
- 코피몰트위스키 : 스코틀랜드에서 수입해 온 전통 방식 코피 증류기(coffery still)로 증류한 몰트 위스키. 코피그레인 위스키의 자매품이다.
- 퓨어몰트 블랙 : 강한 피트향을 강조한 퓨어 몰트 위스키.
- 퓨어몰트 레드 : 몰트의 아로마를 강조한 퓨어 몰트 위스키.
블렌디드 위스키
- 더 닛카 : 12년산 딱 한 가지만 나온다. 닛카의 일반 판매용 제품 중에는 타케츠루와 함께 유일하게 숙성 기간이 표시되어 있는 위스키.
- 츠루 : 일반 판매는 하지 않고 요이치증류소에 가야 살 수 있다. 미야기쿄증류소에서는 유료 시음만 가능. 피트향이 진하게 나오지만 뛰어난 밸런스와 오크통의 바닐라향, 단맛까지 균형이 아주 잘 잡힌 블렌디드 위스키로, 일반 판매를 안 하는 게 안타까울 정도다.
- 슈퍼닛카
- 하이닛카
- FROM THE BARREL
- 다테 : 미야기쿄증류소가 있는 미야기현 한정. 미야기쿄증류소의 몰트와 그레인 위스키로 만들었다.
- 닛카블랙 : 저가형 위스키로 산토리로 말하면 카쿠빈과 같은 위치에 있다고 보면 된다. 하이볼도 주로 이걸로 밀고 있다. 카쿠빈처럼 대용량 페트병으로도 나온다.
그레인 위스키
기타 증류주
- 닛카 코피 진 : 말 그대로 진. 미야기쿄증류소의 코피 증류기로 만든 것.
- 닛카 코피 보드카 : 이름처럼 보드카. 미야기쿄증류소의 코피 증류기로 만든 것.
- 닛카 브랜디 : 물론 이름처럼 브랜디.
- 돔피에르(Dompierre)
리큐르
각주
- ↑ ヰ(히라가나로는 ゐ) 글자는 지금은 쓰이지 않는데, 원래는うぃ(ウィ) 발음이었다고 한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음가가 변해서 현대에는 い와 음가가 같기 때문에 쓰이지 않는다. 현대 일본어 표기법으로 위스키는 ウィスキー지만 닛카위스키는 ヰ 글자를 사용하고 있다. 비슷한 예로는 지금은 쓰이지 않는 ヱ(ゑ) 글자를 사용하는 에비스맥주(ヱビスビール)가 있다.
- ↑ 처음에 야마자키증류소를 만들 때도 타케츠루는 홋카이도 쪽을 생각했지만 산토리 사장 토리 신지로가 같은 이유로 반대했기 때문에 결국 교토 근처 야마자키에 증류소를 세우게 된다.
- ↑ 홋카이도는 지금도 교통이 썩 좋지는 않지만 타케츠루가 산토리에 있을 때에는 이제 개척이 진행되고 있던 시기였고, 해저터널 같은 건 당연히 없었으므로 혼슈로 가려면 배를 이용해야 했다. 게다가 거리까지 멀다 보니 주요한 시장이 수도권과 킨키 지역일 수밖에 없었던 산토리로는 물류 부담이 너무 심하다고 본 것.
- ↑ 초기에는 위스키 제조 계획을 숨길 목적으로 과일 쥬스를 만들어 파는 회사를 세우고 증류소 건설 작업이 진행되었다. 요이치는 예로부터 사과가 유명했기 때문에 사과를 원료로 한 음료를 주력으로 했고 이 돈으로 증류소 건설 및 초기 회사 운영에 필요한 자금을 확보할 수 있었다.
- ↑ 하지만 인물이나 회사의 이름은 조금씩 바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