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노가시라 고로
井之頭五郎.
고독한 미식가의 주인공. 드라마에서는 마츠시게 유타카가 주연을 맡고 있다. 드라마 시즌 1에서는 40대 말로 시작해서 시즌 5에 이른 지금은 어느덧 50대 초로 접어들었다. 만화에서나 드라마에서나 유일한 고정 등장인물이라 할 수 있는데, 다만 드라마에서는 말미의 후랏토 쿠스미 코너에 원작자인 쿠스미 마사유키가 고정 출연한다. 다만 배우가 아니라 직접 가게를 방문해서 다시 한번 먹방을 한다.[1] 날카로운 인상 때문에 야쿠자 같은 악당 역할이 주였던 조연급 배우 마츠시게 유타카의 첫 드라마 주인공 배역이자 이미지 변신에 인생역전까지 이룬 배역. 심야식당에서 야쿠자역으로 나와 비엔나 소시지를 먹는 모습을 눈여겨 보았던 감독이 캐스팅했다고. 시즌 4 첫 회에서는 악당스러운 이미지를 활용한 에피소드가 나오는데, 선글라스 가게 주인의 의뢰를 받으러 온 고로가 주인이 써 보라고 권하는 선글라스를 썼다가 그야말로 야쿠자 분위기가 빡 나는 인상으로 돌변해서 가게 주인이 공포에 빠진다. 하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드라마 한정이고, 만화에서는 무척 평범한 외모의 중년 직장인 분위기다. 만화 이미지와 비교하면 오히려 중국판 고독한 미식가의 주인공 차오원쉬안(赵文瑄, 조문선, 윈스턴 차오)쪽이 오히려 더 가깝다. 마츠시게 유타카의 악역 이미지가 많은 사람들에게 깊이 각인되어 있다 보니 고독한 미식가에 안 맞다고 드라마를 별로 안 좋아하는 사람들도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종종 'BJ우마이' 또는 'PD우마이'로 통한다. 고로가 먹을 때 맛있으면 '우마이!'이라고 말하는 데에서 온 것. 보통 '맛있다'의 일본어로는 오이시이(おいしい, 美味しい)가 널리 알려져 있는데 남자들은 우마이(うまい,美味い[2])라는 말도 많이 쓴다.[3]
원작가 쿠스미 마사유키에 따르면 이노가시라 고로라는 이름은 자기가 예전에 살던 곳인 이노가시라 5번지에서 따온 것이라고 한다. 숫자 5가 일본어로는 고(ご)이고 여기다가 남자 이름에 많이 쓰이는 로우(郎)를 붙여서 만든 이름. 이노가시라를 한자로 쓰면 井之頭인데 마지막 글자가 여러 가지로 읽히기 때문에 시즌 5 마지막 에피소드에서는 이걸 가지고 장난을 치는 장면이 나온다.
직업
미술품이나 액세서리를 비롯한 각종 물건들을 구해다 주는 중개상이자, 인테리어 코디네이터로도 일한다. 거의 가리는 분야가 없는 듯 소소한 소품에서부터 각종 가구, 수입품 자전거, 매장 전체를 구성하는 토털 인테리어까지 광범위한 종류의 주문을 받는다. 심지어 시즌 3 1화에서는 오컬트 마니아한테 악마상 주문을 받고, 시즌 4 7화에서는 더티 해리에 나오는 스미스 앤드 웨슨 리볼버 권총을 구해다 주기도 한다. 시즌 1 첫 회에는 애견 침대를 구해 달라는 고객한테 반려동물 용품은 곤란하다고 거절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반면 시즌 3 2회에서는 애견 미용실 주인에게서 도그웨어를 주문 받기도 하고, 같은 시즌 마지막 회에서는 주문을 받고 스페인제 고양이 용품을 알아봐 준다. 굳이 설정을 맞추자면 시즌 1 첫 회의 수다쟁이 손님한테서 고로가 어떻게든 빨리 벗어나려고 거짓말을 해 버린 듯. 특히 유럽 쪽과 종종 거래를 하다 보니 외국어 실력도 갖추고 있다. 영어는 당연하고 이탈리아어를 비롯한 몇몇 유럽 언어도 약간은 아는 듯하다.
그래서 에피소드는 기본적으로 의뢰인을 만나러 이곳 저곳을 다니고, 일을 마치면 배가 고파져서 그 근처의 맛집을 찾아다니는 식이다. 무난한 의뢰인들도 있지만 온갖 독특한 진상 의뢰인들을 만나고 거기서 소소한 에피소드가 생기는 경우가 많다. 굉장히 뜬구름잡는 듯한 말을 늘어놓으면서 그 이미지에 맞는 오브제를 골라달라든가, 기괴한 분위기를 풍기거나, 상당히 성가신 요구를 하는 의뢰인들도 있다. 매장을 운영하지는 않는 대신 개인 사무실은 가지고 있다. 시즌 2를 보면 바깥에서 이것저것 사 가지고 와서 사무실에서 먹는 에피소드가 하나 있는데. 지금까지 테마가 음식점이 아닌 유일한 에피소드다.
도쿄에 살고 있고 일을 하는 행동 반경도 도쿄 및 그 일대 수도권 지역이다. 하지만 교토에 가는 길에 아이치현에 들러 수리 의뢰를 받은 시계를 전달한다든가 하는 걸로 봐서는 멀리 가는 일도 가끔 있는 듯. 아예 시즌 4부터는 후쿠오카나 아사히카와, 센다이처럼 멀리 가는 출장을 설정으로 한 스페셜판이 등장하고 있다.
외모와 성격
혼자를 즐기는 성격으로, 결혼이 자기와 맞지 않는다고 생각해서 싱글 생활을 고집한다. 여자친구는 몇 번 있었던 듯하고, 프랑스에 살 때에는 여배우인 사유키와 사귀기도 했는데, 사유키는 배우까지 그만두고서라도 고로와 결혼하고 싶어 했지만 고로가 매몰차게 거부한다. 시즌 1 4회에서 일 때문에 예식장에 갔다가 사유키를 회상하는 장면이 나온다. 만화책이나 드라마에서는 아주 드물에 사유키를 회상하는 장면이 나온다. 사유키가 결혼하잘 때는 지가 싫다고 해 놓고 커플들이 노닥거리는 건 싫어하는 건 뭐냐 하긴 결혼이 싫다는 거지 연애가 싫다고는 안 했다 혼자를 좋아하는 성격은 일에서도 이어져서 혼자 돌아다니면서 의뢰인을 상대할 뿐, 매장을 내거나 직원을 두지 않는다.
식사를 할 때에도 항상 혼자 먹는 게 일상화 되어 있고 오히려 같이 식사를 하자고 하면 사양하고 빠져나가려고 한다. 물론 차 정도는 의뢰인 또는 친구와 함께 마시는 경우도 있고, 시즌 1, 2 때에는 술 마시는 친구 옆에서 혼자 주전부리를 열심히 흡입하는 회상 장면도 나온다. 여자사람 친구하고 차와 디저트를 먹으면서 이야기를 할 때도 있다. 절친이자 웬수인 타키야마는 좀 예외인 듯. 시즌 3 첫 에피소드에서는 타키야마가 소개해 준 괴이한 고객을 상대한 후 '다음에 만나면 밥 한 번 얻어먹을 테다' 하고 속으로 중얼거리는 걸 보면 절친하고는 밥을 같이 먹을 때도 있는 모양이다. 시즌 4에서는 타키야마와 카페에서 만나서 고로는 안 먹지만 타키야마는 팬케이크 세트에 시럽을 잔뜩 부어 먹어 치우는 모습도 나온다. 계산은 고로가 했다. 시즌 6화 8회에서는 스페인 음식점에서 배불리 먹고 나서 '핀란드인 친구 조세피나하고 한번 같이 와야겠다...' 하고 이야기하기도 한다.[4]
그렇다고 해서 자기만 아는 이기적인 성격은 절대 아니다. 무거운 짐을 들고 있는 할머니를 비롯해서 곤란한 상황에 놓인 주위 사람들을 도와주는 에피소드가 종종 나온다. 시즌 1 첫 회에 귤을 쏟아버린 할머니를 도와 주워주기도 하고, 시즌 3 9화에서는 개점 하루 전날 주문한 물건이 안 들어와서 난감해진 친구를 도와서 물건을 수소문해 주고 친구가 물건을 찾으러 나간 사이에 가게 정리까지 도와준다. 그리고 나서 같이 밤도 샌다. 이상한 상상 하지 말고, 그냥 같이 개점 준비한 것 뿐이다. 아참 친구가 여자라는 말은 아직 안 했구나.
옷은 거의 정장을 고집한다. 한여름이라고 해도 겉옷만 벗고 와이셔츠와 넥타이는 유지한다. 비즈니스로 사람 만나는 게 늘 일이다 보니 그런 듯. 초창기에는 가끔 겨울 설정으로 스웨터에 목도리를 하고 블레이저를 입는 정도는 나오는데 그나마 뒤로 갈수록 사시사철 정장으로 고정된다. 정장 비슷한 것도 전혀 안 입은 건 시즌 5에서 병원에 입원했을 때 뿐인데, 그나마도 퇴원할 때는 바로 정장으로 갈아입는다. 허리 통증으로 병원에 갔다가 진단을 받고 바로 입원하는 바람에 그리 된 듯. 시즌 4에서는 한여름에 사촌의 야구경기 응원을 갔다가 도저히 못 참겠다고 앞 사람이 웃통을 벗어던지자 같이 웃통을 벗고, 아예 응원까지 하는 장면이 나온다.
만화의 고로는 평범한 중년 외모지만 드라마에서는 마츠시게 유타카가 까칠한 느낌의 외모로 악역 캐릭터를 많이 한 점을 가끔 써먹는다. 안경점에 갔다가 선글라스를 써보라고 해서 썼다가 안경점 주인이 겁을 먹는다든지...
항상 정장을 고집하므로 딱딱하고 올드한 느낌을 주지만 은근히 개구쟁이 캐릭터다. 드라마 안에서 떡밥만 있으면 시도 때도 없이 말장난 퍼레이드가 펼쳐지는가 하면, 사소한 데 목숨을 걸어서 문방구 앞에서 애들 주머니를 터는 게임기에 꽂혀 어마어마한 동전을 쏟아붓기도 한다. 사소한 데 꽤나 승부욕을 가지고 있다. 시즌 1의 두 번째 에피소드에서는 야외에서 할아버지들이 장기를 두는 걸 구경하다가 아예 장기를 두게 됐는데, 잘 되는 것 같다가 깨지니까 몇 판을 더 두게 된다. 그러다가 배가 고파지자 장기고 뭐고 때려치고 가 버린다. 주문한 음식을 기다리는 동안 지혜의 고리를 가지고 낑낑거리다가 포기한 후 꼬마 아이가 고리를 풀어보려고 하는 걸 보고 혼자 비웃다가 아이가 푸는 바람에 멘붕이 오는 에피소드도 있다. 아무튼 허당기 다분한 캐릭터.
자가용은 BMW. 하지만 차를 직접 운전하는 장면은 잘 나오지 않는 편이다. 대부분의 에피소드가 도쿄 및 수도권 도시 안에서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에 주로 철도를 이용한다.[5] 시작 장면이 역 출구를 나서는 모습으로 시작할 때가 많다. 시골 쪽으로 갈 때에도 철도 교통이 되면 철도를 이용하는 편. 시즌 5에서는 열차를 갈아타면서까지 치바현 이스미시 오오하라까지 간다. 시즌이 거듭될수록 자가용을 운전하는 모습은 보기 힘들다. 차고 다니는 시계는 택호이어고[6], 두르고 가지고 다니는 것들이 은근히 명품들이다.
노트북 컴퓨터로는 초기에는 일본 비즈니스맨들이 많이 쓰는 파나소닉의 레츠노트 NX 모델을 사용했다. 실제 엔딩 크레디트에도 레츠노트가 협찬으로 뜬다. 그러나 시즌 4부터는 파나소닉이 협찬에서 빠졌고, 고로의 노트북도 브랜드를 확인하기 어려운 것으로 바뀌었다. 휴대폰은 스마트폰을 안 쓰고 폴더형 피처폰을 고집한다. 전반적으로 상당히 올드한 취향을 보인다. 하지만 먹는 것 만큼은 패스트푸드 정도를 빼고는 뭐든 스타일 안 가리고 잘 먹는다. 스트리트 푸드도 곧잘 먹는지라 학교 앞에서 군것질을 하다가 학생들이 몰리는 바람에 부끄러워하기 도하고, 시즌 7 한국편에서는 떡볶이를 먹기도 한다.
어렸을 때 무술을 배웠다. 시즌 1 11화에서는 주먹을 날리는 진상 손님을 팔을 꺾어서 제압하는 장면도 나온다. 만화에서는 직원을 함부로 대하는 주인을 제압하기도 하는데, 드라마에서는 어째 좀 어설프다.
식성
배가 고픈 것을 굉장히 못 참는다. 일을 마무리하고 나서 배가 고플 때에는 곧바로 음식점 탐색에 나서지만 일을 하던 도중에 배고품을 느꼈을 때에는 상황에 따라 반응이 다르다.
어떤 때에는 그냥 정상적으로 일을 마무리 하고 식당을 찾지만 또 어떤 때에는 일을 후다닥 마무리하거나 심지어 중간에 일을 중단하고 황급히 도망치듯 가버리기도 해서 고객이 당황하는 일도 종종 있다. 그러고도 일이 계속 들어오는 게 신기하다. 이쯤 되면 거의 이성 상실이다. 고객과 상담 중에 배가 고파지면 얼토당토 않은 이유를 대면서 중간에 뛰쳐 나올 때도 많다. 배고픈 이유로 온갖 핑계를 다 갖다 붙이는데 그 중 좀 어처구니 없는 이유를 몇 가지 보면,
- (폭포가 쏟아지는 모습을 보고 있다가) 음이온 탓인지 배가 고프다. (시즌 3 / 11화)
- 이상한 생각을 했더니 배가 고프다. (시즌 6 / 4회)
심지어 옛 애인 사유키와 프랑스에서 있었던 일을 회상하다가 고로가 결혼하고 싶다는 사유키의 바람을 말을 단칼에 잘라버리고 나서 사유키가 화제를 돌리기 위해 "달달한 거나 먹으러 가자!"고 말했던 대목에서 배고픔을 느끼기도 한다. 사랑은 언제나 배고프다.
먹방의 주연답게 엄청난 먹성을 자랑하고 가리는 것도 거의 없다. 일식은 물론 갖가지 양식과 브라질, 부탄, 모로코, 아프가니스탄을 비롯한 온갖 나라의 요리를 잘 먹는다. 일본인들은 매운 걸 잘 못 먹는다고들 하지만 고로는 매운 것도 땀을 뻘뻘 흘리면서 잘 먹는다. 물론 한식도 잘 먹는다. 매운 것을 잘 먹는 설정이라 한식도 즐긴다. 고기구이는 물론 삼계탕, 육개장, 김치 같은 것들도 척척 잘 먹는다. 단것도 무척 좋아하는 편이라 디저트 카페에도 자주 가고 한편으로는 애들 입맛이기도 해서 길거리에서 군것질도 종종 한다. 학교 앞에서 학생 손님이 없는 틈을 타서 한입짜리 작은 해시 브라운인 쁘띠 해시를 사다가 아이들에게 들켜서 안절부절 못 하는 장면도 나온다. 마츠시게 유타카가 채식주의자라는 루머도 있지만 드라마에서는 살코기는 물론이고 오소리감투와 곱창, 대창과 같은 갖가지 부위를 잘만 먹는다. 무엇보다도 정말 채식주의자였다면 애초에 이 드라마 출연을 거절했을 것이다.
그러나 결정적으로 딱 하나, 술은 못한다. 대부분 우롱차를 마시고 가끔 그 가게의 특별한 음료가 있으면 시켜 마신다. 술집에 가도 음식에 주로 우롱차만 곁들이는데, 종업원이 놀라서 "우롱하이 아니고요?" 라고 묻거나 "전혀 술 못하게 생기지 않았는데요..." 라는 말을 자주 듣기도 하고[7], 주위 손님이 술을 권하는 바람에 사양하느라 난처한 표정을 짓는 일도 종종 있다. 대신 마지막에 쿠스미 마사유키가 줄창 마셔 주신다. 본격 주인공 능욕. 시즌 8 8회 때에는 톳토리시에 출장을 갔다가 연회에 참석했는데, 톳토리현산 와인을 들고 와서 마시라고 자꾸 권하는 바람에 빼박 어쩔 수 없이 와인 한 잔을 마시는 장면이 나온다. 그걸로 고로는 거의 쓰러지다시피 하면서 호텔방에 들어와서는 다음날 체크아웃 시간 콜이 와서야 잠에서 깬다. 그런데도 종종 음식이 맛있어 보이는 술집에 가서 꿋꿋하게 밥만 먹는 일도 많다. 남들에게는 안주지만 고로에게는 그저 음식이고 반찬일 뿐이다. 술집이라고 해도 대부분 밥은 있으니까.[8] 정작 드라마 주연인 마츠시게 유타카는 매일 저녁 니혼슈 반주를 곁들이는 애주가다.[9] 마츠시게 유타카가 출연하는 여행 관련 예능 프로그램을 보면 맥주를 시원하게 들이키는 모습도 보인다. 고로의 은밀한 사생활
미식가이기도 하지만 대식가이기도 해서, 혼자서 여러 개의 음식을 주문하고 그걸 다 먹어치운다. 때로운 가게 주인이 걱정할 정도로 많이 주문하는데, 시즌 5에서 대만에 갔을 때도 혼자서 다섯 개나 음식을 시켜서 주인이 걱정하는 장면이 나오고, 2016년 정월 아사히카와 스페셜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벌어진다. 둘 다 주인이 적당히 양을 조절해 주는 것으로 해결. 때로는 다 먹고 나서 아직 더 먹을 수 있다고 생각해서 추가 주문을 하거나 다른 곳에 가서 또 먹기도 한다. 술은 못 먹어도 밥은 2차 3차도 간다. 참고로 시즌 6 최종회 때 고로가 먹은 음식의 가격을 계산해 보면,
기본 안주 500엔
옥수수 튀김 800엔
홍살치 가지말이 구이 2,000엔
성게알 온 더 달걀조림 600엔
참깨두부와 토마토 아게다시 700엔
소고기밥 900엔
몸에 좋은 미소시루 250엔
이렇게 하면 5,750엔이고 우롱차까지 한 잔 주문했으니 6천 엔은 가뿐히 돌파. 술 한 방울 안 먹었는데....[10]
사실 배우 마츠시게 유타카는 실제 생활은 반대로 소식가인 편이다. 그래도 음식이 정말 맛있기도 하고 주인공으로서 의무도 있는 만큼 느낌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서 나온 음식을 끝까지 다 먹는다고 한다. 그리고 의사로부터 체중 관리를 하라는 주의를 받은 이후로는 시즌 중에는 운동도 열심히 하면서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고.
뭘 먹을지 고르는 것도 대중이 없는 편이다. 어떤 때는 방문한 지역의 유명한 음식을 먹기로 작정했다가 가게를 못 찾거나 다른 가게가 눈에 띄어서 전혀 다른 음식을 먹고 나오는 일도 종종 있다. 특히 후카가와메시[11]를 먹으려다가 딴 것만 먹고 오는 에피소드는 두 번 나온다.
술은 못하는 대신 담배는 상당히 즐기는 편으로, 밥을 먹고 나면 담배를 피는 모습이 종종 나온다. 시즌 1에서는 담배를 피고 싶어서 안달을 하는 장면이 나오고, 밥을 먹고 나서 그 자리에서 한 대 피는 모습이[12] 많이 나오는데 시즌이 거듭될수록 담배 피는 장면이 점점 줄어들어서 요즘은 거의 안 나오고 있다.
자주 사용하는 대사
참고로 아래의 대사는 상황에 따라서 조금씩 다르게 표현하기도 한다.
- 배가 고파졌다 (腹が…減ってきた)
야식 테러 시작을 알리는 신호. - 가게를 찾자 (店お探そう) : 배고픔을 느낀 다음에는 거의 이 대사가 뒤이어 나온다.
- 서두르지 마, 나는 배가 고플 뿐이야 (焦るんじゃない、俺は腹が減っているだけなんだ).
- 이 승부, 받아주지 (この勝負、受けてたと) : 뭔가 처음 먹어보는 종류, 또는 낯선 음식점에 들어갈 때 마음을 다잡기 위해서 하는 말.
뻥카 - 좋지 아니한가 (いいじゃないか) : 두 번 되풀이할 때가 많다.
- 이것만으로도 밥 100 그릇은 먹을 수 있겠는걸 (これだけで飯100杯位いけるんじゃないか?)
- 이런! 당했다 (いかん!やられた) : 예상하던 것과 다른 음식이 나왔다거나 허를 찔리는 맛을 느꼈을 때 자주 쓴다. 긍정적인 의미.
- 좋은 가게였어 (いい店だった)
- 내일은 아사쿠사인가, 뭘 먹을까? (明日は浅草か…何を食おうかなぁ) : 시즌 7까지 매 시즌 마지막 편은 항상 이 대사로 끝났는데, 시즌 8에 드디어 아사쿠사에서 밥 먹는 에피소드가 나가면서 이 규칙이 깨졌다. 그리고 고로는 마지막 에피소드에서 내일... 마드리드로 갔다!
각주
- ↑ 다만 매 시즌 마지막 화에서는 카메오로 항상 출연하고 있기 때문에 고정이라면 고정 출연.
- ↑ 한자로는 '오이시이'와 같고 읽는 법만 다르다.
이래서 일본어가 지랄이다. - ↑ 일본 과자로 유명한 우마이보우(うまい棒)가 바로 '맛있는 막대'라는 뜻.
- ↑ 외국에서 여러 가지 물품을 수입해서 파는 일을 하고 있고, 프랑스에서 산 적도 있는 것으로 나오는 만큼 주로 유럽 쪽에 친구들이 있는 것으로 나온다.
- ↑ 고로는 주로 고객과 시간 약속을 잡아 찾아가는 일이 많고, 도쿄 일대의 교통체증이나 주차문제와 같은 걸 생각해 보면 차가 꼭 필요한 상황이 아니라면 철도를 이용하는 게 약속시간 맞추기에는 가장 좋긴 하다.
- ↑ 시즌 1부터 주욱 협찬 중.
- ↑ 자신도 잘 알고 있어서 "그런 말 자주 듣습니다."고 웃어 넘기곤 한다.
- ↑ 가끔 분위기를 보고 '이거 잘못 왔나. 나가야 하나.' 하고 고민할 때가 있다. 어쨌든 밥은 있어야 하는데 혹시 밥이나 밥을 대신할 만한 게 없으면 엄청 고민한다.
- ↑ DVD나 블루레이에 들어가는 메이킹 영상을 보면 술 땡기는 음식을 먹고 나서 막간에 '맥주 좀 줘요!' 하고 농담 반 진담 반을 하기도 한다. 반대로 후랏토 쿠스미에서 꼭 술을 마시는 쿠스미 마사유키는 실제로는 술을 별로 즐기지 않는다. 마감하고 나서 맥주 딱 한 잔만 마시는 게 가장 좋다고.
- ↑ "【衝撃事実】ドラマ「孤独のグルメ」シーズン6最終回で五郎さんが食堂で食べた合計金額6000円越え(笑)", ニコニコニュース, 2017년 7월 3일.
- ↑ 바지락 덮밥. 바지락이 많이 나왔던 후카가와 지역의 요리라서 이런 이름이 붙었다.
- ↑ 일본은 아직도 술집이나 음식점에서 담배를 허용하는 곳이 많고 카페 역시 흡연석과 금연석을 나누는 정도에 불과한 곳이 많다. 그나마 제대로 격리되어 있지도 않아서 금연석에 있어도 담배연기는 넘어 온다. 도쿄도는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실내 금연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가고는 있지만 여전히 한국이나 서양권과 비교하면 담배에 엄청 관대하다. 일본여행을 가는 한국 사람들이 싫어하는 것 중 하나도 자기는 담배를 안피워도 음식점이나 술집에 들어갔다 나오면 담배 냄새가 확 배는 것.