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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대한민국의 [[비만]] 인구를 늘리는 데 혁혁한 공헌을 한 콤보.</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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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이드 치킨]]에 [[맥주]]를 곁들여 먹는 것.
[[프라이드 치킨]]에 [[맥주]]를 곁들여 먹는 것.

2016년 12월 10일 (토) 08:21 판

대한민국의 비만 인구를 늘리는 데 혁혁한 공헌을 한 콤보.

프라이드 치킨맥주를 곁들여 먹는 것.

프라이드 치킨이 외국에 없는 것도 아니고 맥주가 없는 것도 아니지만 이상하다 싶을 정도로 서양 사람들이 이 조합을 보면 신기해 한다. 먹어보면 대체로 반응은 굿! 사실 서양 사람들은 우리만큼 안주 개념이 투철하지 않다. 한국은 캔맥주 하나를 마셔도 과자라도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지만 서양 사람들은 에서 깡술로 한두 잔 마시는 것은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한다. 제대로 음식을 먹을 때에는 아예 식사에 반주 개념으로 생각하고 안주 개념으로는 잘 생각하지 않는다. 물론 안주 개념이 있긴 한데, 주로 스낵(snack) 정도로 보고 가벼운 정크푸드 음식들을 곁들인다.

호주에는 아예 멜버른 쪽에 치맥(Chimac)이라는 체인점까지 등장했다.[1] 가만 생각해 보면 왠지 알파벳으로 써도 위화감이 별로 없다. 한식 세계화의 첨병.

야식 배달 아이템으로도 인기가 높고, 스포츠 경기 중계를 볼 때 치맥 찾는 사람들이 많다. 실제로 월드컵이나 올림픽과 같은 큰 이벤트 때에는 치킨 주문이 폭주한다. 한국 대표팀의 월드컵 성적이 곧 치킨집 매출 실적이다. 그럼 스폰서 좀 팍팍 해줘라 치킨 프랜차이즈 회사 양반들아. 사실 치킨과 맥주의 조합이 본격 치맥이라는 이름을 얻게 된 것도 2002년 한일 월드컵 때의 대박 이후였으니까. 그나저나 치킨집 사장님들은 2018년 월드컵이 걱정이다. 본선 진출이 가능할지도 간당간당한 판이라.

치맥의 인기가 워낙에 좋다 보니, 치킨집은 아예 생맥주 배달까지 한다. 생맥주를 페트병에 담아 밀봉한 다음 치킨과 함께 배달하는데 이렇게 되면 맥주 값은 사다 먹는 것보다 비싸다. 그냥 맥주 사러 나가기 귀찮으니까 돈으로 때우는 셈이다. 그런데 사실 음식점에서 파는 을 바깥으로 반출하는 것은 유통질서를 어지럽힐 수 있다는 이유로 불법이었기 때문에 생맥주 배달도 사실 불법이었다. 그러다가 야구장 맥주보이의 불법 논란까지 겹쳐서 여론이 시끄러워지자 결국 정부에서 '소량 나가는 건 유통질서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이유로 2016년 7월부터는 둘 다 허용하기로 방침을 바꿨다.

그런데 심하게 까자면 치맥은 치킨과 맥주가 아니라 튀김옷탄산가스의 만남에 가깝다. 닭고기 맛 대신 튀김옷 맛으로 먹는 한국의 프라이드 치킨, 그리고 밋밋한 맛을 탄산가스 잔뜩 넣어서 가리고 목넘김 드립을 치는 한국의 맥주가 만난 게 치맥이다. 치맥이 인기를 끌면서 치킨의 크기는 더욱 줄어들고 가격은 더욱 비싸졌다는 불편한 진실이 존재한다.

치맥이라는 말이 널리 퍼지면서 비슷한 방식으로 만든 조합도 여럿 생겨났다.[2]

전주에 가면 '가게맥주'를 줄인 '가맥'이라는 것도 있다. 물론 가게 앞에서 맥주 마시는 건 어디서나 볼 수 있지만 여긴 좀 독특한 하나의 문화를 만들었다. 자세한 것은 해당 항목 참조.

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