펍 푸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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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 food.
말 그대로 펍에서 파는 음식. 영국의 펍은 물론 술집이지만 음식도 팔고, 차도 팔고, 별거 별거 다 한다. 영국 사람들은 평일이라고 해도 펍에서 식사도 하고 맥주도 한잔 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는데, 그래서 이런 저런 음식들도 다양하게 팔고 있고, 특히 체인 형태로 운영하는 곳은 음식 메뉴도 상당히 갖춰놓고 요일별 할인 행사도 한다.
하지만 펍 푸드는 전문 음식점은 아니기 때문에 파인 퀴진 수준의 고급진 음식과는 거리가 있다. 주로 간단하게 조리할 수 있는 것들을 위주로 파는데, 튀기거나 굽거나 하는 것 위주다 보니 정크푸드스러운 게 많다. 펍 답게 주로 맥주와 잘 어울리는 것들이 많고, 영국은 인도를 지배했던 영향도 있고 해서 인도에서 건너온 커리 음식인 치킨 티카 마살라를 파는 곳도 많다.
펍마다 차이가 많지만 대체로 펍 푸드로 많이 알려져 있고 인기가 좋은 것들은 다음과 같다.
- 감자튀김, 어니언 링을 비롯한 이런저런 튀김들
- 나초
- 라자냐
- 뱅거스 앤드 매시
- 버팔로 윙
- 샌드위치
- 쉐퍼즈 파이
- 스코치 에그
- 스테이크 : 대부분 엉덩잇살(rump)이나 등심(sirloin) 부위다. 파인 다이닝보다는 당연히 떨어지지만 투박하면서도 맛난 스테이크를 고급진 레스토랑에 비해 저렴하게 즐길 수 있다. 특히 요일 할인이 있으면 더더욱 저렴하다.
- 스티키 토피 푸딩 : 디저트로 많이 먹는 케이크.
- 커리 : 인도의 커리가 영국으로 건너가서 스튜화된 요리들이 펍에 많이 있다. 티카 마살라는 J D 웨더스푼을 비롯한 대형 펍 체인 메뉴에도 올라 있을 정도로 펍 푸드 커리의 대표격이라 할 수 있다. 그밖에도 다양한 아시아음식들이 펍 푸드로 점점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 플라우맨스 런치(ploughman's lunch) : 줄여서 ploughman's라고도 한다. 빵, 치즈, 피클이 기본이고 여기에 샐러드 정도가 들어갈 수도 있는 차가운 영국식 점심식사. Ploughman이란 '쟁기질을 하는 사람', 즉 밭일하는 농부를 뜻한다. 따라서 플라우맨스 런치는 우리나라 농촌의 새참과 비슷한 의미라 할 수 있다.
- 피시 앤드 칩스
- 햄버거 : 버거를 파는 펍이 많으며 가격대가 좀 있지만 맥도날드나 버거킹과는 다른 수제버거를 맛볼 수 있다. 콜라 말고 맥주와도 정말 잘 어울린다. 흔히 보는 햄버거 + 감자튀김 + 탄산음료 세트에서 탄산음료를 맥주로 바꾸면 딱 좋은 펍 푸드다.
디저트 즐기는 영국 사람들답게 이런 저런 디저트도 은근 많이 판다.
또한 아침부터 문을 열고 잉글리시 브렉퍼스트를 파는 펍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어떤 펍은 심지어 아침부터 맥주도 판다. 술을 좋아한다면 잉글리시 브렉퍼스트에 기네스를 곁들여 먹는 것도 나쁘지 않다!
펍 푸드의 원조인 영국의 공영방송 BBC가 정리해 놓은 인기 펍 푸드 레시피도 있으니 관심 있으면 참고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